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1. 오늘은 성령강림 후 제11주일로 예배하였습니다.
2. 다음주일 오후에는 묵상과 생활나눔 기도회를 하겠습니다.
3.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를 내일(8월 1일)부터 이틀 간 일곱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엽니다. 첫째 날은 예배당에서 성경공부와 찬양, 각종 프로그램을 하고 둘째 날에는 임정희 집사님 댁의 간이 풀장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성경학교를 위해 봉사해주시는 임수현 전도사님 외 여덟 분께 감사드립니다.
4. 청소년 수련회가 8월 1(월)-3일(수)에 열리고 네 명의 학생이 참가합니다. 교회에서 1일 오전 9시에 출발하며 개인부담 참가비는 2만원입니다. 학생들은 세면도구, 여분의 옷가지, 바르는 모기약, 기타 개인용품, 아나바다 장터 물품을 준비해주세요.
5. 장년부 공동휴가 및 수련회는 8월 13(토)-14일(주일)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섬)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13일 아침 9시 배로 입도하여 14일 오후 3시 배를 타고 나올 예정입니다. 참가하기 원하시는 분은 신청해 주십시오.
■ 목회서신
지난 주간에 제가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 그리고 신학생 시절을 보냈던 출신교회의 선배 형님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형님은 50대에 접어들었고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있지만 신앙생활에는 별로 큰 진전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 분이 바라는 교회, 듣고 싶은 설교, 하고 싶은 고백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빛나던 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절인 청년시절에 맞춰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변했고 사람들도 변했으며 신앙인들의 신앙고백도 분명 달라졌습니다. 과거와 같은 교회와 설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그 교회에서 보냈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비록 철이 없기는 했지만 친구들도 많았고 교회가 가장 즐거운 놀이터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한가하게 놀이터에서 놀기만 할 수는 없지요. 부양해야 할 가족도 생겼고 부모님도 늙으셨고 또 신학과 신앙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금의 모습과 방식으로 신앙고백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만큼 더 자랐으니까요.
신앙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봅니다. 나름대로의 체험도 있고 고백도 있습니다만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습니다. 20대, 30대, 40대에 맞는 방식과 언어, 사고를 통해 나의 신앙은 계속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아무 것도 거칠 게 없을 때는 하나님만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가족도 있고 교회도 있고 일도 있고 이웃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들은 하나님을 향한 나의 신앙에 걸림돌이 되는 방해물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새로운 사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통해서 나는 새로운 단계의 신앙을 경험하고 살아내는 것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과거에 뜨겁게 기도하고 방언하던 특별함 경험들이 지금은 없다고 지난날을 아쉬워하며 다시 그 날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처음 신앙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13장 11절은 "내가 어릴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습니다."라고 가르칩니다. 지금 우리의 질문은 이 연륜에 맞는 신앙을 고백하고 또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 좋은만남 이모저모 | “여름행사 시즌이 되었습니다”
너무 덥고 불쾌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또한 휴가와 여름행사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드디어 내일부터 여름성경학교와 청소년 수련회가 시작됩니다.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는 임수현 전도사님을 중심으로 총 아홉 분의 목사님, 전도사님, 사모님, 학부모님이 준비하시고 꾸려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던 차였는데 출산 후 육아에 힘드신 임 전도사님이 선뜻 나서주셔서 올해도 즐거운 시간이 될 줄로 믿습니다. 이번 성경학교에 참석하는 어린이들은 박차올라(2세), 김희수, 남호현, 임지아(5세), 남규현(7세), 김현수(8세), 총 일곱 명입니다. 이 어린이들이 줄겁고 유익한 성경학교를 지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 1일부터 3일까지 천안 아힘나(아이들의 힘으로 만드는 나라) 평화학교에서 열리는 예수살기 청소년 수련회에, 문정우, 문선우, 방정혁, 윤재민 학생이 참가합니다. 우리 교회 청소년들이 연합수련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다들 별 말 없이 참석하겠다고 따라 줘서 다행입니다. 이번 수련회는 사라진 우리의 이웃인 노동자와 생태계, 여성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착취에 대해 알아보고 청소년들이 문제의식을 갖게 하며,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활동가들의 이야기도 들으며 미래의 꿈을 준비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 이 수련회는 지난번 야외예배로 방문한 적이 있는 평창 사천교회의 김영현 전도사님이 스탭으로 참여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고, 역시 야외예배로 방문한 적이 있는 제천 예사랑교회 변영권 목사님이 말씀집회를 인도해 주신다고 하니 매우 든든하고 안심이 되며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청소년들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나게 되기를 바라며 오가는 길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장년부 수련회 및 공동휴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습니다. 원래 계획은 8월 13-15일의 2박3일로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지난 주일에 13-14일, 1박2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하였지요. 참석하실 수 있는 분들도 얼마나 될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하였지만 계속 미룰 수만도 없어 장소를 강화도 볼음도로 정하였습니다.
