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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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리의 하나님

주님의 손에 나의 생명을 맡깁니다. 진리의 하나님이신 주님, 나를 속량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시 31,5)

땅에서 복을 비는 사람은 진리이신 하나님을 두고 빌며, 땅에서 맹세하는 사람도 진리이신 하나님을 두고 맹세할 것이다. "지난날의 괴로운 일들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않고, 지나간 과거를, 내가 다시 되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사 65,16)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 8,3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 (요 14,6)

 

진리는 말 그대로 참된 이치이다. 진리는 참된 가치, 참된 이론으로 무엇보다 변치 않는 가치를 상정한다. 진리는 언제 어디서나 변하지 않는 동일한 가치를 의미한다.

국어사전의 의미로써 본다면 ‘명제가 사실에 정확하게 들어맞음. 또는 논리의 법칙에 모순되지 아니하는 바른 판단. 사고(생각)의 정당함을 의미한다. 또 철학적으로 볼 때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나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진리는 우선 ‘언제나 동일하신 주 하나님’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시대 혹은 어느 장소, 어느 문화적 영역 안에라도 항상 참된 이론과 이치가 되는 것이 바로 진리의 하나님이 의미하는 바이다.

미국에서는 진리로 통하지만 한국에서는 진리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이것은 진리가 아니라 일리이다. 미국이나 영국, 아프리카나 한국 그 어디에서도 진리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리이다.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세대는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진리가 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라도, 어느 누구라도 인정하는 가치를 하나님은 지지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인 것이지 지역적이거나 제한적인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가치를 존중하시고 지지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무소부재, 편재하시는 분으로 고백되며 세상 만물이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고백이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이 오늘날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용납되고 수용된다는 것은 그분의 진리성에 근거한다. 자본주의 국가이건 공산주의 국가이건, 현대사회이건 근대사회이건, 노인이건 청소년이건 그 어느 누구나 동의하고 동의해야 마땅한 가치가 바로 하나님의 뜻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일 수는 없고 보다 원칙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이고 원칙적인 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들이 도출되어야 한다. 물론 적당한 절충일 수는 없고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예를 들어 성경시대에 이미 노예제도가 통용되었다. 그렇다면 노예제도가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하나의 상황이었고 무지의 결과이다. 그렇지만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이건 인간의 본래적인 가치가 부정될 수는 없다. 인간의 지성이 미개할 때는 노예제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해도 그것이 진리에 따른 것은 아니다. 그것은 분명한 오류였고 죄악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노예제도를 비판하고 죄책고백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예제도는 무지의 결과였지 결코 진리에 따른 제도는 아니었다고 우리는 분명하게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진리라는 것은 하나님의 가치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라도 요청되어야 하며 또한 요청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명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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