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 기독론2
7. 구세주
앞에서 언급한 여러 칭호들 외에도 '주', '선지자', '종', '주인', 그리고 '구세주'등과 같은 칭호가 있는데, 이중 '구세주' 칭호는 특별하다. 왜냐면 다른 공관복음서 가운데 이 칭호를 사용하는 유일한 복음서이기 때문이다. 천사는 목자들에게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2:11). 비록 누가가 단지 예수에게 한번 이 칭호를 사용하지만, 그와 관련된 구원에 관한 본문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스가랴와 시몬은 예수를 하나님의 구원의 수단으로 말한다.(1:71,77 / 2:30) 예수는 십자가에서 세번씩이나 그의 구속의 능력에 대해 조롱을 받는다. 인간의 철학-언어로 봤을 때 구세주라는 계념은 헬라시대의 그레코-로망 세계로 부터 가져온 것이다. 누가는 구약시대의 계념을 이해할 수 없는 헬라 시대의 독자들에게 예수를 이해시키기 위해 이 이미지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8. 철학자
누가복음 9:51~19:44에서 예루살렘을 향한 예수의 여행과 그의 가르침은 철학자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초기 3세기 철학자들은 여행은 일상적으로 신의 명령에 대한 반응으로 취했었다. 누가는 확실히 예수를 그의 제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르치고,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스승처럼 되도록 초청하는 분이시다.
9. 불멸자
예수는 분명 사람이다 또한 분명 하나님이시다. 예수의 탄생은 하나님의 간섭하심으로 인한 동정녀의 잉태로 부터 시작된다. 그의 사역 기간 동안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사람이 하기 힘든 일들을 행하시고, 마지막엔 하늘로 올라가신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의 추종자들을 위하여 그 후에도 지속적인 간섭을 보이신다.
10. 은혜를 베푸는 사람
로마세계에서, 황제들은 때로 '은혜를 베푸는 자'들로 묘사된다. 그들의 공헌 중에서 중요한 것은 평화와 온화의 수여이다. 이들은 사회에 대한 축복이다. 예수는 이러한 은혜를 베푸는 자에 딱 맞는 인물이다. '저가 두루 다니며 착한 일을 행하였다'(행 10:28) 온세상을 위한 좋은 소식(2:10, 14) 적절한 말씀과 행동(24ㅣ19), 평화의 수여(1ㅣ79 / 2:14,29), 적들에 대한 용서(23:34 / 24:47) 그리고 고난을 감당함(22:28)
누가는 이와 같은 여러 이방세계로 부터 얻은 이미지를 이용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의 독자가 이방세계의 여러 민족들로 구성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다양한 모델들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서서 신학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우선 예수 본인이 이와 같은 이미지에 걸맞는 삶을 살았으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따를 것인지에 대한 결단을 요구하게 한다. 그 요구가 때로는 메시야로서, 모세적 메시야로서, 고난받는 종으로서, 엘리야로서, 인자로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구세주로서, 철학자로서, 불멸자로서, 은혜를 베푸는 사람으로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요청한다.
참고로 현시대의 예수의 상은 '하나님의 양'으로서의 예수의 희생적인 이미지를 특별히 선호한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왜냐, 우리는 양을 몰고 다니는 목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홍영의 전도사 (중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