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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이야기 1

 

요한복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절기와 성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복음서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공간적 배경은 크게 세 군데로 볼 수 있다.

 

첫째 가버나움, 고라신, 벳새다를 잇는 갈릴리 호수 북쪽의 게네사렛 평야다.

둘째, 베다니와 예루살렘을 오고 가는 길이다.

셋째, 성전이다.

성전은 특히 유대인의 명절인 절기에 따라 예루살렘을 방문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공간적 배경이다.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절기를 따라 행해졌던 독특한 제사법, 그리고 기념 행사들이 있었는데, 이것은 복음서, 특히 예수님의 예루살렘 방문 기록을 주로 담고 있는 요한복음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배경 지식이 된다.

 

이스라엘의 절기는 왜 여호와의 절기인가?

레위기 23:2(개역개정)

세계 여러 민족의 절기와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분명히 다르다. 이는 단순한 절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를 가리켜 여호와의 절기라고 부른다. 흔히 절기장으로 불리는 레위기 23장에는 여호와의 절기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일곱 절기가 나온다.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질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이 그것이다.

그러면 왜 이스라엘의 절기는 여호와의 절기로 불릴까?

 

첫째,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여호와 하나님이 직접 제정하셨다. 세계 민족의 절기는 민족적 자긍심을 복돋우기 위해 때로 과장이나 미화를 곁들이게 마련이다. 절기를 제정한 주체가 사람인 다름 민족의 전기와 달리, 이스라엘 미족의 절기는 하나님이 친히 제정하셨다. 과장이나 꾸밈, 조작이 들어갈 수 없고 여호와 하나님이 특별한 목적 가운데 제정하신 것이다.

 

둘째, 사건과 절기의 순서가 다르다. 다른 민족의 절기는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그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기념해서 절기가 생겼다. 즉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절기가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그 순서가 다르다. 먼저 절기가 만들어지고 그 절기에 맞추어서 사건이 발생하였다. 즉 절기가 먼저 제정된 뒤에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인 유월절을 예로 들면 이해하기 쉽다. 하나님은 애굽 백성을 칠 마지막 장자 재앙이 임할 날짜를 이스라엘 민족에게 미리 알려주셨다. 그리고 장자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집집마다 양을 잡아 그 피를 인방과 설주에 바르도록 하셨다. 죽음의 신이 이스라엘 집을 넘어가도록 하셨고 이를 유월절로 미리 제정하셨다. 그런 다음 장자 재앙이 내려졌다. 먼저 절기를 정하고 그 절기에 맞는 사건을 일으키신 것이다. 사건과 절기의 순서에서 분명한 차이를 볼 수 있지 않은가?

출애굽기 12:2, 11, 14

 

절기를 가리키는 두 가지 뜻의 히브리어

절기를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두 개가 있다.

첫째, 하그로, ‘춤춘다, 순환한다는 의미다. 매년 예외 없이 절기가 돌아오며 주기적으로 순환하는속성을 두고 불린 명칭이다. 절기는 명절과 축제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축제의 기본 요소인 춤춘다는 단어가 사용된 것이다.

 

둘째, 모에드로, ‘특별하게 정해진 시간을 가리킨다. 단순하게 흐르는 시간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과 계획 가운데 정해진시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모에드의 개념이 복음서에 종종 등장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정하신 절기(모에드)의 타임 스케줄에 맞추어 공생애 사역을 하셨다. 요한복음 2:4; 7:8

 

유월절 두 달력에 맞추신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스라엘의 수도는 어디일까?”라고 물으면 당연히 예루살렘이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현대 이스라엘에서 상징적인 수도일 뿐 이스라엘의 정치, 경제, 외교는 주로 텔아비브에서 이뤄진다.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 역시 예루살렘이 아니라 텔아비브다. 텔아비브는 언덕을 뜻하는 텔과 봄을 뜻하는 아비브가 합쳐진 복합명사다. 19세기 말에 불어닥치는 시오니즘과 함께 유럽의 유대인들이 이주하면서, 성경에 등장하는 고대 도시인 욥바 옆에 건설된 현대 도시가 텔아비브다. 현재는 텔아비브-욥바 광역시로 불린다.

 

텔아브비와 아빕월

신명기 16:1

절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월절을 아빕월에 지키라는 신명기 말씀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아빕월의 아빕이 텔아비브의 아비브와 같은 단어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으로 번역되는 아비브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아비브는 보리 추수 직전에 보리의 줄기가 튼튼해지고 보리알이 한창 익어가는 시기를 가리킨다. 또 한국처럼 3개월의 긴 시간이 아니라 불과 3,4주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셨는데, 특별히 이빕월에 유월절을 기념하라고 하셨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때가 보리가 한창 익어가는 아비브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9:31-32

 

니산월과 아빕월은 어떻게 다를까?

성경에는 유월절을 아빕월에 지키라는 말씀도 있지만, 유대 달력으로 첫 달인 니산월에 유월절을 지키라는 말씀도 있어서 혼란스럽게 한다.

레위기 23:5

 

여기에 나오는 유대 달력의 정월은 니산월을 가리킨다.

