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가인의 표식 (6)
(창세기 4:9-16)
*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생명의 사람
예수의 겨자씨 비유가 있습니다. “겨자씨는 세상에서 너무나 작다. 하지만 이것이 크면 엄청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너무나 초라하고 힘도 없는 내가 뭘 할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했던 말씀입니다. 바람 한번 불면 없어져 버릴 겨자씨가 같은 존재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희 안에 하나님 나라 있다”고 선포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것은 격려이며 사람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일깨워 주시는 말씀입니다. 겨자씨가 자라면 단순한 성장을 넘어 하늘을 떠돌며 헤매는 새들에게 거처가 된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길까? 또는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겨자씨와 같으니, 그것은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도 더 작다. 32 그러나 심고 나면 자라서,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마가복음 4:30-32)
나사렛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겨자씨처럼 미미하게 여겨지는 것에도 놀라운 가능성이 존재함을 일깨우십니다. 이렇게 자신의 가치를 분명하게 인식했다면 가인도 아벨을 미워하고 질투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인이 막중한 죄를 지었지만 그의 과거로 인해 그 가치가 묵살되거나 소멸되는 일이 그 어디에도 없도록 하셨습니다.
가인은 생명을 짓밟고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줍니다. 알고 보니 자신의 행복에 정작 장애가 되었던 것은 아우 아벨이 아니라 가인 자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