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립니다!
1. 오늘은 부활절 제3주일로 예배하였습니다. 부활의 기쁨으로 승리하는 성도들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주일은 어린이주일로 지킵니다.
2. 주문진에서 야외활동 중입니다. 예배 후 지역 관광 후 서울로 돌아가겠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이번주 성서대학(5월 3일)은 공휴일(석가탄신일)로 휴강합니다. 5월 10일에 7강이 열립니다.
4. 다음주일 오후에는 8일의 은평동지방 교역자회의 손님맞이를 위해 봄맞이 대청소와 준비를 하겠습니다.
5. 은평동지방 5월 교역자회의가 8일(월) 우리교회에서 열립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정지수 집사님과 함께 준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대통령 선거가 열흘 뒤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들의 면모와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신앙적 가치관에 따라 투표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십시오.
■ 목회서신
갑자기 야외활동이 기획되어 주문진으로 떠납니다. 얼떨결에 발설된 말에 책임을 져야 하기에 밀어붙이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돌아다니는 것 아니냐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합니다. 성서 공부하고 예배하고 기도하는 일에 더 열심을 내고 그런 신앙고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 이웃을 돕는 일, 불의와 싸우는 이웃과 연대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 텐데 허구헌 날 시간 들이고 돈 들여 놀러다니는 데만 집중하는 거 아닌가? 목사로서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연 종교라는 것이,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과연 성서 보고 기도하고 예배하고 이웃을 위해 온 몸 던지고 하는 그것이 최선일까 생각해봅니다. 만약 예수님이 우리 교우들을 보면 뭐라고 하실까요? '너희는 어떻게 된 게 매일 노는 일만 그렇게 열심이냐?' 이러시기보다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구나. 이번에도 잘 놀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해주기 바란다!'고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만의 생각일까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몇 년 전 텔레비전 광고에서 나온 카피입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이번 대통령선거에 나온 한 후보의 슬로건입니다.
사람이 건강한 육체로 직업을 통해 노동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일입니다. 우리 교우들은 다 노동자입니다. 악덕기업에 시달리며 목숨을 걸고 투쟁해야 하는 노동자는 아니지만 가정, 학교, 병원, 영화사, 생협 등등 각자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해 다양한 부조리와 마주 서서 최선을 다해 이웃에게 봉사하는 노동자들입니다. 그리고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자 열리는 예배에 여기저기 찾아다니기도 하고 큰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물질을 기꺼이 나누는 일에도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교회를 섬기는 일 또한 게으르지 않았고요!
삶이 버거운 순간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노동을 하였고 교회를 위한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렇게 쉬고 놀 기회를 얻은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건강한 노동자, 건강한 신앙인으로 오늘을 즐겁게 사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헨리 나웬의 "살며 춤추며"
감정을 억누르지 마라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네가 얼마나 쉽게 내면의 평화를 잃어버리는지 생각하면 맥이 빠질 것이다. 우연히 만난 누군가가 갑자기 너를 자극해 안절부절못하게 만든다. 네가 미처 알아차리기 전에 그런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너는 네가 중심이 잡혀 있고, 너 자신을 믿으며 늘 하느님과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가 알지 못하는 어떤 사람이 순식간에 너를 불편하게 만든다. 너는 네가 과연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스스로 묻고, 낯선 사람이 판단의 잣대가 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반응에 스스로 실망하기 시작한다.
영적 발전이 부진하다고 자신을 채찍질하지 마라. 그럴수록 중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즉흥적 감정에 휘둘려 행동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지 마라. 어떤 점에서 너는 네 감정에 편들어 줌으로써 그 희생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승리’의 길은 네 감정을 눌러 이기려 하지 않고 네가 깊은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을 몸으로 알고 안도하는 데 있다. 그럴 때 조금씩 낯선 사람이나 사건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낙심하지 마라. 하느님이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이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의심하지 마라. 네가 아는 사람들이 너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그들한테는 그럴 자격도 능력도 없다.
복잡한 감정 「고독 : 크리스천 삶에서 세 가지 명상」
예상한 대로 인생은 짧고 순간순간 슬픔과 기쁨이 입을 맞춘다. 우리 인생을 에워싸는 슬픔이 있다. 명쾌하게 순수한 기쁨은 어디에도 없는 듯하고, 행복한 순간에도 슬픔의 낌새를 느낄 수 있다. 무슨 일로 만족스러울 때마다 뚜렷한 한계가 있고, 모든 성공 안에 시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모든 사귐 안에 거리가 있고, 모든 형태의 빛 속에 이를 둘러싼 어둠이 있음을 알아챈다.
뉴잉글랜드의 아름다운 낙엽이 앙상한 나무뿌리를 덮듯이 그렇게 기쁨과 슬픔은 가까이 있다. 돌아온 친구의 손을 잡을 때 당신은 그가 다시 떠날 것을 알고 있다. 태양빛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고요한 바다를 바라볼 때 당신은 더 이상 바다를 볼 수 없게 된 친구를 그리워한다. 기쁨과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솟아나는 당신의 깊은 중심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성주에 기습적으로 미군 사드가 배치되었습니다. 안보를 핑계로 국민의 주권을 빼앗아 미국에 넘겨주고 한반도 평화의 주변인으로 내몰렸습니다. 폭력으로 폭력에 대응하는 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