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2) - 문학적 특성

by 좋은만남 posted Nov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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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2)

문학적 특성

주어진 이야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하는가는 이야기가 지니고 있는 내용만큼 중요하다. 복음서도 마찬가지로 안의 내용이 연대기적인 자료 정돈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복음서 저자의 독특한 문학적 기술을 봐야한다. 마가복음은 다음과 같은 문학적 특징이 있다.

1. 긴박성
마가복음상의 예수의 사건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사건들의 전환될 때마다 '곧'이란 부사가 42회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고(1:10), 성령이 '곧' 에수를 광야로 인도하였으며(1:12), 자신을 따라 오라는 초청을 받고 시몬과 안드레가 그물을 버려 두고 '곧' 예수를 따랐다. 이어서 예수가 세배대의 아들들을 보자 '곧' 그들을 초청하였고, 그들은 '곧' 예수를 따랐다.(1:17~20). 그 외에도 1장에서만 '곧'이라는 부사가 11회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긴박성의 이유는, 예수가 바쁘게 가르치고, 설교하고, 병을 고침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신속함을 더해준다. 전반부의 복음의 전파, 제자의 부름, 병자의 고침등은 바쁘게 전하지만 후반부인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묘사할때는 속도를 늦추어 독자로 하여금 사건을 주의하도록 한다.

2. 세 개의 시리즈
마가는 중요 사건들에 대해선 세번씩 반복하여 제시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에수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세 번 예고한다. (8:31/9:31/10:33~34)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 부인함(14:68, 70, 71) 사람들은 예수에 대해 세 가지 견해를 가지고 있다. (8:28) 겟세마네에서 예수는 세 번씩이나 잠든 제자들을 찾아오셨다.(14:32~42) 법정에서 빌라도는 무리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15:9, 12, 14)
이러한 세 번의 거듭되는 언급에 의하여, 마가는 특별한 사상 혹은 주제들에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독자는 이러한 반복되는 말씀 혹 사건들을 놓칠 수가 없게 된다.

3. 삽입
마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의 중간에 삽입하여 이야기의 박진감을 증가시키는 문학적 기술을 사용한다. 예로 무화과나무의 저주와 성전정화 사건을 들수 있다(11:12~25)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베다니에서 예루살렘으로 갈 때에, 예수가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음을 보시고 저주한다. 이후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성전정화' 사건을 만든 후, 저녁에 베다니로 되돌아간다. 다음날 아침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갈때, 무화과나무가 완전히 시들어 죽은 것을 본다.
만약 이 무화과 나무 사건을 역사적으로 바라본다면 속좁은 예수의 상이 그려진다. 왜? 이 시기엔 무화과에 과실이 없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단지 현재 먹고 싶은 과실이 지금 없기 때문에 저주한 것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문학적 고안으로 이해하다면, 이 이야기의 목적은 분명하다.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성전제도는 무화과 처럼 저주를 받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3:20~35 / 6:7~31 / 14:1~11 / 14:53~72)에서 찾아 볼수 있다.


홍영의 전도사(중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