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17.02.18 20:12

2017년 2월 19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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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  ■
1. 오늘은 주현 후 제7주일로 예배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동행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2. 다음 주일(26일)은 졸업입학 축하주일로 지킵니다. 졸업하시는 임수현 전도사님, 윤재민 학생, 문정우 학생은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은평동 지방회가 다음 주일(26일) 오후 2시 30분부터 진관교회에서 열립니다. 네 분 교역자와 함옥분 장로님, 임정희 집사님은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4. 학생회는 공동식사 후 이관택 목사님과 책읽기 모임 '좋은만남 청소년 독서방'을 합니다. 꼭 참석해 주세요.

■ 목회서신20170219_002.jpg
지난주 월요일부터 2박3일 동안 의왕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연구소 제12회 예수목회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한국기독교연구소에도 조금 관여하고 있어 여러 젊은 목회자들과 함께 이번 세미나 처음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주제도 정하고 강사도 선정하였습니다. 올해는 '광장에 선 교회, 촛불을 든 예배'라는 주제로, 성숙한 시민의식과 교회의 사회적 참여정신을 담은 예배를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교회 예배 (순서)를 다시 짜봐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우리 교회 예배가 예전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구성요소, 순서가 잘 짜여진 편이긴 하지만 좀 복잡한 느낌도 있고 꽤 오랫동안 유지해오다 보니 너무 익숙해지기도 하고 의미도 퇴색되는 것 같아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배가 일상생활과 괴리되어 주일에 예배당 오면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뀐 종교적 영역에 들어온다는 느낌보다는 일상을 그대로 예배로 가져오고 예배가 곧바로 일상생활이 되는 구성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조별 워크샵을 통해서 참여형 예배를 만들어 제안하였는데,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설교를 짧게 해야 한다는 의견, 민족 고유한 정서를 담은 순서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의견, 성찬이 종교적 의식과 의례로만 머물지 않고 공동식사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의견, 포스트모던 시대에 맞는 '낯설게' 하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의견, 참여자들의 주체적 참여가 보장된 순서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  등등 획기적이고도 낯선 제안들도 있었습니다. 이 중 몇 가지를 반영하여 우리의 삶 전체로 드리는 예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순서를 담은 예배 틀을 만들어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예배는 분명 일상에서 떠난 분리된 신비한 영역이기도 하지만 또한 일상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종교적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대화하고 이끄심을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참된 예배이고 신자들의 바람직한 생활일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고백과 정체성을 담은 예배를 만드는 도전에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를 부탁합니다.

20170219_001.jpg ■ 좋은만남 이모저모
“목회자 부부동반 식사모임을 하였습니다”
지난 목요일(16일)에 우리 교회 네 명의 목회자 부부 동반 식사자리를 가졌습니다. 작년에는 일정이 맞지 않아 목회세미나도 진행하지 못하여 아쉽던 참이었습니다. 격월로 설교도 해주시고 교회의 일에 적극 참여하시는 목사님들과 내조하시는 사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련한 자리로 연남동의 중식당에서 격에 맞지 않는(?) 고급스러운 저녁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도록 배려해주신 교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임수현 전도사님이 대학원 졸업하셨습니다”20170214_001.jpg
2월 14일(화) 임수현 전도사님이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목회자과정(M.Div)을 졸업하셨습니다. 임 전도사님은 2002년에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에 입학, 신학대학원까지 총 7년의 과정을 다 마쳐 목회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선교사역을 하기도 하고 학업 중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출산하고 키우면서 공부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목회자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인도하심도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 2월초에 졸업한 윤재민, 문정우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따로 싣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 음악묵상  | 이관택 목사
중심이 없는 음악, 세상의 중심이 되다(1)

20170219_004.jpg # 모스크바로 가는 불평등한 비행기 속에서 

세상을 찬찬히 살펴보면 불평등한 일들을 수없이 만나게 된다. 불평등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언제 어디서든 목격 또는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 지금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글을 쓰고 있는 필자 또한 10시간 가까이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있으려니 저 앞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비지니스와 퍼스트 클래스 좌석의 존재가 달갑지만은 않다. 누구는 옆 사람과 어깨가 닿을랑 말랑한 자리에 따닥따닥 붙어서 마치 벌 받는 자세로 짐짝처럼 이동되고 있는데, 누구는 왕처럼 편안히 누워서 온갖 서비스를 누리는 이런 상황이 과연 당연한 걸까? 순간 갑자기 영화 <설국열차>가 생각나면서 내가 먹고 있는 기내식에 혹여 바퀴벌레라도 들어있지 않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본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이미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이것보다 더욱 잔인한 불평등으로 만연해있지 않은가.
혹자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는 것으로 (누군가 누워서 날아가는) 이 불평등한 상황을 용인하고자 하겠지만 필자에겐 비겁한 변명으로 들린다. 모든 불평등은 정당화를 위한 기상천외한 이유들을 필히 갖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세상 사람의 절반이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인해 말도 안 되는 차별과 배제를 당해왔다. 또 성서에 등장하는 질환자들은 병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사회구성원들의 저주를 당연하게 감내해야만 했다. 심지어 첫인상이 좋지 않다는 것도 구직에서 탈락하는 정당한 이유가 되는 세상이 아닌가. 과연 불평등을 옹호할만한 "이유"라는 것이 도덕적으로나 궁극적으로 온당하게 존재 할 수 있는 걸까?
20170219_003.jpg 고대의 신분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야만적인 발상이 어떻게 21세기 문명사회에도 여전히 같은 힘을 발휘하고 있는 걸까. 질문을 몇 가지 하겠다. 왜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고 나아가 전쟁까지 하는가? 왜 사람들은 밤잠을 못자가면서 성공에 목을 매는가? 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며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붙이는가? 필자는 단언컨대 그 근본적인 이유를 "불평등"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심과 주변으로 나누어지는 게임. 불평등으로 인한 차별과 배제의 거미줄에서 살아남으려는 안간힘은 결국 우리를 지옥으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아니 떠밀어 넣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지금 필자가 향하고 있는 모스크바는 "불평등"한 세상에 치가 떨렸던 이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위계없는 평등세상"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혁명을 성공시켰던 곳이다. 당시 모스크바는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었던 노동자 농민을 중심으로 엘리트가 없는 정부, 모든 인민이 평등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열기로 가득했었다. 
벌써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지 정확히 99년이 흘렀다. 그렇지만 지금 이 땅 위에 불평등은 사라졌는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위계와 차별은 종식되었는가? 여전히 불평등의 힘은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고 있으며, 우리를 차별과 배제의 수렁에서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불평등한 비행기 속에서 "평등을 위한 혁명"의 성지, 모스크바로 가는 길은 왜 이리도 씁쓸한 걸까.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국내 최대의 재벌 총수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되었습니다. 불공정한 뒷거래로 국가의 지원을 받아 독점적 방법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자식들에게 상속하며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경영문화가 개선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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