볼음도는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반 정도 가는 곳에 있는 섬으로 하루 세 번씩 배가 운행합니다. 감리교농도생협, 농촌목회자협의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친환경 유기농 쌀을 생산하는 청정지역으로 조개 채취, 게 잡기, 그물로 고기 잡기 등 다양한 어촌체험을 할 수 있는 대체로 조용한 섬이라고 합니다. 교우 여러분의 참여도를 봐서 공동휴가와 교회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조율해보고 또 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예배도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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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와 문화 히브리 노예들에게 필요했던 노래 (3) - 인터내셔널가(The Internationale) - | 이관택 목사
파리코뮌 : 인터내셔널가(The Internationale)의 시작
“ 깨어라, 노동자의 군대! 굴레를 벗어 던져라!
정의는 분화구의 불길처럼 힘차게 타온다!
대지의 저주받은 땅에 새 세계를 펼칠 때!
어떠한 낡은 쇠사슬도 우리를 막지 못해!
들어라 최후 결전 투쟁의 외침을!
민중이여 해방의 깃발 아래 서자!
역사의 참된 주인 승리를 위하여!
참 자유 평등 그 길로 힘차게 나가자!
인터내셔널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 ”
<인터내셔널가>의 1절 가사다. 가사가 너무 전투적인가? 어떤 이들에게 이 가사는 매우 투박하고, 단순하고 선동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사가 아니면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역사적 현실이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인터내셔널가>는 1871년의 파리에서 탄생하였다. 세계 최초의 노동자 민중의 자치정부였던 ‘파리코뮌’의 위대하고도 슬픈 이야기는 이 노래의 모태가 된다.
1789년 ‘대혁명’ 이후 프랑스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의 혁명이 전개되었지만 여전히 민중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권력자들의 횡포와 착취는 또 다른 혁명을 열망하게 하였지만, 결국 권력을 틀어쥔 자들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혁명의 내용도, 민중의 삶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1871년 3월, 나폴레옹 3세의 학정에 반대하여 일어난 혁명의 성공으로 형성된 ‘파리코뮌’은 이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노동자 민중’이 혁명 정부의 주축세력이었다는 점이다. 급진적 혁명주의 계열의 자코뱅파와 사회주의 계열의 블랑키스트를 비롯한 ‘노동자 계급’이 중심이 된 ‘파리코뮌’은 시민의 자유를 선언하는 것에 그쳤던 이전의 부르주아, 자유주의 혁명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이들이 추진했던 정책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모든 국민의 완전한 무상의무교육 / 집세와 만기수표 지불유예 / 노동자 자주관리와 집단소유 / 노동자의 최저생활보장 / 징병제와 상비군 폐지 / 인민군 창설 등”
‘파리코뮌’은 150년이 지난 지금의 시선으로 보아도 매우 급진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노동자 민중의 입장에서 구현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 운영절차 또한 철저하게 민주적이었는데, 당시 파리 시민들은 직접선거를 통하여 코뮌 평의회 의원 80명을 선발하였고 그 중 상당수는 노동자로 구성되었다.
(다음 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 짧은 얘기 깊은 생각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안식일이 다가 오는 데 허셀 오스트로폴리에르는 안식일 빵과 물고기와 닭을 살 돈이 한푼도 없었기 때문에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공동사회의 재정 담당관에게 가서 크게 소리쳤다.
“유대인들이여! 끔찍한 불행이 나에게 닥쳤습니다. 나의 아내가 방금 죽었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가난한 제가 어디서 수의와 관 살 돈을 구하겠습니까?”
