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3일 주보

by 좋은만남 posted Apr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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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
 
1. 오늘은 부활절 제2주일로 지켰습니다. 부활의 기쁨으로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2. 오늘 오후활동은 ‘묵상과 나눔’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17일 오후 : 종교영화 토론모임 ‘별에서 온 얼간이(PK)’
3.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오늘 오후 5시,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고함예배에 참석하고자 합니다. 교회에서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겠습니다.
4. 지난 1일 서울연회에서 남기평 전도사님이 목사안수를 받으셨습니다. 축하해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5. 강경숙 집사님이 모친상을 당하셨습니다 위로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빈소는 일산장례식장 3호실입니다.
6. 이번 주부터 방현섭 목사님이 담임목사직을 맡고 남기평 목사님은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총무직을 맡아 이임하십니다. 
7. 수요성서대학 개강은 총선, 목회세미나 일정으로 인하여 27일로 연기합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라며 양해를 구합니다.
8. 4월 중에 전가족 심방을 하겠습니다. 심방일정표에 원하시는 날짜를 적어주십시오. 
 
■ 좋은만남 이모저모 / “남기평 전도사님이 목사안수를 받으셨습니다”
 
남기평 전도사님이 3년 동안의 전도사 과정을 잘 마치시고 지난 4월 1일(금), 제36회 서울연회에서 안수를 받으시고 목사가 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부디 부끄러운 오명으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회복시키는 건강한 목사님, 고난 받는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가슴 따뜻한 목사님, 탐욕적 기복신앙과 맹목적 사이비 신앙에 경종울 울리는 이성적인 목사님, 예수님이 가신 길을 기쁨으로 함께 걷는 목사님이 되어 주시기를 바라며 기도하겠습니다.
남기평 목사님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유관기관인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의 총무로 선출되어 섬기시게 되었지만 우리교회 소속 목사로 계속 함께 하시기로 하였습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참여하는 각 교단의 청년회 전국연합회와 지역 EYCK를 회원단체로 하는 기관으로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현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대한본영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억하시고 많은 관심으로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안수식에 참석해주신 박성중 목사님 외 교우님들께감사드립니다.
 
■ 목회서신
 
안녕하세요, 4월부터 좋은만남교회의 담임목사직을 맡게 된 방현섭 목사입니다. 담임목사라니, 어색하네요.
다 아시겠지만 저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좋은만남교회의 담임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이관택 목사님이, 2013년부터는 남기평 목사님이 맡으셨었는데 올해 제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대북인도지원사업을 하는 ‘함께 나누는 세상’의 사무국장 직무도 파트타임으로 하면서 담임목회를 하게 되어 좀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저를 포함하여 네 명의 목회자가 함께 마음을 합하여 공동으로 목회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사회(참여)활동을 하면서 교회일도 함께 하는 시스템이라 항상 든든합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네 명이 4인4색으로 하나님 나라 건설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마음을 합쳤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큰 의지와 보완이 됩니다.
어쨌건 담임자가 되었으니 소감이나 정견(?)을 밝히는 것이 옳을 것 같아 목회서신이라는 핑계로 몇 자 적어봅니다. 요즘 시대를 한 마디로 말하면 ‘암울하다’가 아닐까 합니다. 도통 즐겁고 행복하고 신나고 뿌듯하고 그런 일보다는 우울하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속상하는 일들만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세상과 담 쌓고 그저 우리끼리 모여서 할렐루야 아멘만 하는 교회면 좀 나을 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교회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교회이다보니 더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모신 잔치짓 같이 좀 신나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우울한 기분도 교회에 오면, 교우들을 만나면 훠어이 날아가버리고 자꾸 교회에 오고 싶어지는 그런 목회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2000년에 담임전도사로 왔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아무튼 좀 신나는 일들 많이 만들어보고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이웃을 위해 목소리 높일 때도 신나게 하는 그런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신나는 교회 만드는 일, 열심히 할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 웃으며 생각하며
 
시집가고 싶어서 몸이 달았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선녀는 산속에서 하루 종일 목욕을 하며 빨리 나무꾼이 자기 옷을 훔쳐 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하루 종일 기다려도 도대체 옷을 가져 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화가 난 선녀가 옷을 도로 챙겨 입고 나무꾼을 찾아 나섰다. 물어물어 나무꾼 집을 찾아낸 선녀가 방문을 두드리자 낮잠을 자다 일어난 나무꾼이 눈을 비비며 나왔다. 화가 난 선녀가 냅다 쏘아붙였다.
“야, 이 멍청한 인간아! 지금이 어느 땐데 낮잠만 자고 있냐? 네가 옷을 감춰줘야 결혼이 성사되는 거 아니야?”
선녀가 무섭게 호통을 치자 나무꾼이 주빗대며 말했다.
“선녀님, 저는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나무꾼이 아니라 ‘금도끼 은도끼’에 나오는 나무꾼인데요.”
 
