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립니다!
1. 오늘은 성령강림 후 제1주일 및 환경선교주일로 예배하였습니다.
2. 공동식사 후 방수공사를 하겠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조금씩만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중에 방수수 도색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3. 이번주 수요성서대학(14일)은 제12강으로 종강합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다음주일(18일) 오후에는 강화도 이필완 목사님 댁에 농촌생태활동으로 보리 베기, 하지 감자캐기 등을 하고 저녁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원하시는 분은 참석해 주세요.
5. 6월 마지막주일(25일)은 박성중 목사님의 진행으로 토크쇼 공동설교를 합니다.
6. 여주로 목회를 나가시기로 했던 임수현 전도사님 부부 계획이 아쉽게도 변경되었습니다. 새로운 계획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7. 이번 주 목요일(15일)에 감리교 개혁을 위한 목회자 모임 '새물결'의 창립대회를 합니다. 감리교 개혁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촛불교회 안내] "6.15선언 17주년 기념식" 6월 15일(목) 오후 7:30 /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 목회서신
지난 1988년 감리교회에서 특별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18차 총회가 열리던 광림교회에서 농촌선교목회자회, 도시목회자회, 여성목회자회 등이 함께한 '감리교민주화추진위원회'가 군사독재세력에게 부역한 '감리교회 5공인사에 대한 척결'과 '미자립 교역자 최저생활비 해결'을 요구하며 단상을 점거하였습니다. 초유의 사태에 총회는 젊은 감리회 목회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듯 하였지만 결국 관철되지 못하였고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후 감리교목회자협의회(1996년), 올바른감리교목회자협의회(2007년), 전국감리교목회자협의회(2008년) 등의 개혁적 모임이 결성되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유야무야되었습니다. 특히 전국감리교목회자협의회는 2008년 감독회장 선거 사태로 빚어진 감리교회 사태에서 다양한 개혁의 의지와 요구들이 분출하여 1천여 명이 모이는 대회를 두 차례나 개최하고 목회자 3,300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지만 개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와해돼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감리교회를 감리교회답게 하자는 것, 목회자들이 사명감 갖고 목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자는 것, 교권주의자들의 교회 세습과 금권 선거 행태를 반대한다는 것 등입니다. 그런데 감리교회의 개혁이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까요? 감리회의 중요한 결정을 하는 총회에 젊은 목회자들의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연급 순서로 총회대표를 선출하는 규정은 총회를 원로원화 하였고 감리교회는 노쇠해졌습니다. 당연히 급변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였고 그 결과는 감리교회 교세의 하락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감리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이들은 예언자 정신으로 목이 터져라 외쳤으나 그저 변방의 북소리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법을 바꾸고 총회를 젊게 하는 것이 선결되지 않는다면 감리교회의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이라는 개혁 모임이 '새물결'은 공교회성 회복, 교회의 거룩성 회복, 정의로운 교회 실현, 교회의 선교동력 회복의 비전(vision)을 품고 목회자 영성 및 윤리 강화, 선거, 재판 등 제도 개혁, 목회자 호봉제 도입, 은퇴 후 생활 안정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예배당 방수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예배당을 건축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으니 아무래도 여기저기 보수가 필요하겠지요. 해마다 장마철이면 지하의 예배당이 습해집니다. 결로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부의 물이 스며들어오는 것 같아서 지하주차장 초록색 바닥 같은 방수공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토요일에 외부에 갈라진 틈을 메꾸는 공사를 김형휘 성도님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주일에 나머지 부분을 메꾸고 주중에 세 번에 걸쳐 바르는 방수페인트를 바를 예정입니다. 제가 일이 많다는 핑계로 손도 못 대고 있었는데 김형휘 성도님이 기꺼이 나서서 도와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예배 후 메꾸기 작업에 교우 여러분께도 도움을 요청합니다.
“농활을 빙자한 나들이를 갑니다”
작년에 강화도 이필완 목사님 댁에 가서 고구마를 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 목사님이 보리인가 밀인가를 한 이랑 정도 심으시고 양파, 마늘, 감자 등등도 심으셨는데 다음주일우리 교우들에게 수확을 요청하셨습니다. 밭이 크지 않아서 일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목사님 말씀을 그대로 옮겨보면 '일하러 오라는 게 아니라 와서 고기나 구워 먹고 놀다 가라고 부르는 거야, 고기는 너네가 사와!' 였습니다. 다음 주일 예배 드리고 공동식사 한 후에 시간 되시는 분들과 함께 놀러 가고자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 교회와 사회
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 초대가수 대거 불참 '파행' - 연합뉴스 | 우영식 기자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초대가수의 불참 사태로 이어지며 파행을 겪었다. 의정부시는 10일 오후 6시∼8시 30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The next movement)이라는 주제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는 인순이, EXID, 산이, 오마이걸, 크라잉넛, 스윗소로우 등 인기 가수들이 초대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콘서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팬 카페에 악성 댓글이 달리자 대부분 가수가 공연장에 나오지 않았다.
