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립니다
1. 오늘은 성령강림 후 제9주일로 예배하였습니다.
2. 오후에 종교영화 동아리 모임으로 '이웃집에 신이 산다(자코 반 도마엘 감독)'를 감상하고 감상평을 나누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3. 성서대학 계절학기를 7월 22(금)~23일(토) 저녁 8시, 24일(주일) 오후 2시에 하겠습니다. 학기 중에 수강하지 못하신 분들은 꼭 시간을 내서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는 8월 1(월)~2일(화)에 교회에서 진행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임정희 집사(교육부장)에게 문의해주세요.
5. 청소년 수련회는 8월 1(월)~3일(수), 천안의 아힘나평화학교에서 열리는 전국예수살기 청소년수련회에 함께 참여합니다. 학생들은 안내문을 가져가 부모님과 참가여부를 상의해 주세요.
6. 장년부 공동휴가 및 수련회는 8월 13(토)~15일(월)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장소 및 진행방법 등의 건의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 목회서신
며칠 전 한 후배 목사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름은 낯익지만 얼굴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한 학년 후배였는데 지금은 중부지방의 어떤 대형교회의 부목사로 지내다가 얼마 전에 사표를 냈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뜬금없이 저에게 전화를 한 이유는 그자 부목사로서 당하는 온갖 억울하고 부당한 처우에 대해 분노하여 그것을 고발하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당뉴스의 객원기자로 가끔 비판적인 글을 쓰기에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한 것이지요.
한국교회의 부목사들은 담임목사들로부터 동역자, 같은 목사, 하나님이 부르심에 따라 나선 성직자로 대우받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부목사들은 담임목사가 시키는 일에 군소리 없이 따르다가 가치가 떨어지면 가차 없이 '나가라'는 말을 듣고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는 경우도 많습니다. 담임목사가 이렇게 하니 장로 등 고위(교회에 위 아래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임직자들도 부목사를 함부로 대합니다.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자신이 받은 거룩한 소명에 대해 자존감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많은 젊은 목회자들의 영혼이 상처 입고 죽어가며 도피하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난 주 우리교회 주보는 16페이지로 나갔습니다. 교회 목회자 네 명이 한 꼭지씩 담당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런 특성을 살려서 각 꼭지는 '방목사가 전하는…', '박성중 목사의…',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이관택 목사의…', '남기평 목사가 강추하는…' 등의 제목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관택 목사가 주중에 저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주일에 느낀 건데 우리주보를 보면 너무 목회자 중심교회인 것처럼 보이는데 아무래도 제목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공동목회인 것을 강조하다 보니 목회자 위주의 교회로 보여질까봐… 아무래도 대세는 평신도 중심의 교회니까요. 그래서 주보 글들의 제목에 'OOO 목사의 OO'에 대해 한번 재고해주심이…"
'이런 괘씸한! 그걸 생각해내고 만들어내느라고 얼마나 고심했는데, 감히 소속목사가 담임목사인 나한테! '라고 생각했지만 군소리 안하고 주보 디자인과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_^) 왜냐하면 옳은 말이기 때문이고 이 목사는 저의 부하나 후배, 딱가리나 시다바리가 아니라 동역자이기 때문입니다. 옳은 소리, 유익한 말을 당당하게 할 줄 아는 목회자들과 함께 하는 것, 목회자인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우리교회가 새삼스레 참 감사합니다.
■ 좋은만남 이모저모
“2016년 봄학기 수요성서대학을 마쳤습니다”

지난 12주 동안 열심히 달려온 이번 학기 수요성서대학이 종강하였습니다. 수요부흥예배라는 촌스럽고 식상한 틀을 벗고 수요성서(성경)대학이라는 전문 성서, 신학강좌 방식으로 개편한 것이 2008년이었으니 어느덧 1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점점더 바쁘게만 돌아가는 사회생활 직장생활 탓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다각도로 고민을 하던 중 수요일 저녁시간에 하던 것을 수요일 오전으로 옮겼고 영상으로 촬영하여 공유하였습니다. 얼떨결에 '성서대학 방송통신대'라는 이름까지 생겼는데 한 명이라도 더 강의를 듣고 성숙한 신앙의 기회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하여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몇 분이 꾸준히 시청하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네요.
