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법'
촛불 집회를 보면서 '불법이다, 불법이 아니다' 말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법으로 보면 촛불 집회는 불법일까요, 불법이 아닐까요?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백하는 법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하는 법은 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이며, 이 법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이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어떤 권력자 심지어 왕도 이 법을 따라야 하고 이 법을 고칠 수 없다고 합니다. 권력자도 법을 잘 지켜야 하는 진정한 법치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법을 보면 민중의 주체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평등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고아, 과부, 약자들의 하나님으로 나타납니다.
"너희는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나그네를 학대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몸 붙여 살던 나그네였다. 너희는 고아나 과부를 괴롭히면 안 된다. 너희가 그들을 괴롭혀서,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반드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어주겠다. 나는 분노를 터뜨려서, 너희를 칼로 죽이겠다. 그렇게 되면 너희 아내는 과부가 될 것이며, 너희 자식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출애굽기 22:21-24)"
또한 추수법을 보면 특이한 법이 있습니다. 신명기 24:19-22을 읽어보면 추수 할 곡식을 다 걷어가지 말고 밭에다 남겨서 고아와 과부들이 먹게 하라는 것입니다. 지금 같은 세상에선 말도 안 되는 법일 것입니다. 개인이 얻는 이익 중에 일부를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에게 주라는 것입니다. 더 말도 안 되는 법은 신명기 23:24-25절에서 나타납니다. 포도원에 가서 먹고 나오는 것은 죄가 없고 곡식도 손으로 잘라서 먹는 것은 괜찮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을 위한 법이 진정한 하나님의 법입니다. 촛불집회가 부자들과 권력자들을 위한 집회면 그것은 불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촛불집화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회라면 그것은 불법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법은 가난한 자와 능력 없는 자들을 위한 법이기 때문입니다.
홍태의 목사(한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