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목축과 농사와 관련되 묘사와 기록들이 등장하지만 어업과 관련된 표현은 거의 없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가 아닌 '광야'의 백성으로 농경과 목추글 주로 하는 문화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많은 지중해의 인접한 해안 평야는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의 힘이 강성할 때에만 차지했었고 대부분 이집트, 가나안, 블레셋, 로마 등이 차지하고 있었다. 거기에다 남쪽의 홍해는 염도가 33퍼센트에 달해 물고기가 살수 없는 곳이다. 즉 이스라엘의 어업은 갈릴리 지역에서만 있었다.

갈릴리 호수 주변에서 고기를 잡는 기술은 예수님 당시부터 1950년대 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1950년대 이후 합성섬유로 만든 투명 그물이 개발되어 낮에도 어업이 가능해지면서 짦은 기간 동안 어업에 많은 변화가 왔고, 1980년대에 들어서 전기탐사기를 사용함으로 현대식 어업 기술이 나타났다. 그래서 1950년대 이전의 어업의 특징들을 알면 성경 읽기에 보다 은 혜로울 것이다. 

2. 후릿 그물(마 13:47~48)

후릿그물은 16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통해 물고기를 잡는 것이 특징이다. 8명의 선원은 해안에서 힘 있게 로프를 잡고 있고 나머지 8명의 선원은 배에 그물을 싣고 깊은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그물 줄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지점에 이르면 배의 방향을 육지로 부터 90도 졸려 300m에 이르는 그물이 해안과 평행아 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 후, 그물이 모두 펼쳐지면 배를 다시 90도 꺾어 해안 쪽으로 노를 저어 간다. 해안으로 돌아오면 배에 타고 있던 8명의 선원이 내리고 반대쪽 로프를 잡는다. 이렇게 양쪽에서 총 16명의 선원이 줄을 끌어당김으로 그물을 끌어 올린다. 그물의 아래 쪽에는 무거운 무게추들이 달려 있고, 그물의 윗 쪽에는 코르크로 만든 부레를 달아 뜨게 해 자연스럽게 그물의 길이 만큼(약 300m)의 벽이 바다에 형성된다. 능숙한 어부들이라면 이 작업에 드는 시간이 약 1시간정도 이며 하루에 8번 정도 반복해서 한다. 잡은 고기의 40퍼센트는 배와 그물 주인에게 돌아가고 나머지는 16명이 다시 나눠 갖는다.

예수의 제자 중에서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이와 유사한 형태의 어업에 종사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그들이 아버지 세베대와 일꾼들과 배를 두고 예수를 따랐다고 전하며, 후릿 그물 형태의 어업은 많은 일꾼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야고보와 요한은 업부들 중에서는 부유한 자에 속했다. 배도 있었으며 일꾼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물도 세베대의 것이라면 잡는 모든 물고기의 40%를 가질 권리가 있는데, 이런 권리를 버리고 예수님을 쫓아 간 것이다. 이게 이들의 믿음이다. 예수님을 따르면 굶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예수님 자체를 보고 따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