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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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땅을 차지했을까?(1)

성서에서는 주전 1240년에 이스라엘 민족이 전체적으로 출애굽해서 가나안 땅을 점령하고 차지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역사에서는 이미 주전 1570년에 가나안 땅이 이집트의 지배 아래 들어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집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다시 이집트 지배 아래 있는 땅으로 들어간다는 말일까요?

가나안에는 성읍에 살지 않고 산지에 살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이집트 관리들의 손에서 벗어나 산지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무렵에 이집트 본토에서 한 무리들이 가나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파라오 밑에서 신음하던 노예들이었는데, 제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가나안 산지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때 그들이 가져온 무용담 넘치는 야훼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열 가지 재앙과 불기둥, 구름기둥의 이야기, 만나와 메추라기의 기적 등은 성읍 군주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하던 산지 주민들에게는 가슴 벅찬 희망을 심어주는 해방의 이야기였습니다.

가나안은 다신 종교를 가졌는데, 그 최고신은 '엘'이었습니다. 구약성서에서는 야훼라는 명칭 말고도 '엘'과 관련한 '엘로힘', '엘사다이', '엘 엘리온', '엘로이', '엘 올람', '벧엘' 등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모두 가나안 토속민들이 부르던 이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름들은 훗날 '야훼'라는 출애굽기의 하나님 이름에 흡수되어 버립니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야훼-엘로힘'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예배와 제사, 성소, 축제, 종교의식 등이 가나안의 모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태의 목사 (한강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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