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 기독론1
누가의 청중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모든 사람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예수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공관복음서들 보다 예수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조금 더 많다.
1. 메시야
구약 본문의 많은 부분에서 무너진 이스라엘을 다윗 계통의 이상적인 왕이 회복시킨다는 언약이 있다. 이 언약의 성취자는 바로 예수이다. 시몬은 그가 "주의 메시야"(2:26)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고 실제로 아기 예수를 바라보면서 시몬은 약속이 이루어졌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이런 메시야는 군사적, 정치적인 메시야는 아님을 누가는 조심스럽게 열거한다. 빌라도와 헤롯에 의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을 만큼 죄가 없다는 선언은 예수가 군사적, 정치적 메시야가 아님을 보여준다.
2. 모세적 메시야
신명기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신 18:15)라고 약속하는데, 누가는 모세의 이러한 이야기들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예수의 정체성을 묘사한다.
3. 고난의 종
이사야는 하나님이 그를 통하여 의를 설립할 '고난 받는 종'에 대해서 약속하신다. (이사야서 42:1~4 / 49:1~6 / 50:4~11 / 52:13~53:12) 누가는 이사야의 예언에 귀를 기울였고, 예수의 고난을 묘사할 때 이사야서의 말씀을 회상한다. 그리고 예수 자신은 "이 성경이 내 안에서 성취되었다."(22:37)고 증언한다. 예수는 모든 사람의 죄 사함을 위해 고난 받는 종으로 태어나신 것이다.
4. 엘리야
우선 누가는 마가나 마태에서 세례요한과 엘리야를 연관시킨 것을 누가복음에선 삭제한다. 누가는 말라기의 예언인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라"를 예수와 연결시키고자 노력한다. 누가는 예수가 과부의 아들을 살리시는 이야기를 엘리야가 행한 유사한 행위를 회상하는 용어로 묘사한다. (참조 눅 7:11~17 - 왕상 17:17~24) 또한 엘리야가 그의 제자에게 영적 축복과 권능을 주고 하늘로 올라간 것처럼, 예수 또한 그의 제자들에게 풍성한 영을 주신 후 하늘로 올라간 것으로 묘사한다.
5. 인자
다니엘서의 예수에 대한 예언은 '인자'로 묘사된다. (단 7:13~14) 마가와 마태에서도 이러한 묘사는 있는데, 누가는 이 기독론을 한층 성장 시킨다. 마태, 마가는 예수를 그의 과거의 지상 사역, 혹은 미래의 다시 오는 인자로서 묘사하는 반면에(막 13:26) 누가는 예수를 현재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인자로서 강조한다.(눅 22:69)
6. 하나님의 아들
다른 복음서와 비교할 때 이 호칭의 사용 빈도수는 줄어들었지만, 더 강조된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군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10:22)
홍영의 전도사 (중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