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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이야기 - 두 번째

 

이스라엘에게 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이스라엘에서 물은 생명을 의미했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개념으로 의미가 확대되어 인식되었다. 광야에서 물의 소중함을 나타내는 이야기가 탈무드에 나온다. 광야를 함께 여행하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꿀병을 가졌고 다른 한 사람은 물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물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병에 금이 가서 물이 샌다면, 꿀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른 꿀을 버리고 그 꿀병에 물을 옮겨 담았다. 그리고 나중에 그 꿀 값을 변상했다. 광야 환경에서 은 생명 그 자체를 의미한다.

 

충분히 비가 오는 지역은 웅덩이를 만든다. 건기를 버티기 위해서 마을마다 웅덩이를 파야 했다. 주전 15세기경, 이스라엘 산지에 많은 석회암을 곱게 갈아 회반죽을 만들어 방수 처리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웅덩이는 거대해졌고, 6개월의 건기를 능히 버틸 만하나 충분한 양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충분히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은 우물을 만든다. 인간의 정착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강우량은 연 200mm인데, 그 경계선에 위치한 브엘세바(최남단도시)와 그랄 땅은 웅덩이가 아닌 우물을 파야 했고, 우물을 얻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광야의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인생의 모든 고난과 수고는 바로 웅덩이와 우물에 집약되어 있다. 특히 브엘세바(맹세의 우물, 7개의 우물, 브엘=우물, 세바=7) 광야에서 우물을 얻는 과정은 더욱 치열했다. 수원이 깊어서, 우물을 얻기 위해서는 150-200m까지 파고 들어가야 했다.

우물이 보통 성문 옆에 있으면 그 도시에서 우물을 관리하고 약간의 사용료를 받았다. 광야 한복판에 있는 부족 소유의 우물은 지나가는 길손들이 마실 수 있도록 허락했다. 웅덩이는 판 사람의 소유였고 남의 웅덩이 물을 주인의 허락 없이 마시면 고소를 당했다.

 

예수님은 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했을까? 사마리아 지방의 수가성의 우물은 도시에서 80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도시는 방어를 위해 높은 언덕 위에 세워졌고, 우물은 낮은 지대에 있었다. 수가 성 우물의 깊이는 150m에 이를 정도로 무척 깊었고 마을 사람들은 각자 160m 길이의 로프를 가지고 와서 물을 길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물가에 도착하신 시간은 낮 12시였고, 예수님이 물을 달라라는 것은 로프가 없어서 물을 길을 수 없으니, 너의 물을 달라 라고 말해야 한다.

 

당대 최고의 메트로포리탄 도시인 갈대아 우르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나안 땅에 정착한 아브라함의 삶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아브라함이 거한 브엘세바 근방은 우물을 파지 않으면 물을 얻을 수 없는 곳으로, 우물을 놓고 벌인 그 지역 터줏대감 아비멜렉과의 다툼은 약속의 땅에서 펼쳐질 아브라함의 험난한 삶을 암시한다.

 

아비멜렉이 이삭을 시기해서 이삭이 판 우물을 계속 강탈했다. 그러나 이삭은 다투지 않고 다른 곳에 계속 우물을 팠다. 에섹, 싯나, 르호봇 등 이삭은 파는 곳마다 우물을 얻었다. 수원이 수백 미터 이상 깊은 그랄땅 주변에서 우물을 얻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아비멜렉은 결국 이삭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느껴 군대장관인 비골을 이삭에게 보내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게 된다.

 

시내, , 이슬, , 샘은 생명의 원천인 물이 아무런 노력도 없이 저절로 얻어진다는 것은 광야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게 만든다. 이스라엘의 1년 날씨에서는 특별히 비와 이슬이 중요했다. 우리가 시작되는 10월경의 초막절은 일주일간 지켜졌는데, 명절 마지막 날에는 성전의 제사장의 뜰에서 이른 비의 축복을 간구하는 기도문을 올렸다. 바로 그 옆에서 예수님께서 목소리 높여 말씀하신 것이 생수의 강설교다.

