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 주요 주제들 (1)

                                                                                                                                                                                                       홍영의 전도사(중계교회)

1. 청중
다른 복음서와는 다르게 누가복음에서는 청중을 말해주고 있다. 바로 데오빌로 총독에게 보낸다고 쓰여 있다. 그런데 이 규정은 도움을 주기보다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1세기에 그러한 이름을 가진 자에 대한 다른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데오빌로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혹은 하나님께 사랑을 받는 자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이 복음서가 데오빌로라는 이름을 가진 총독에게 보냈다기보다는 하나의 코드 명이는 가설이 지배적이다.

2. 역사가 누가
누가는 사실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역사적 서술을 채택한다. 세례 요한의 사역의 시작을 예로 보자. " 디베료 황제가 왕위에 오른 지 열다섯째 해에, 곧 본디오 빌라도가 총독으로 유대를 통치하고, 헤롯이 분봉왕으로 갈릴리를 다스리고, 그의 동생 빌립이 분봉왕으로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을 다스리고, 루사니아가 분봉왕으로 아빌레네를 다스리고,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이와 비슷하게 예수의 탄생에서도 역사적 서술을 채택한다. "그 때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 온 세계가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시행한 것이다."

3. 예배와 기도
누가복음은 특별히 예배와 기도가 강조되고 있다. 특히 기도는 예수님의 전 생애의 일부와도 같다. 복음서의 여러 곳에서 예수가 기도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특별히 중요한 사건마다 예수는 기도한다.: 세례(3:21)와 변화산(9:28). 제자들을 선택하기 전에 기도(6:12). 예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말하기 전에 기도한다(9:18).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기 전에 기도하신다(22:32).

4. 식사에 대한 관심
유머적인 의미에서 누가복음의 예수는 항상 먹고 있다. 총 19번의 식사가 언급되는데, 이중 13번은 누가에서만 나타난다. 잔치와 음식에 관한 비유도 말씀하신다(14:7~24/ 15:25~32/ 16:19~30). 이처럼 식탁에 대한 많은 언급이 있는 이유는, 예수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의미가 숨어있다. 음식이란 모든 동식물을 포함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성만찬은 떡을 떼어 공동적(같은 양, 같은 음식)으로 나누는 의미가 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임한다는 의미가 있다.

5. 눌린 자, 소외된 자에 대한 관심
누가가 사회적, 종교적으로 변두리에 있었던 자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우주적 구원론과 무관하지 않다. 복음서의 시작은 마구간에서 탄생한 예수에게 경배하는 목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법정에서조차 증언이 허락되지 않았던 경시되고, 소외된 자들이 메시아 탄생의 증인이 되었다(2:8~20).마리아의 찬가는 낮고 가난한 자들을 찬양한다(1:47~55). 예수는 실제로 그의 사역을 "가난한 자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온 것으로 묘사한다(4:18). 마찬가지로 가난한 자들에 대한 관심은 종종 부자에 대한 적대감을 보여주는 많은 구절들에서 논증되어진다. 하나님은 배고픈 자에게 좋은 것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부자들을 빈손으로 보낼 것이다(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