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이야기 / 성경 속 생활 이야기 "열린다 성경" - 류모세 저

by 좋은만남 posted Jun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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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이야기

 

홍영의 전도사(중계교회)

 

1. 가장 잔인하고 난폭한 동물

히브리어로 늑대는 '제에브'라고 하는데, 유대인들에게는 가장 사납고 잔인하며 난폭한 동물을 상징한다. 야곱은 자신의 열두 아들을 축복하면서 특별히 베냐민에 대하여 늑대와 결부시킨 축복문을 선포한다.(창 49:27) 어찌 보면 베냐민 지파의 미래를 예언한 것이기도 하다. '물어뜯는 이리'는 잔인하고 난폭한 늑대의 성질을 잘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남의 것을 힘으로 강제 약탈하는 포악성마저 잘 나타난다. 베냐민 지파는 사사시대에 한 레위인의 첩을 밤새 겁탈하여 죽게한다. 이렇게 가증하고 패역한 일이 알려지자 나머지 열한 지파가 베냐민 지파를 응징한다.
하박국 선지자도 아시리아를 제치고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한 바벨론 군대의 사납고 무서운 기상을 묘사하면서 늑대로 언급한다. "그들이 부리는 말은 표범보다 날쌔고, 해거름에 나타나는 굶주린 늑대보다도 사납다."(합 1:8) 에스켈은 타락한 예루살렘의 지도자를 남의 것을 약탈하고 불의한 이득을 취하는 늑대에 비유했다. "그 가운데 있는 지도자들도 먹이를 뜯는 이리 떼와 같아서, 불의한 이득을 얻으려고 사람을 죽이고, 생명을 파멸시켰다."

2. 삯꾼과 목자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요10:12) 성서시대에 양떼를 치는 목자들은 대부분 삯을 목적으로 남의 양을 치는 '삯꾼 목자'였다. 이들은 위험한 광야에서 홀로 수십 마리의 양을 쳤기 때문에 갑자기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위험을 감지할 겨우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양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게 삯꾼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양도 자기의 양이 아니고, 맹수에게 뜯어 먹힌 양들에 대한 배상 책임도 없고, 일하는 목적도 순전히 삯에 있었기 때문이다. 거짓 선지자들은 삯에 관심을 가지지 성도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유대인 역사가인 요세프스도 1세기에 있었던 수많은 거짓 선지자들을 언급하고 있다. 목자 보다 삯꾼이 훨씬 많다. 지금 시대에도 달라지지는 않는다.

3. 늑대와 양이 함께 뒹군다.

 보통의 유토피아를 그린 작품을 보면 약탈자가 없는 세상을 묘사한다. 특히 뱀, 전갈, 사자, 늑대가 없는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사야서에 나오는 유토피아는 조금 다르다.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사 11:6) 폭행자, 악한 자가 없어지는 세상이 유토피아가 아니라, 악한 자가 변하여 약함와 함께 쉴 수 있는 것이 유토피아라고 한다. 즉 하나님께서 원하는 유토피아란 악한 자들을 모두 제거해 버리는 세상이 아니라, 악한 자들이 변하여 평화로와 지는 것을 꿈꾸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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