공연장에는 인순이와 크라잉넛만 나와 노래는 부르지 않고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만 남긴 채 돌아갔다.
이에 의정부시는 식전행사를 본행사에 다시 진행하고 미8군 군악대, 의정부시립 무용단·합창단 공연, 태권도 공연, 국악 등 일부 공연만 한 채 20분가량 앞당겨 콘서트를 끝냈다. 의정부시는 애초 내년 평택으로 이전하는 미2사단과 52년 우정을 나누고 환송하는 행사로 콘서트를 마련했다.
미2사단 창설 기념일은 10월 26일이다. 그러나 기념식, 퇴역 미군 관광투어, 한미우호 상징 조형물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 위해 무리하게 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2002년 6월 13일 미군 궤도차량에 희생된 여중생 미선·효순 양 사고 15주기를 사흘 앞두고 열리면서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게 됐다.
지난 1일 콘서트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등 의정부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 직전까지 의정부체육관 입구에서 콘서트 개최의 부당함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두 여중생의 죽음을 추모해야 할 기간에 세금을 들여 가해자인 미군을 위한 잔치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참석한 시민에게 콘서트 개최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전단과 피켓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시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다 5억7천만원의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미선·효순 양 사고 15주기를 앞두고 팬카페 등에 악성 댓글이 이어지며 대부분 가수가 공연장에 오지 않았다"며 "콘서트가 파행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시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 한자락 詩
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럽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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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것들과 섞이지 않고
혼자서 고고하게 살아가는 삶이 아니다
비록 섞여서 주저앉더라도 좋다
기꺼이 섞여 그 혼탁한 물을 데리고
그 먼 길을 나서는 물이 있다
그렇게 고마운 사람이 있다 | 지리산
■ 헨리 나웬의 "살며 춤추며"
하느님의 겸손 「긍휼」
특별한 사건이 아닌 삶의 방식으로 스스로 유배됨은 그 사람이 제자의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는 주님의 자비가 시간과 공간 안에서 실현되기를 바란다. 주님은 스스로 유배된 분이시다. 바오로는 예수님을 유배된 분으로 묘사한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빌립보서 2장 6-7절)
위대한 유배는 머리로 파악할 수 없다.
육화의 신비란 하느님께서 당신 자리에 머물러 계시지 않고 고통스런 인간의 현장으로 자리를 옮기신 것이다. 하느님은 하늘 보좌를 비우고, 죽을 수밖에 없는 남자와 여자들 가운데서 가장 낮은 자리를 취하셨다. 그렇게 스스로 유배되심으로서 어느 누구도 당신한테서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셨고, 인간의 고통과 결핍을 몸소 겪으셨다.
소외 「토머스 머튼 : 관상하는 비평가」
[토머스 머튼에게] 저술은 진정한 침묵과 홀로 있기로 들어가는 문이 되었다. 실제로 그에게 집필은 거룩함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는 말한다. “만일 성인이 되고자 한다면 그동안 내가 무엇이 되었는지를 종이 위에 내려놓아야 한다. …더없이 솔직하게, 아무것도 가리지 말고 나 자신을 종이 위에 내려놓아야 한다.”(「토머스 머튼의 영적 일기 : 요나의 표징」)
저술가로서 머튼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 글을 쓰면서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생각과 느낌까지 공동의 것으로 만들었다. 자기 자신을 개인의 것으로 소유하지 않고, 다른 이들이 수도자인 자신의 침묵 속에 들어오게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정신적으로는 가난해졌다. 그러나 바로 이 가난이 그를 둘러싼 세상이 새로운 방식으로 나타나도록 만들었다.
자신에게 ‘사유재산’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게 된 바로 그때 모든 것이 자기 소유인 것처럼 보였다. 공기와 나무와 온 세상이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했고 발 아래 땅에서는 불길과 음악을 느낄 수 있었다.