 

물은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신, 하나님의 성령을 상징하고, 바다는 하나님이 없는 세상, 혼돈과 두려움을 상징한다. 즉 물이 바다 덮는다고 할 때,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본격적인 창조 사역을 시작하기 전 땅의 상태를 묘사한 창세기 12절을 떠올린다. , 즉 하나님의 영이 혼돈과 흑암 가운데 있는 수면(바다)을 완전히 덮고 운행하는 그림, 그것이 물이 바다를 덮는다고 말할 때 유대인들이 떠올리는 이미지이다. 셋째 날 육지가 드러나기 전까지 온 지구는 바닷물로 덮여 있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바다가 세상을 덮고 있을 때 하나님의 영()이 그 바다 위를 덮으며 운행하셨다. 그렇게 천지창조 사역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돌의 의미

우리나라에서는 무덤 위에 을 헌화하지만 유대인들은 무덤 위에 을 올려놓는다(82). 유대인들에게 돌은 자연 만물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지속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영속성과 연결되는 신성한 것이었다. 무덤 위에 돌을 올려 놓는 유대인들의 풍습도 비록 육신은 썩지만 내세에서 부활해 영생하기를 소망하는 믿음을 담고 있다. 수천년 동안 고대 근동 지방에서 돌은 신이 나타났음을 표시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형 에서가 받아야 할 축복을 강탈한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빗단아람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 야곱은 도중에 벧엘에서 돌베개를 하고 잠을 잤는데 꿈 속에서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한 사닥다리 환상을 통해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났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놀라운 체험이었다. 야곱은 즉시 베고 자던 돌멩이로 돌 기둥을 세우고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을 하나님의 집, 즉 벧엘이라고 불렀다. 야곱은 하나님이 나타난 장소에 돌을 세워서 표시를 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강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 후 요단 강 바닥에 있는 돌을 지파별로 한 개씩 열두 개를 취해 길갈에 세웠다. 이후 길갈은 가나한 정복 전쟁의 전초 기지 역할을 했고, 초대 왕인 사울을 왕으로 옹립하는 장소로 사용될 정도로 신성한 곳으로 여겨지게 되었다(모세-십계명 판).

 

이스라엘 백성은 지중해변에 있는 서부 해안 평야에 정착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중앙에 위치한 산지와 골짜기에 정착했다. 중앙산지는 거대한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이러한 지역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은 매장을 위한 무덤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했다. 왜냐하면 유대들은 죽은 당일에 시체를 매장하는데, 바위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인해 금방 매장지를 파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대인들에게는 죽기 전에 미리 석회함 바위를 파서 매장지를 준비해 두는 풍습이 있었고, 이러한 무덤은 가족이 대대로 사용하는 가족묘로 사용되었다.

 

텐트(장막)

광야에 거하는 유목민들의 삶에는 끊임없는 보호가 필요하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광야의 환경에서 낮에는 작열하는 태양으로부터, 밤에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로부터 주는 곳이 바로 텐트’(성막).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처음 예배를 드린 장소는 바로 성막으로 불리는 텐트였다. 이를 볼 때 예배는 하나님의 보호와 생명싸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결혼식을 할 때 신부를 후파라고 불리는 텐트 밑에 두는데, 이것 역시 신부가 결혼을 통해 신랑의 보호 속에 들어감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예식이다.

텐트는 검은색 염소털로 만들었다. 검은색 암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건기는 말라서 구멍을 통해 더운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환기 작용을 해 내부가 무척 시원했고, 우기에는 명소털이 늘어나 구멍이 촘촘해져서 자연스럽게 방수가 되었다. 성서 시대에 텐트와 관련된 일은 모두 여자의 일이었다. 보통 염소털 텐트 하나를 만드는 데 10년이 걸렸다. 이를 여자들이 전담하여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목초지를 찾아 옮겨다니는 유랑 생활로 인해 수시로 텐트를 걷고 치고 해야 했는데 이 또한 여자의 일이었다.

