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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그리고 계속되는 부활 사건

  흔히 역사는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끝난 TV 드라마[추노]는 가진 것이 없고, 아는 것이 없어서 결국 기록되어지진 못했지만, 입에서 입으로, 삶에서 삶으로 전해져 내려온 노비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 시대의 지식인층, 권력가, 흔히 (양)반가의 눈으로는 인간으로 보여지지도 않는 짐승만도 못한 천한 것들의 삶의 이야기! 꿈이 있고, 서로를 아낄 줄 알고 정의로운 세상을 향해 온 몸으로 몸부림치는 그들의 이야기를 대하면서 역사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에 대해 상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추노의 마지막회를 보면 결국 불의한 구조에 의해 죽어가는 이들이 등장한다. 어떤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어떤이는 양반과 상놈의 계급차이에 항거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죽어가는 그들의 눈동자는 마치 세상을 모두 바꿔 버릴 것 같은 열정과 희망으로 살아있다. 또한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는 이들의 태도는 그의 고난과 죽음 뒤에 숨겨진 생명의 씨앗, 아직 움트지 않았지만 곧 거친 땅을 박차고 생명의 싹을 틔울 것이란 희망을 상상하게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의 고백은 어쩌면 이와 같다. 로마 제국과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을 통해 역사는 정당화되고 기록되어지는 것 같지만 실은 고난받는 이들의 땅 갈릴리, 그 곳에서 버려진 이들,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해온, 아니 그 당사자였던 청년 예수가, 또 그와 함께한 이들이, 진정으로 역사의 주인이었던 것이다. 예수의 죽음 이 후, 그 고난과 죽음의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만들어가고 고백하는 이들 또한 바로 무시당했던 예수의 제자들 아닌가? 이것이 바로 부활 사건이다. 사탄의 체제 가운데 하나님의 시간을 계속 이어지게 하는 것! 그 부활 사건을 내 삶으로 고백하는 것. 고난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의 구조를 생명의 씨앗으로 바꿔내는 것! 그것이 바로 매일 부활을 경험하는 신앙인의 삶이다. 

글. 이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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