성서대학을 종강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참석해주신 분들(함옥분, 오호숙, 정지수, 임미화)과 함께 책거리를 하였습니다. 학기 중에도 공부 후 점심식사를 사랑방에서 혹은 저렴한 맛집에서 나누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책거리는 연밭이 멋드러지게 펼쳐진 서삼릉 너른마당에서 맛나게 점심식사를 나누었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임미화 집사님이 내는 커피도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학기에도 꼭 함께 해주세요.
이번 주 금, 토요일과 주일에 성서대학 계절학기를 엽니다. [예수 선생으로 만나다] 1, 2장을 하루씩 공부하고 주일에는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특강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수요성서대학은 우리교회의 자랑이자 특징입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호응하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좋은 전통으로 뿌리 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리교회 클린보트 캠페인 ”
올 9월말에는 감리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감독회장과 연회 지도자 감독을 뽑는 선거가 열립니다. 감리교회는 십여 년 전 감독회장을 뽑는 선거가 파행돼 깊은 수렁에 빠졌었고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처와 잘못이 있음에도 여전히 선거가 혼탁한 것이 사실입니다. 감독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몇 억을 썼고 누구누구에게 돈을 주고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감신대, 협성대, 목원대의 세 감리교계 대학 출신들이 학연을 따라 우르르 몰려 다니며 세상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감리교회의 개혁을 바라는 목사 및 평신도들이 이번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자는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름하여 '클린보트(Clean Vote)' 캠페인입니다. 클린보트 캠페인은 무엇보다도 금권 선거운동을 하지 말고 학연에 따른 묻지마 몰아주기식 투표가 아니라 정책을 평가해 투표하자는 캠페인입니다. 그런데 감리교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캠페인 발족식이 정책토론회 형식을 갖기 때문에 불허 입장을 밝혔으며 모든 정책토론회가 불법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건강하고 투명하고 적극적인 선거를 주도해야 할 선관위의 태도에 많은 이들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부디 깨끗한 선거로 잘 치러 존경받을만한 감독회장과 감독이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교회와 문화 히브리 노예들에게 필요했던 노래 (1) - 인터내셔널가(The Internationale) - | 이관택 목사
출애굽하는 히브리 노예들은 과연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교의 모체는 유대교라 할 수 있고, 유대교는 이집트 노예들의 집단행동을 그 종교의 시발점으로 삼는다. 결국 그리스도교는 ‘노예의 종교’에서 기인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이나, ‘모세의 지도력’이라는 내적 원동력을 제외하고, 순전히 겉에서만 바라본다면 성서에 등장하는 <출애굽 사건>은 노예들의 혁명사건이다. 노동자, 민중의 극단적 버전인 이 ‘히브리 노예’들은 400년이 넘는 제국의 착취에 굴하지 않고, 탈주하여 결국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였다. 무엇이 이들을 하나 되게 하였는가? 또 어떻게 이들의 혁명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성서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보여주신 ‘가나안을 향한 꿈’이 결국 이들의 새로운 국가건설을 가능하게 했다고 이야기 한다. 노예가 아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당연한 바람들은 ‘가나안’이라는 공동의 꿈으로 구체화되었다.
5월1일 노동절이 되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노래 <인터내셔널가>를 들으며 나는 이집트를 탈출하는 히브리 노예들은 과연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 궁금해졌다. 거대한 제국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가나안의 꿈’을 함께 꾸기 위해서는 분명히 ‘노래’가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노래가 있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감사하게도 그 때나 지금이나 가난한 우리들에게는 변혁을 향한 ‘꿈’과 ‘노래’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가?
벌써 8년 전의 일이다. 당시 나는 광저우(중국)의 한 바닷가 마을에 머물렀다. ‘한센인’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워크샵에 참석했던 것인데, 그 곳에는 약 50여명의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대학생과 NGO활동가들이 모여 있었다.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한센인’의 국제적 실태와 지원 대책에 관한 토론 등을 진행하였고, 각국의 핫한 인권이슈도 소개했다. 워크샵은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축제의 분위기였으며, 매시간이 뜨거웠다.
