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17.07.22 16:56

2017년 7월 23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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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
1. 오늘은 성령강림 후 제7주일로 예배하였습니다. 성령과 동행하시는 가운데 승리하는 삶을 사시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빕니다.
2. 이덕환 청년이 25일(화) 군입대합니다. 군 복무를 건강하게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청소년 수련회는 8월 7(월)-9일(수)에 안산과 서울에서 열리는 예수살기 청소년캠프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일정을 확인해 주십시오.
4.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는 8월 14(월)-15일(화)에 열립니다. 부모님들은 일정을 확인하시고 어린이들이 꼭 참가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5.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즐겁게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보내시되 오가는 길 특별히 안전에 주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목회서신
우리 교회는 좀 덜한 편이지만 요즘 교회 안에서도 세대 간 갈등이 심각한 듯합니다. 하긴 심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네요. 워낙에 교회에 나가는 젊은 사람들이 적으니 말입니다. 빠르면 전쟁 세대부터 요즘 말하는 것도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는 청소년 세대까지 전 세대가 두루 공존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러나 정말 공존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회의 언어와 예전, 관습이 주로 기성세대에 맞춰져 있는데다 교회라는 공동체가 가족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가정 안의 권위주의가 그대로 교회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손자가 할아버지 의견에 반대하기가 쉽지 않듯이 청소년이 장로에게 말대꾸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가 교회 구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민주의 지향인지 권위주의 지향인지를 묻게 됩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대놓고 하나님이 독재자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절대권력자로 이방인들은 다 죽이라고 시켰고 공공의 질서를 해치는 이들 역시 성 밖으로 끌고 가서 다 죽이라고 했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의식이 자연스럽게 한국 역사에서 독재를 자행한 반헌법적 통치자에 대한 칭송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젊은 세대에게는 무척이나 불편합니다. 젊은 세대는 최근 무능한 통치자, 국정을 농단한 독재자의 딸을 평화적 촛불 시위로 탄핵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런 두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충돌하게 되지만 교회 안의 권력은 연로한 분들에게 있으니 이런 권력구조를 용납할 수 있거나 부모를 잘 모시는 효심 지극한 자녀들 아니면 교회에 머물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역사가 오래된 교회일수록, 가족과 같은 끈끈한 정이 있는 교회일수록 더 심합니다.
'매일묵상'을 준비하다가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형상은 영혼불멸도, 절대권력도, 무한지혜도 아닌 자유와 자기 책임성입니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심지어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을 자유까지도 허락하셨고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도록 하셨다고 전제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을 추측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절일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독재자라면 인간에게 무한한 자유를 허락하거나 옳지 않은 일을 하도록 방치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신학과 해석은 결국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겠죠. 그렇다면 신앙은 곧 시대정신일까요? 그것도 아리송합니다.

■ 좋은만남 이모저모20170723_016.JPG
“여름 행사를 안내합니다"
장마가 어영부영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교회에서도 청소년 수련회와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청소년 수련회는 이번에도 예수살기에서 주최하는 일정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예수살기 청소년캠프는 '평화를 걷다'라는 주제로 8월 7일(월)부터 9일(수)까지 열립니다. 안산 세월호분향소에서 시작하여 세월호 기억전시관, 기억교실을 순례하고 안산에서 1박을 합니다. 두 번째 날에는 광화문 세월호광장을 방문하고 위안부 소녀상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합니다. 평화 영화 혹은 연극을 관람하고 우리 교회에서 일부 청소년들이 잠을 자게 됩니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사드 및 노동현장을 방문하고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접하기 어려운 현장 중심으로 캠프가 진행되어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는 8월 14(월)-15일(화)에 열립니다. 이번에도 임수현 전도사님이 주변 지인들과 함께 준비해 주십니다. 우리 교회 어린이들의 연령도 낮고 인원수도 적은 데다 전문적으로 지도할 교사가 없어서 교회학교도 운영하지 못하고 여름행사도 걱정인데 매년 참 감사합니다. 하루는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또 하루는 물놀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성경학교에서 우리 교회 교회학교 운영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장년부 공동휴가 및 수련회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였습니다. 하루 날을 정해 서해 바닷가에 가서 쉬고 오는 일정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좋은 의견, 추천 장소가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알찬 계획으로 새 힘을 얻는 여름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헨리 나웬의 "살며 춤추며"
지혜롭게 보기  「주님의 아름다우심을 우러러」
말하고 움직이고 심사숙고하는 일에는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보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우리는 꿈을 꾸면서 보고, 눈앞에 있기에 본다. 눈을 감고 휴식할 때도 본다. 나무와 집, 길과 자동차, 바다와 산, 동물과 사람, 장소와 얼굴, 모양과 색깔을 본다. 분명하게 볼 때도 있고 희미하게 볼 때도 있지만 아무튼 우리는 늘 뭔가를 본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보는 것을 선택하는가? 꽃을 보는지 뱀을 보는지, 부드러운 웃음을 보는지 이를 가는 것을 보는지, 춤추는 짝을 보는지 서로 미워하는 무리를 보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한다. 먹는 것에 책임이 있듯이 보는 것에도 책임이 있다. 우리는 주변에 널린 폭넓은 볼거리의 밥이 되기 쉽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보는 것들은 대부분 ‘세력가와 권력자들’이 지배한다. 포스터, 빌보드, 텔레비전, 비디오, 카세트, 영화, 상점 진열장은 쉬지 않고 우리 눈을 공략하며 제 형상을 우리 머리에 새기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든 우리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흩어놓으려는 세상에 피동적인 희생자가 될 수 없다. 우리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현대 문명사회에서 영성생활을 하려면, 언제 어디서나 우리 눈을 주님의 아름다움에 고정시키는 내적 공간을 지키기 위해 우리 걸음을 조심스럽게 떼어놓아야 한다.

