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1. 오늘은 강림절 제1주일로 지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강림절기를 경건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2. 오늘 오후 1시 30분에 감리사님을 모시고 담임자 이취임 관련 구역인사위원회를 합니다.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3. 다음주일 오후에는 강림절 성탄목 장식과 묵상과 생활 나눔 기도회로 모입니다.
4. 이번 수요일 성서대학은 휴강입니다. 12월 첫째 주(7일)에 10강을 끝으로 종강과 더불어 책거리를 합니다.
5. 2017년 교회 달력이 나왔습니다. 50부 인쇄하였으니 넉넉하게 가져가셔서 이웃에게도 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김경수 임미화 집사님 부부가 해외여행 중이십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기시 바랍니다.
7.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감리교 시국기도회'가 12월 1일(목) 오후 6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립니다.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강림절 : Advent] 아기 예수의 나심, 오심을 기다리는 4주간이 절기로, 대강절 혹은 대림절이라고도 합니다. 매주일마다 한개씩 촛불을 밝혀 성탄절에는 다섯 개의 초에 불을 붙이게 됩니다.
■ 좋은만남 이모저모 | 방현섭 목사
“한해를 정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냐'고 한탄을 하게 됩니다.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자'고 다짐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잘 살았는지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고 한 걸음 진보하는 내년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주일 오후에는 구역인사위원회를 개최합니다. 4월부터 남기평 목사님이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로 가셨고 방현섭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맡고 있지만 그동안 행정처리를 미루었었습니다. 인사구역회를 마치면 행정적으로도 다 정리가 됩니다.
올해를 정리하는 12월의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4일(일) : 생일축하와 묵상과 생활나눔 기도회
7일(수) : 수요성서대학 2016년 가을학기 종강(7일)과 책거리
11일(일) : 언플러그드예배, 2016년 당회
18일(일) : 세월호 안산분향소 찾아가는 기도회
25일(일) : 성탄절 예배와 세례입교식,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KTX승무원)
12월 18일에는 세월호 안산분향소에 마련된 기도처소에서 우리교회가 주관하는 기도회를 진행합니다. 박근헤 대통령의 무능으로 빚어진 이 시국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이 참석해 주세요.
올해는 성탄절이 주일입니다. 그리고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던 31일이 토요일입니다. 그래서 자정에 드리는 송구영신예배는 따로 드리지 않고 1월 1일에 신년주일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신년축하 놀이를 하겠습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올해도 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교회와 사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매국적 망동이다 | 방현섭 목사
지난 23일, 한국의 한민구 국방장관과 일본의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하 군사협정)에 서명하였다. 이 협정을 체결하기로 결정한 국무회의에는 대통령도(어차피 무능한 식물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국무총리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2년에 추진하려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연기되었던 군사협정을 이번에 재추진하면서 불과 한달만에 전격적으로 양국이 서명했다. 양국 대표가 서명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고 나중에 기자들에게 사진 한 장 달랑 배포되었다고 한다. 이에 기자들은 카메라를 땅바닥에 내려놓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왜 한국은 이처럼 서둘러 군사협정을 강행해야만 했을까? 표면적인 선동은 북한의 핵무기가 고도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월등한 정보력을 가진 일본과의 군사협정은 한국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은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실험 징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였지만 일본은 이를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밑밥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아시아에서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일본이 한미일 동맹 강화라는 외피를 쓰고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시도이다. 이 군사협정은 북핵을 핑계로 한국의 국방기밀을 고스란히 일본에게 내주겠다는 발상과 다르지 않으며 더 큰 그림의 시작일 뿐이다. 일본은 이 협정을 핑계로 한국의 해상작전구역과 항공식별구역의 진입을 요청하게 될 것이고 집단자위권, 자국민보호를 위해 결국 한국 영토를 제집 드나들 듯 할 것이다.
한국의 국방비는 연간 40조원에 이른다. 특별한 전력증강 프로젝트 예산은 별개이다. 이렇게 많은 돈을 쓰지만 국방부는 온갖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총알을 막지 못하는 방탄조끼, 어업용 음파탐지기, 90만원짜리 USB 메모리, 오작동 잦은 소총 등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국방장관은 방산비리가 '생계형'이라는 헛소리를 지껄이며 일본에 의존하는 군사협정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축의 동맹강화와 군비증대는 필연적으로 다른 축의 대응을 야기한다. 한국 안보를 위해 체결한다는 한일 군사협정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중러의 동맹을 강화하여 오히려 더 큰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번 군사협정은 또다시 나라를 일본과 미국에 팔아먹었다는 역사적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다.
