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 이야기 2
홍영의 전도사(중계교회)
4. 사회적 권위를 대변하는 겉옷
옷감을 많이 만들 수 없는 제한된 물자 속에서 겉옷은 그 사람의 사회적 권위를 상징했다. 왕과 선지자, 왕자 등의 권위가 그들이 입는 겉옷을 통해 드러났던 것이다. 그래서 겉옷을 갈아 입는다는 것은 새로운 신분으로 태어난다는 것과 같다. 로마 제국은 매년 3월 17일이면 성인예식을 하는데, 이날 소년 시절에 입는 겉옷을 벗고 성인이 입는 겉옷으로 갈아입는다. 마치 우리 조상들이 결혼을 하면 상투를 트는 것과 비슷하다. 성경 말씀 중에도 이처럼 옷을 갈아입는 표현이 들어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는니라"(갈 3:27/ 그외 골 3:9~10/ 엡 4:22~24/ 롬 13:11~14)
5. 권력의 양도로서의 겉옷
사울의 첫째 아들인 요나단은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대권을 쥘 세자로서의 권위가 있었다. 그런 요나단이 사울에게 겉옷을 준 행위가 성경에는 기록되어있다(삼상 18:3~4). 이는 다음 대권을 쥘 자는 자신이 아닌 또한 선지자 엘리야는 여리고에서 승천하기에 앞서 자신을 따르는 엘리사를 후계자를 세웠다. 그리고 엘리야는 불수레를 타고 회오리바람과 함께 승천하면서 자신의 겉옷을 후계자인 엘리사를 위해 남겨 두었다. (왕하 2:9)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딤후 4:13)고 부탁하며 이일이 겨울이 되기 전에 하라고 당부한다. 겨울이 오기 전에 도착하라는 당부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중해는 10월부터 우기인 겨울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이때는 풍랑이 심해져항해가 금지된다. 만약 10월을 넘기기 전에 출발 못하면, 이듬해 4월까지 바다를 건널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바울은 디모데를 6개월간 보지 못할 것이고, 혹 그 전에 바울이 죽을 수 도 있는 상태였기에, 겨울이 오기 전에 속히 오라고 한 것이다. 가죽 종이에 쓴 책이란 성경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겉옷을 가지고 오라는 당부는 위에서 처럼 디모데에게 자신의 사도로서의 권위를 위임하고자 함이다.
6. 정치적 순종을 뜻하는 겉옷
예수님께서 마지막 유월절을 앞두고 벳바게에서 나귀를 타고 입성 할때 많은 순례객들은 자신의 겉옷을 예수님 앞에 깔았다고 성경은 전한다. 겉옷은 본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예수님 앞에 내려 놓는 다는 뜻이 있다. 다시말해 이스라엘 민족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로마의 압제에 대항하여 궐기를 할때 순종하겠다는 정치적 메세지가 들어있는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