에스라 3:7

 

아빕월과 니산월은 어떻게 다를까? 유대달력은 유월절이 있는 4월을 정월로 해서 각각의 달에 해당하는 독특한 이름이 있다. 니산월은 유대달력으로 첫째 달의 이름이다. 이러한 달력 체께는 바벨론 포로기를 거치면서 바벨론 달력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는 아빕월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무너지기 전까지 이스라엘의 달력 명칭은 주로 계절과 관련된 것이다. 예를 들어, 아빕월(4)은 보리 이삭이 익어가는 달, 시브월(5, 열왕기상 6:1, 37)은 꽃이 만발한 달, 에다님월(10, 열왕기상 8:2)은 모든 강물에 물이 가득 차는 달, 불월(11, 열왕기상 6:38)은 많은 비가 오는 달 등이 그것이다. 즉 아빕월과 니산월은 각각 5월을 가리키는 포로기 이전과 이후의 달력 명칭이다.

 

유월절은 아빕월에 지킬까, 니산월에 지킬까?

성경은 분명히 유월절을 아빕월과 니산월에 지키라고 명령한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유대 달력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유대 달력은 (moon)'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을 쓰는데, 한 달은 29.5일이면 1년은 354일이다. 이것은 1년을 365일로 하는 태양력과 매년 11일의 차이를 보인다. 결국 3년이 지나면 33, 즉 태양력과는 거의 한 달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유대 달력으로 첫 달인 니산월에 유월절을 지키다 보면, 해가 지나면서 보리가 익는 시기인 아비월과는 전혀 맞지 않게 되다. 왜냐하면 곡식의 추수는 태양력에 맞추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아빕월과 니산월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윤달을 추가함으로써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3년에 한 번씩 한 달의 차이가 나는 태양력과 맞추기 위해서, 듀대 달력은 3년에 한 번씩 윤달을 추가한다. 열두 번째 달인 아달월에 윤달인 아달2을 추가하나. 이렇게 하면 니산월과 보리가 익는 시기인 아빕월이 일치하게 된다.

 

유월절과 거듭남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니고데모와 대화시며 거듭남의 진리를 가르치신 요한복음 33절은 많은 성도들이 암송하는 유명한 말씀이다. 하지만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만남의 배경이 유월절 즈음임을 많은 성도들은 놓치고 있다.

요한복음 2:13

 

본문 말씀의 시간적 배경은 유월절이다. 공생애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유월절이 되자 갈릴리 나사렛에 살았던 예수님은 남쪽 유대 지방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에 방문하셨다. 성전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환전상과 장사치들을 물리치고 성전의 부패를 척결하셨다.

북쪽 변방의 갈릴리 출신이며 아직 무명인 랍비 예수님은, 성전을 중심으로 종교적 기득권층과 혈전을 불사하심으로써 상당히 인상적이고 쇼킹한 데뷔를 하셨다. 게다가 표적을 구하는 이들에게 자칫 신성모독죄로 몰릴 수도 있는 위험한 선포를 하셨다.

요한복음 2:19

 

당시 성전을 둘러싼 종교적 부패상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정치적 실세인 헤롯 가문과 사두개파 제사장들 간의 암묵적 동의를 얻고 이루어진 터라 어느 누구도 감히 지적할 수 없는 금기였다. 이런 성전의 부패상을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담대하게 지적하신 무명의 젊은 랍비 예수에게 니고데모는 순식간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는 절기다. 장자들이 죽임을 당하던 서슬 퍼런 그날, 피를 바름으로써 심판을 면한 이스라엘은 감격에 겨웠을 것이다. 출애굽은 이스라엘이 민족적, 그리고 국가적 정체성을 가지고 새롭게 탄생한’(거듭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 아니던가? 애굽에서 흩어져 노예로 살면서 민족적인 정체성을 상실한 이스라엘을 불세출의 지도자 모세의 리더십 아래 애굽을 탈출해 광야 생활 40년을 거치면서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로서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

고대 국가 이스라엘의 탄생(거듭남)을 기념하는 절기인 유월절에 예수님은 거듭남의 진리를 선포하심으로써 니고데모에게 영적인 진리의 한 수 가르치고자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이처럼 시간적, 공간적 배경의 적절한 효과를 이용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쉽고 분명하게 드러내셨다.

연자 멧돌을 생산하는 총본산은 가버나움이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연자 맷돌과 소자를 실족시키는 자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마태복음 18:6

 

곳곳에 연자 맷돌 공장이 널려 있는 가버나움, 그리고 갈릴리 바닷가에 인접한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는 당시의 청중들은 소자를 실족시켰던 잘못을 떠올리며 등골이 오싹했을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2,3월경 겨자풀이 만발한 갈릴리 바닷가를 거니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누가복음 13:18-19

 

니고데모는 왜 거듭남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했을까?

요한복음 3:4

 

니고데모는 왜 거듭남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사실 이 말씀은 우리말 성경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헬라어 원어를 살려보면 언어유희가 숨겨져 있다. ‘거듭남에서 사용되는 헬라어의 아노덴다시위로부터를 모두 의미한다. 즉 예수님이 거듭난다고 말씀하실 때 이것은 다시 태어난다위로부터 태어난다를 모두 의미할 수 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거듭남은 분명 위로부터태어나는 영적인 재탄생을 의미했지만, 니고데모는 다시태어나는 육체적인 재탄생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니고데모는 다시 엄마 뱃속에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가하는 언뜻 보면 뚱딴지 같은 질문을 한 것이다.

 

니고데모 그 후

요한복음 7:50-52

처음에는 밤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였지만 지금은 에 공공 장소인 성전에서 예수님을 변호하고 있다. 실로 믿음이 몇 단계 성장한 모습이 아닌가?

요한복음 19:38-39

 

니고데모는 같은 산헤드린 공회원이면서 비밀스럽게 예수님을 따르던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십자가에 달려 수치스럽게 돌아가신 예수님의 장례를 치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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