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대의 집
홍영의 전도사(중계교회)
1. 목수 보다는 건축가
"예수님의 직업이 뭘까요?"라고 물으면 곧바로 '목수'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가 목수라고 하면 나무와 관련하여 생각을 하게 된다. 대패질을 하고 톱질을 하고... 마태복음에 나오는 '목수'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테크톤'이다. 이 단어는 '건축가, 목수, 기술자, 가구장이'등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단어가 목수로 고정된 이유는 음정역 영어성경인 KJV(King James Version)의 영향이 크다. 제임스 왕 시절 영국 건축물은 90% 이상이 나무였기에, 제임스는 테크톤을 목수로 번역을 한 것이다. 그런데 성서시대 이스라엘에서는 건축물의 90% 이상이 돌이었기 때문에 이 단어를 목수라 번역하기 보다는 건축가 또는 석공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테크톤'인 요셉을 따라 건축가로 일을 했을 것이다.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2000년 전의 나사렛을 방문한다면 대패질을 하고 있는 예수님보다 망치로 돌을 쪼는 예수님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2. 예수님은 어디서 일하셨을까
나사렛을 발굴한 고고학의 연구를 통해 성서시대 나사렛 마을의 규모와 성격을 알 수 있다. 나사렛은 예수님 당시 24가구 정도가 사는 총 인구 200명 미만의 소박한 시골 마을이었다. 나사렛은 구약성경에서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거니와, 유대 역사가인 요세푸스가 열거한 갈릴리 지역에 있는 204개의 도시 목록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작고 초라한 시골 마을이었다. 규모가 매우 작은 나사렛에서는 건축가의 일감이 없었을 것이다. 그럼 예수님은 어디서 일을 하였는가? 북서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지포리'라는 도시가 있다. 지포리는 성경에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지만, 예수님 당시 갈릴리 지방 전체의 행정수도가 있던 대도시였다. 지포리는 주전 4년 로마에 대항하다 가이우스 장군에 의해 진압되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집이 파괴 되었다. 거기에 로마는 이 지포리를 로마식 도시로 재건했다. 극장, 목욕탕, 신전 등을 건축했다. 그래서 요셉이나 예수님이나 할일이 많았을 것이다.
3. 외식하는자
외식이란 단어는 '휘포크리테스'인데, 이 뜻은 연극 무대의 배우를 가리킨다. 성서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였을 것이다. 아마도 예수님은 지포리를 로마식 도시로 개발될 때, 극장에서 배우들이 연극하는 것을 봤을 것이다.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가리고 연기하는 모습'에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비난할 소재를 찾으셨을 것이다.
"화 있을진저 연기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