 

사사기에 보면 북쪽의 하솔 왕 야빈이 이스라엘을 괴롭히자 하나님께서 납달리 지파 출신의 바락을 사사로 세워서 구원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은 에브라임 지파 출신의 여자 선지자 드보라를 통해 바락을 세우셨지만, 바락은 드보라가 함께 가지 않으면 자기도 가지 않겠다고 발악을 했다. 바락은 드보라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늘어짐으로써 당시 남자들의 자존심과 체면을 완전히 구겨 버렸다. 이때 드로라는 바락과 함께 전투에 참가하지만 승리의 영광이 바락이 아닌 이름 모를 여인에게 돌아갈 것임을 선포했다. 여기에서 야엘이 등장하는데 바락은 하솔 왕 야빈의 군대장관인 시스라의 철병거 900승을 멋지게 격퇴하지만 적장인 시스라는 진흙 구덩이에 빠진 철병거를 버리고 야엘의 텐트 안으로 몸으로 숨겼다. 야엘은 시스라를 텐트 안으로 들였고 시스라는 피곤하여 곧 잠에 곯아떨어졌다. 이때 야엘은 텐트 말뚝을 취해 시스라의 살쩍에 박아 죽였다. 야엘은 히브리어로 염소를 의미한다. 즉 염소가 염소털 텐트 말뚝으로 시스라를 죽인 것이다.

 

길리기아 다소 출신 바울은 원래 텐트를 만드는 기능공 출신이었다. 바울이 태어난 다소는 길리기아 속주에 속한 곳인데, 길리기아는 염소털 텐트를 의미하는 헬라어인 길리기움에서 온 단어다. 바울이 자란 다소는 염소털 텐트로 유명한 도시였다.

 

유대인들의 3대 명절 가운데 초막절이 있다. 맥추절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추석인 샘이다. 하루 세끼의 식사를 초막 안에서 하고, 조금 더 종교성이 있는 사람들은 잠도 초막에서 잔다.

유대인 속담에 해가 지면 하나님이 별들의 텐트를 펴서 우리를 보호하신다.”

 

텐트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였다. 구약 첫 6권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자기 텐트에 거했다. 그런데 사사기로 넘어가면서부터 누구는 텐트에 거하고 누구는 집에 거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정착생활을 하면서 계층 간에 구별이 생기게 되었고 빈부 간에 격차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자녀가 탄생했음을 의미했고, 장성한 아들 부부가 살 공간을 위해 텐트 안에 새로운 파트를 추가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구분을 얇은 천으로 막아서 공간을 내어주는 샘이어서 방음이 되지 않는다.

 

여자들과 아이들의 전용공간이다. 여자는 혼자 밖에 돌아다니는 여인은 그 집안의 최고 수치였다. 성서 시대에 여자가 혼자 밖에 돌아다닌다는 것은 돌아올 때 뱃속에 아이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의미했다. 그래서 골방은 가장인 남자의 절대적 보호가 필요한 곳이며, 외부인이 가장의 허락 없이 들어갈 수 없었다. 성서 시대에 이방인을 맞이하는 손접대는 반드시 남자가 감당해야 했다. 텐트 내의 여인들은 외부 세계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되고 또 보호되었다. 이러한 성서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이해할 때 야엘이 홀로 외간 남자인 시스라를 맞이하는 장면은 야엘 집안에 속한 모든 남자들에게 수치심을 안겨주고도 남는다.

그리고 사사기 418절 이불을 덮었다. 는 곧 성폭행을 의미하는 것이다.

 

외간 남자들 앞에서 딸을 배꼽춤을 추게 하였다. 헤롯은 에돔 출신으로서 유대인으로 개종한 반쪽짜리 유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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