◈ 나무꾼이라 하여 다 같은 나무꾼이 아닙니다. 번지수를 잘못 찾으면 엉뚱한 곳에 갑니다. 열정 만으로 다 이룰 수는 없습니다.
70년대 아버지가 돈 벌어온 중동에 자식에게도 돈 벌이가 된다는 생각은 손에 물 한번 묻혀보지 않은 공주님의 착각일 따름입니다. 중동을 가라는 말은 청년들에게 희망이 아니라 절망입니다.
정부 발표 지난 달 청년실업은 12.5%라고 합니다. 체감실업율은 그 보다 세 배는 더 할 것입니다. 청년 실업율의 증가는 절망의 먹구름입니다. 이 절망의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중소기업육성으로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비정규직 중심의 고용 형태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학력 중심의 스팩을 기능 중심, 능력 중심 스팩으로 중심 이동해야 합니다. 부자집 곳간을 털어 같이 먹자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농토를 개간하자는 것인데, 부자 스스로가 할 수 없다면 누군가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헛 바람 난 선녀 때문에 도끼 든 나무꾼은 심난합니다.
 
[덕정감리교회 문병하 목사님의 페이스북 中]
 
■ 교회와 사회 / 올바른 선택
 
대한민국의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지역구 획정 등 국회 일정이 늦어져 정당의 공천도 늦어지는 바람에 선거운동 분위기도 적고, 국민의 대표를 뽑는 중대사임에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국회의원 선거라면 어떤 후보가 국민을 위해 어떤 법안을 만들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알려내는 일이 최우선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누가 진짜 대통령의 측근인지, 누가 진짜 박근혜의 사람인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를 맡았던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의 미움을 사서 공천도 받지 못하고 결국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뉴스를 도배하였다. 은평을 선거구의 현역의원인 비박계 이재오 의원도 결국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였다.
이런 상황은 제1 야당도 마찬가지이다.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초빙하였지만 그 역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책, 법안, 이상, 공약… 이런 중요한 것들은 묻혀버리고 오직 진흙탕 개싸움(이전투구)만이 지금 한국사회의 총선이슈와 뉴스가 되고 있으니 기가 차지 않을 수 없다.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재벌기업들 편에 서서 정권유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국민들의 삶은 오히려 더 피폐하게 만드는 정부와 여당, 지지부진하게 2중대로 만족하면서 그나마의 기득권이라도 지키겠다고 발버둥치는 제1 야당, 정부와 여당이 아니라 제1 야당만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은 개혁이고 진보라고 주장하는 제2 야당까지, 어느 당 하나가 국민들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곳이 없다. 청년실업, 열정페이,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란 말들이 무성한 2016년 한국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절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힘이 선거에 있다. 플라톤은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세력이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가 헬조선을 경험하는 것은 어쩌면 과거의 정치무관심 때문일지도 모른다. 
현대인은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할 때 나쁜 정치인들은 이미지로 국민을 현혹한다. 그러기 위해서 방송과 미디어 산업의 장악은 필수조건이다. 어떻게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정책이 아니라 '어떤 색의 옷을 입고, 어떤 화장을 하고, 어느 장소에서, 누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반응해서는 안 된다. 관심을 갖고 우리 자신의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
4월은 '정의로운 선택의 달'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가 무엇인지 먼저 묻고 그 정의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세우는 것, 그것이 이번 달에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 성서상식 / 성서? 성경? 무엇이 맞을까요?
 
성서를 뜻하는 영어 바이블(Bible)은 그리스어 ‘biblia’에서 유래된 것으로 ‘자세하게 기록한 쪽지’, ‘책’을 의미합니다. 반면 성경은 경전으로서의 종교적 가르침이라는 경(經)의 의미를 더 강조합니다. 성서(성경)를 책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쉽게 접근하여 다양한 상상력으로 해석할 여지가 남고, 경전으로 이해하면 그 안에 담겨 있는 절대적 교리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보수적인 신앙일수록 '성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식명칭은 '성경전서'로 경과 서가 모두 있습니다. 결론은 개인의 신앙고백에 근거하여 양쪽 다 자유롭게 사용해도 무방하니 쓸데 없이 논쟁하지 맙시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국회의원 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만 당파논쟁만 시끄럽고 국민을 위한 정견은 들리지 않습니다. 국민의 주권을 존중하는 대표자를 뽑을 수 있도록 우리가 깨어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