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으로
인간이 된 존재 (1)
(창세기 2:4-6)
* '흙'으로 만든 인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다고 하는데, 성서는 인간을 창조한 그 재료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로 "흙"으로 지었다는 것입니다. 흙 대신 "물 한바가지 쏟아 부었더니 사람이 되었다."라고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하필 흙이었을까요? 창세기에는 1장과 2장에 각기 두 개의 인간을 창조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창1:26-27)
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2:7)
이렇게 인간을 창조한 사건에 대한 증언이 두 개인 셈인데, 사실 이렇게 같은 사건을 놓고 두 가지 다른 증언이 있으면 성서를 읽는 데,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어느 것이 맏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굳이 이 두 개의 이야기 중 어느 하나만을 취사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서의 말씀은 사실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를 감격시키고 내 인생을 변화시킬 때 우리는 그 진실한 의미를 깨우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이 나 자신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요? 단순한 지식을 넘어서는 고백으로서의 지식은 우리 인생을 통하여 진정으로 살아있는 지식과 영혼의 힘이 됩니다. 창세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