■ THE BOOK | 남기평 목사
[회심] 짐 월리스 지음, 정모세 옮김, IVP(한국기독학생회 출판부), 2008년 8월 10일
회심의 기본적 행동은 하나님 나라, 곧 예수께서 가져온 좋은 소식을 향해 충성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51쪽)
개신교는 서양종교개혁 이후에 개인의 신앙이 강조되면서, 당연스레 개인의 죄 또한 강조하게 됩니다. 개인의 죄는 창세기 창조이야기를 다음으로 앞부분에 배치되어 있음을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독교의 형성과정에서 죄의 문제는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죄는 바로 인간의 본성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제자백가사상에서도 한 축이었던, 성선설과 성악설로서 인간의 본성을 대비해서 바라보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또한 이것은 인간의 수동성과 능동성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간이 날 때부터 원죄를 갖고 태어났다, 라는 것은 인간의 능력 혹은 가능성에서 성장할 때 일정부분을 제약하거나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종교는 사회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한 개인에게만 집중될 때 문제가 나타납니다. 개인이기주의는 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음을 역사적으로 탐욕한 관리와 지도자들을 보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죄와 회심만을 강조할 경우, 이들의 지배도구 더 나아가서 이들에게 면죄부만 쥐어준 셈이 됩니다. 짐 월리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난한 자들에 의한 약탈은 단순히 이 나라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가난한 자들에 대한 약탈을 반영한다. (중략) 성경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맘몬에 대한 예배는 회사 내에 이사회실에서든 길바닥에서든 그 패권을 휘두른다. 유일한 차이는 용납된 게임 법칙을 따르는지와 어느 정도 성공하지는지의 여부다. (79쪽)
회심한다는 것은 세상의 법질서에서 묶여 사는 것이 아니라, 이에 벗어나서 하나님의 질서에 사로잡힌다는 큰 다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대원칙도 변하기 마련이지요. 단순히 이익을 쫓아서, 명예를 쫓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는 방식 바로, 잃은 양 한 마리를 찾는 엄청난 모험을 하더라도, 생명의 가치와 정의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들과 동고동락 하시기에 그들을 섬기는 것이 예수를 섬기는 것이다. 그들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예수를 무시하고, 외면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 중에 서 계시면, 우리에게 단지 가난한 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묻지 않으신다. 예수께서는 그들 중에 계시며,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에게 이렇게 물으신다. “너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 (108쪽)
우리들도 진정한 회심의 길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헨리 나웬의 "살며 춤추며"
하느님한테서 멀어질 때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진정으로 돌아서고자 하는가? 기꺼이 변화할 마음이 있는가, 아니면 낡은 생활방식을 고집하면서 나 좀 바뀌게 해 달라고 호소하는가?
전향(轉向, conversion)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의지 문제가 아니다. 그 길을 가리키는 내면의 소리를 신뢰해야 한다. 너는 그 소리를 안다. 가끔 그 소리에 귀 기울이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분명하게 들었으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의견을 내며 사람들 생각을 알아보느라 바쁘다. 그렇게 하여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느낌과 판단에 뒤얽혀 결국 자신 안에 계신 하느님한테서 멀어진다. 너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의존하여 네 인생을 맡기는 것이다.
네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일 때 너는 자유와 기쁨이 충만한 새 삶으로 돌아설 수 있다.
신뢰와 자유 「영혼의 양식」
신뢰는 삶의 바탕이다. 누구도 신뢰 없이는 살 수 없다. 우리는 곡예사들한테서 신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 곡예사들은 상대 곡예사를 믿어야 한다. 그들은 공중에서 한 바퀴, 세 바퀴 또는 네 바퀴를 돌며 아름다운 곡예를 펼친다. 그러나 그 모든 고계는 정확한 곳에서 기다리다 알맞은 때에 잡아주는 곡예사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우리 삶 또한 대부분 비행(飛行)이다. 새처럼 자유롭게 공중을 날아다니는 것은 신나고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를 잡아주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면 그 모든 비행은 아무것도 아니다. 위대한 캐쳐(Catcher: 잡아주는 이)를 신뢰하자.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너는 환영받지 못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이승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데 대한 두려움과 죽은 뒤 저승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결부되어 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여길 만큼 네 안에 두려움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너는 영적 투쟁의 핵심과 직면한다. 이승에서 환영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어둠의 세력에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너를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두려움에서 해방시키려고 세상에 오신 그분의 음성을 믿을 것인가? 너는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순간마다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를 네 어머니 배 속세 빚어주었다.”(시편 139편 13절)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을 믿고 의지하기로 마음먹어야 한다.