창조된 세계의 아름다움이 그를 동시에 가난하고 풍요롭게 만들었으며,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이 아름다움은 자연을 소유물로 경험하려는 욕심에서 그를 건져주었고, 오히려 침묵과 홀로 있기를 더욱 깊이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나 이 홀로 있기와 안식은 그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던 기간에 사정없이 깨어졌다. 1949년 12월, 머튼은 드디어 방향을 잃고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는 느낌으로 절망에 빠진 병자의 심정이 되어 이렇게 썼다. ‘나를 홀로 있게 몰아가는 것은 두려움이다.’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났고 아름다운 관념 따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았다. ‘나는 두려움으로 탈진되었다.’(「토머스 머튼의 영적 일기」) 수도원에서 8년을 지낸 그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어디에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비참한 죄인의 심정이 되었다. 홀로 있기가 힘들고 가혹한 시련으로 느껴졌고, 텅 비어 있는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자신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바로 이 비참한의 밑바닥에서 그는 다시 하느님과 이웃을 발견한다. 사방이 어둠으로 가득 차 있을 때 하느님의 홀로 있기 안에서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 1주1닼 - 이관택 목사

”울림, 당신과 나의 기억이 맞닿은 곳”
# 영화 "노무현입니다" | 이창재 감독, 2017년

최근 개봉한 영화 <노무현 입니다>가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흥행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에는 아마도 '정권교체'라는 외적인 변수가 주요했겠지만, 영화를 마주하며 그 속내를 파고 들어가다 보면 결국 우리는 '노무현의 울림'이 무엇이고, 어디에서부터 기인했는지를 만나볼 수 있다.
"노무현입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이 대사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등장한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손을 마주 잡으며 건네는 인사이면서, 동시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대변되는 많은 시민들이 선거운동에 동참하면서 목이 터져라 외치던 구호이기도 하다.
영화는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민주당(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 과정을 따라 진행된다. 민주당은 이례적으로 후보 선출 과정에 '국민 경선 제도'를 도입하는데, 2% 남짓이었던 노무현의 지지율이 경선이 진행됨에 따라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과정은 기적에 가깝다. "'노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당시 '노풍'은 태풍이었어요." 라는 대사가 말해주듯, 어쩌면 광기 어릴 정도로 보이는 거대한 에너지가 태풍처럼 몰려왔는데, 그 중심에는 시민들이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내용을 공유하고 의지를 다지고 전략을 짜고 대오를 이루어 선거운동에 나서는 모습들. '동서화합을 꼭 이루어내야 합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쏟아져 나온 사람들. 그리고 마치 축제를 즐기듯 모든 열과 성을 쏟아내는 모습들. 끼니도 잠도 걸러 가면서 선거 현장으로 달려와 허리를 굽히며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를 외치고, "어르신, 이번에 꼭 노무현이 찍으이소." 라고 말하는 그들의 모습에는 기대와 열망, 그리고 절박함이 섞여 있었다.
드라마틱한 경선 과정이 진행됨과 동시에, 다양한 이들의 인터뷰가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노무현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그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던 국정원 직원에서부터, 몇 십 년을 함께한 운전기사, 대통령직을 수행할 당시 참모진 등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노무현과 인생의 한 장을 함께 써내려갔던 이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때론 웃으며 때론 눈물 지으며 풀어놓는다. 각자의 기억에 기대어 노무현을 추억하고 구성하고 평가한다. 한 개인에 대한 감상적 소회로 시작한 인터뷰는 어느새 그가 가진 이상과 비전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이 어떻게 한 개인의 이상을 넘어 많은 이들의 기대와 맞닿게 되었는지 생각하도록 이끈다.
영화의 후반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뒤이어 대선에서 승리하는 모습은 허무하리만큼 짧게 편집되어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대통령 취임식 날, 그가 리무진에 올라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던 모습은 곧 그의 장례행렬 장면으로 오버랩 된다.
분단과 군부독재로 얼룩진 한국 정치사 속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동서화합과 탈권위를 외치며 기존의 질서와 맞서면서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섰던 정치인 노무현. 그는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였지만, 결국 현실과 이상 사이의 멀고 먼 거리를 확인하며 처절하게 실패했다. 그리고 그 끝은 외로운 죽음으로 이어졌다.
가장 드라마틱한 승리와 가장 서글픈 실패의 역사를 동시에 껴안고 있는
'노무현의 삶'은 비단 한 개인만의 스토리가 아니다. 당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정치를 염원했던 수많은 이들의 공동의 경험이자 기억이며, 공동의 성공이자 실패였다.
"노무현입니다"라는 말이 주는 울림은 그 때문이다. 한 인간 노무현이 아닌, 그가 말한 세상을 함께 꿈꾸며 스스로 '노무현입니다'를 자처했던 수많은 이들의 염원, 기대, 삶, 절박함, 그리고 절망, 슬픔이 그 말 속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 역시 공동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어떤 개인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어렴풋이 꿈꾸던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며 그 삶을 변화시키는 데에 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이름 모를 이들의 염원, 기대, 삶, 절박함, 그리고 공동으로 경험한 절망과 슬픔이 신앙의 토대를 형성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으로 남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던가. 우리는 오늘도 공동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에 있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새정부의 국무위원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공인된 인물들이 야당의 막무가내 발목잡기로 파렴치범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벌이는 야당의 몰염치한 행태에 하나님의 정의로 심판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