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6)

(창세기 3:7-13)

 

* 자신과 하나님 앞에 정짓하게

 

현실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으며 자기에게 정직해지고 또 자기에게 정직한 사람은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상대방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습니다.아담과 하와의 관계가 어그러진 것은 선악과를 먹고 난 이후 몸에 퍼진 독이 그들의 영혼을 지배한 결과입니다. 그 독이란 자기를 절대화하고 상대를 능멸하는 것이며, 권리는 누리고 책임은 저버리는 생각입니다.

 

선과 악에 대한 절대적 주관자가 되겠다는 탐욕의 마음은 인간을 타락시킵니다. 그런 인간은 거짓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자기를 더 크고 힘 있는 존재로 보이기 위해 허위의 탈을 뒤집어쓰고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가립니다.

 

자기 자신의 잘못으로 현실이 비극이 되면, 인간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도피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하나님 앞에 정직한 자만이 자신을 진정으로 지킬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물러설 자리는 없습니다. 그 결과가 에덴에서의 추방입니다. 동산나무 사이에 숨으면 살 것같이 여겼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자신과 하나님 앞에 정직한 자세는 자기를 살릴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모든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책임져야 합니다. 피하려다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언제나 자신의 주체적인 성찰과 선택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택할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고, 그 능력을 온전하게 발휘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책임과 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