예수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은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네가 환영받은 줄 알아라.” 예수님은 아버지와 긴밀하게 연결된 당신 생명을 너에게 주신다. 그분은 당신이 아는 모든 것을 알고 너도 알고, 당신이 하시는 모든 일을 너도 하기를 바라신다. 그분은 당신 집이 곧 네 집이기를 바라신다. 그렇다. 그분은 당신 아버지 집에 있을 곳을 마련하고자 하신다.
네가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은 하느님한테서 온 것도 진실도 아님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일러주어라. 어둠의 왕자는, 네 인생이 실수로 던져진 것이요 네가 머물 집이 아무 데도 없다고 속삭이며 그 말에 속아 넘어가기를 바란다. 그 말에 솔깃하여 귀 기울일 때마다 너는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러니 언제 어디서나 그 거짓의 탈을 벗고, 네가 환영받는다는 진실에 입각하여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 여행묵상
혁명의 성지 모스크바 입성기(6) | 이관택 목사
오늘의 일정은 나폴레옹과의 조국전쟁 승리 기념으로 지어진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러시아는 나폴레옹에게 엄청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가는 곳마다 나폴레옹이 빠지질 않는걸 보니.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은 모스크바의 고전 건축물 중 가장 높은 키와 덩치를 자랑한다. 씨티버스 타고 다니면서 멀리서 봤을 때도 황금색 지붕과 하얀 성체가 시선을 잡아끌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엄청난 규모였다. 건축물에 압도당한다는 느낌은 신혼여행 갔을 때 바로셀로나의 성파밀리아성당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거라서 왠지 옛날생각도 나고 흥분도 되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성당 내부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다. 그런데 이곳은 러시아 현지인에게 관광지보단 출근길로 이용되는 곳이었다. 성당은 모스크바강을 가로 지르는 보행자용 다리와 연결되어 있어 이른 시간부터 유동인구가 많았다. 바쁘게 어딘가를 향하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혼자 사진 찍고 폼 잡으려니 좀 민망하더군. 특히 셀카봉으로 셀카 찍을 때 출근하던 사람들이 부러운 듯 이상한 듯 쳐다보았다. 개중에 바쁜 걸음 멈춰 서서 성당을 향하여 성호를 긋고 절을 꾸벅하고 가는 사람도 많았는데, 반세기의 공산주의를 경험한 나라였지만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신앙이 상당히 굳
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이에 반해 우리는 어떨까? 출근길을 멈춰 설만큼,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시작할 만큼의 신앙이 있는 분이 얼마나 될지. 물론 일부 사람들의 새벽기도는 세계적으로 알아주지만 말이다. 신앙인의 최대의 적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란 걸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맘몬은 우리의 신앙도 공염불로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 이 거대한 구세주성당의 이름만큼이나 이 땅의 절망스럽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게 우리 크리스챤의 역할일진데. 잘 할 수 있을까. 잘하고 있는가.
10시가 되서 근처에 있는 톨스토이 박물관에 갔는데 결국 모스크바패스를 거절당했다. 올 것이 온 거로군. 톨스토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 신실한 신앙인이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무척 애틋하고, 19세기 당시의 사회적 모순을 세련된 필체로 포착해내는 작가였는데... 돈 200루블이 아까워 돌아섰다. 아쉽긴 하지만 바로 건너편에 푸시킨 박물관이 있으니까. 또 다른 기회가 있겠지 하고 총총총 길을 건넜다.
나는 모스크바에 오기 전까지 푸시킨이 누군지 잘 몰랐다. 다만 러시아에 오니 곳곳마다 푸시킨 광장과 동상이 있어서 놀라울 따름. 러시아어가 푸시킨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이 시인은 러시아 문학과 언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의 저택을 개조해서 마련된 박물관에는 온갖 시시콜콜한 푸시킨의 소장품과 당시 생활상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37세에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것도 러시아 사람들에게 그의 영혼이 각인된 이유였을 것이다. 여인을 두고 결투를 하다 그리 되었다는데, 순간의 감정과잉과 분노가 그를 사지로 내몬 것일까? 아님 뭔가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일까. 까막눈으로 아무리 멋진 박물관에 가본들, 수많은 기념물을 본들 그림의 떡이었다. (계속)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국민들은 성실하고 바르게 일하며 살지만 지도층, 부유층, 고위층의 부도덕성과 부패는 심각합니다. 국가권력의 사유화, 정권과 기업의 부도덕한 거래와 정경유착, 부유층의 갑질과 착취, 이 나라 하나님의 자녀들을 불쌍히 여겨 구원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