그런데 뜨거운 열기에 찬물을 끼얹기라도 하듯 워크샵 셋째 날 오전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폭우는 저녁까지 이어졌고 워낙 바닷가에 인접한 지역이라 정전에 호우경보까지! 낯선 땅에서 맞닥뜨린 사나운 날씨는 그곳에 모인 인권활동가들의 ‘인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듯 더욱 더 거세졌다. 캄캄한 밤이 되자 빗소리와 파도소리를 뚫고 어마 무시한 사이렌이 울렸는데,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제복차림의 사람들이 군사작전을 펴듯 우리를 트럭에 옮겨 실었다. 어둠 속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전등 불빛과 알아듣지 못할 중국말들. 제복 입은 자들의 거친 손길에 사람들은 잔뜩 주눅이 들었고, 마치 난민포로가 된 것처럼 (대피소로 보이는) 인근 학교의 교실로 내던져졌다. 습기로 눅눅하기 그지없는 공간이었으나 미리 밝혀져 있는 촛불하나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다음 주예 계속 이어집니다)
■ 짧은 얘기 깊은 생각
어느 날 미국 오레곤에 있는 토니 캠폴로(Tony Campolo)목사에게 한 교인이 찾아와 암이 낫게 해달라는 기도를 요청했다. 캠폴로 목사는 그의 치유를 위해 담대하게 기도했다.
그리고 일 주일 쯤 후에 캠폴로 목사는 그의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목사님이 저번에 제 남편의 암을 위해 기도해주셨지요?”
캠폴로 목사는 암이 나은 얘기인가 하고 잔뜩 기대했는데 그녀가 말했다.
“남편이 죽었어요!”
캠폴로 목사는 그 여자가 따지려고 한 전화인 줄 알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계속 말했다.
“목사님! 너무 언짢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때 제 남편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자녀와 손자들의 성장을 보지 못하고 58세에 죽을 생각을 하니 너무 억울하다고 가끔 하나님을 저주했어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주위 사람들도 남편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 괴로웠어요. 그런데 목사님이 기도해준 후에 제 남편에게 평화와 기쁨이 생겼어요.
목사님! 지난 3일 동안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우리는 노래했고, 웃었고, 성경을 읽었고, 기도했어요. 저는 목사님이 남편을 위해 기도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려고 전화했어요. 남편은 치료되지는 않았지만 치유되었어요.”(He was not cured, but he was healed).
주여, 오늘 저희들의 입술에서 치료되지는 못하였지만
치유되었다는 말이 나오기를 원합니다.
주여, 오늘 저희의 귀에 치료되지는 못하였어도
치유되었다는 말을 듣기를 원합니다.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아멘!
[덕정감리교회 문병하 목사님의 페이스북 中]
■ 한자락 詩

연꽃 | 손석철
생물의 주검 온갖 오물들
부패로 질펀하게 흔들리는 늪속일망정
인내의 뿌리 깊디깊게 박고
넌 얼마나
바보 같은 용서의 가슴 가졌길래
그토록 곱게 웃을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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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모든 것을 받아 용서하는 삶
그 삶에서 희망을 본다
기독교를 상징하는 것이 십자가라면
연꽃은 불교를 상징한다
십자가가 나를 죽여 너를 살리는 것이라면
연꽃은 너를 받아 아름답게 꽃 피운다
도심을 걷다가 연꽃을 보았다
흙탕물속에서 환하게 핀 연꽃
분주하게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 거룩함에 고개 숙인다 (지리산)
■ 성서상식 | (모세)오경의 네 자료층
헤브라이어(히브리어)의 모세오경의 제목은, 각각 최초의 문장 중에서 선택된 '문절'입니다. 창세기의 제목인 「בראשית」(베레쉬트, 처음에)는 1번째의 문절, 출애굽기는 「שמות」(쉐모트, 이름)라는 2번째의 문절, 「ויקרא」(와이크라, 신은 불렸다)는 레위기의 1번째의 문절, 「במדבר」(베미드바르, 광야에)는 민수기의 5번째의 문절, 신명기는 「דברים」(데바림, 말)이라는 2번째의 문절로부터 관사를 제외한 말이, 각각의 책의 제목이 됩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창세기, 출애굽기 등의 의미와는 차이가 나는 제목입니다. * 히브리어는 우측에서부터 읽습니다. 인쇄 상의 오류가 있습니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던 싸드가 한반도에 배치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배치 예정지역 주민들은 분노했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해외순방, 총리와 국방장관은 안전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