공동 사회의 원로들은 그가 당한 불행을 가엾게 여겨 부조금으로 100루블을 걷어주었다. 그리고 얼마후 원로들은 그 착한 여인의 명복을 빌어 주기 위하여 허셀의 집에 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아내가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맛있는 닭고기 요리를 걸신들린 듯 먹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습은 본 원로들은 고함을 질렀다.
“이 거짓말쟁이야! 이 사기꾼아! 우리의 동정심을 이용하여 100루블을 사기 쳐! 그게 잘한 짓이냐?”
허셀은 그들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흥분하지 마십시오! 그게 무슨 상관 있습니까? 저는 단지 당신들에게서 가불을 받았을 따름입니다. 나중에 내 아내가 진짜 죽었을 때 당신들은 부조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은 하나님께 부조하는 일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여유있을 때 하나님께 부조하지 않는다면
정작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의 부조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덕정감리교회 문병하 목사님의 페이스북 中]
■ 헨리 나웬의 "살며 춤추며"
날마다 놀라운 날 「영혼의 양식」
모든 날은 그날의 놀라움을 안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보거나 듣거나 느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때만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것이 우리에게 슬픔으로 오든 기쁨으로 오든 그날그날의 놀라움을 겁내지 말고 받아들이자. 그것이 우리 가슴에 새로운 자리를 열게 해, 거기서 새 친구들을 환영하고 더불어 나누는 인간관계를 즐기게 할 것이다.
성소聖所「여기 지금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매일의 복음 묵상과 의식을 집중해서 하는 기도문 암송은 우리 내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내면은 잘 가꾸고 정돈되어야 할 성소聖所와 같다. 기도는 어떤 형식이든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는 방을 우리 안에 만들어 놓는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고린도전서 13:4)
바울 사도의 말씀을 천천히 암송하며 몇 주간을 보내자 이 말씀 전체가 의사의 진료실 벽에 붙어 있는 '의사 자격증'처럼 내면의 방 벽에 나타났다. 그것은 '환영幻影'이 아니라 분명한 형상image이었다. 내면의 방 벽에 붙어 있는 성경 말씀으로 나는 기도와 사명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내면의 방으로 안내하면서 벽에 붙어 있는 말씀이 우리 만남을 인도할 것을 나는 믿고 바란다.
몇 년에 걸쳐 내 내면의 방 벽에는 여러 가지 그림이 나타났다. 거기에는 말씀이 적혀 있기도 하고, 축복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며 치유하는 몸짓이 그려져 있기도 했다. 많은 얼굴,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리지외의 데레사, 샤를 드푸코, 라마크리슈나, 달라이 라마의 얼굴이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내면의 방 벽에 붙어 있는 그림을 보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기도와 묵상이 없으면 우리 내면의 방 벽은 텅 비고, 거기서 영감을 받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헨리 나웬 Henri J.M. Nouwen
1932년 네델란드 네이케르크에서 3남 1녀 가운데 맏이로 태어나 여섯 살 때부터 사제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고, 1957년 사제가 되었다. 네이메헨 가톨릭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4년 미국으로 건너가 메닝거 클리닉에서 공부한 후 노트르담 대학교·예일대학교·하버드대학교에서 가르쳤다.
제네시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잠시 수도생활을 체험했고 페루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지냈으며, 1986년부터 캐나다 토론토의 새벽 라르슈 공동체에 머물며 지도신부로 사목하다 1996년 9월 21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영적 여정에서 체험한 갈등과 아픔, 고독과 상처, 기쁨과 우정을 다룬 50여 권의 책은 위로와 힘, 치유와 감동을 준다. 「이 잔을 들겠느냐?」·「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아담」·「탕자의 귀향」·「헨리 나웬의 마지막 일기」 등 다수의 책이 번역·소개되었다.
※ 대표적 영성신학자이자 영성실천가인 헨리 나웬의 명상을 엮은 「헨리 나웬의 살며 춤추며」를 연재하겠습니다. 헨리 나웬은 가톨릭 사제이며 이 책은 가톨릭계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이므로 용어 등이 개신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비상시국을 선언하고 정의와 평화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시켰으며 국민을 섬길 줄 모르는 무능하고 오만한 정부에게 사과를 촉구하였습니다. 이 정부가 깊이 반성하거나, 반성할 줄 모를 때는 뼈아픈 심판을 받아 하나님의 정의를 알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