받아들임  「열린 손으로」
당신을 위해 마련된 모든 선물을 당당하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당신은 사람이 된다.
주는 일은 받는 쪽이 주는 쪽의 뜻에 따르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상대방을 조종하는 수단이 되기 쉽다. 무엇을 줄 때 당신은 그 상황의 주인이 되어 당신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선심을 베풀 수 있다. 주변 상황의 지배자로서 소유에서 비롯되는 힘을 즐길 수 있다.
받아들이는 것은 그와는 다른 무엇이다. 무엇을 받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우리 세계로 초대하여 그를 위한 자리를 내줄 준비가 되어 있다. 친구에게 선물을 줄 때도 우리는 선물을 잘 간직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릇 선물이란 받아야 선물이 되는 법이다. 선물은 선물을 받은 이의 삶 속에 자리한다. 받은 쪽에서 될 수 있는 대로 속히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다시 줌으로써 균형을 유지하고 의존관계를 없애려 하는 것은 사람들이 선물을 받고 어떻게 보답할지 몰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되갚을 수 없는 선물을 받으라는 것은 복음서가 던지는 도전이다. 복음서가 우리에게 받으라는 선물은 하느님의 숨결,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어주시는 성령이기다. 이 생명의 숨결이 우리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새로운 삶을 열어준다.
하느님의 숨을 받아 살 때 우리를 살게 하는 그 숨결이 다른 형제자매들도 살게 한다는 사실을 기쁘게 깨닫는다. 이 깨달음이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고 손에서 무기를 놓게 하며 웃음 짓게 한다. 사람들한테 하느님이 숨결을 느낄 때 우리는 그들을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그들이 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 

■ 한자락 詩20170723_017.jpg
 어머니의 성소(聖所)   | 고진하

장독대의 항아리들을
어머니는 닦고 또 닦으신다
간신히 기동하시는 팔순의
어머니가 하얀 행주를
빨고 또 빨아
반짝반짝 닦아놓은
크고 작은 항아리들……

(낮에 항아리를 열어놓으면
눈 밝은 햇님도 와
기웃대고,
어스름 밤이 되면
달님도 와
제 모습 비춰보는걸,
뒷산 솔숲의
청설모 다람쥐도
솔가지에 앉아 긴 꼬리로
하늘을 말아 쥐고
염주알 같은 눈알을 또록또록 굴리며
저렇게 내려다보는걸,
장독대에 먼지 잔뜩 끼면
남사스럽제……) 

어제 말갛게 닦아놓은 항아리들을
어머니는 오늘도 
닦고 또 닦으신다
지상의 어느 성소인들
저보다 깨끗할까 

맑은 물이 뚝뚝 흐르는 행주를 쥔
주름투성이 손을
항아리에 얹고
세례를 베풀듯, 어머니는
어머니의 성소를 닦고 또 닦으신다

---------------------------------------------------

항아리를 닦던 어머니는
콩팔러 가셨고
맑았던 항아리엔 먼지가 끼고
우린 삶의 길을 잃었다

누가 이제 그 성소를 닦을까
저 얼룩진 성소가 환해질까
아침이 참 무겁다 

시인은 포근여사와 함께
어머니의 항아리를 닦는다
잡초로 밥상을 살린다
우린 길을 다시 찾을까

                              지리산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청주에 폭우가 내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이번 침수 사태로 인해 댐 관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더이상의 피해와 상처가 없도록 그들을 위로하시고 어서 속히 복구되어 보금자리로 돌아가 안식을 누리게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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