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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5

 

소렉(극상품 포도) 골짜기와 들릴라와 삼손

마땅히 좋은 포도를 맺어야 할 이스라엘은 들포도를 맺고 말았다. 그들은 실로 배은망덕했다.

이사야 5:1-4

 

극상품 포도를 히브리어로 소렉이라고 한다. 이는 삼손과 들릴라의 이야기에 나오는 들릴라의 고향이기도 하다. 날 때부터 나실인이었던 삼손은 소렉 골짜기출신의 들릴라에게 빠져서 결국 하나님이 주신 큰 힘을 잃어버리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사사기 16:4

 

하나님은 왜 레갑 족속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고 하셨을까?

극도의 우상숭배와 타락으로 바벨론에게 멸망당할 날이 가까운 여호야김 시대에,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특별한 명령을 내리셨다. 광야에 살고 있는 레갑 족속들을 성전에 불러들여서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는 것이었다. 아마 성경을 읽으면서 이 뿐이 잘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예레미야 35:6-10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포도 재배와 깊은 연관이 있다.

광야의 백성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와 농사를 짓고 정착하면서 안정적이고 세련된 삶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집도 짓지 않고 씨도 뿌리지 않고 포도원도 재배하지 않으며 광야의 텐트에서 사는 레갑 족속이 갑자기 부각된 것이다.

하나님은 남유다 말기에 왜 광야에 레갑 족속을 성전으로 불러 들여서 포도주를 마시게 하신 것일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하나님은 세련된 농경문화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농경문화의 풍요의 신인 바알에 빠진 이스라엘에게 곧 다가올 멸망을 경고하신 것이다. 레갑 족속은 그때까지도 여전히 그들의 조상인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명령에 묵묵히 순종하여 광야에 거하면서 무소유의 철학을 가지고 살았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레갑 족속을 불러서 농경문화의 대표 산물인 포도주를 마시게 함으로써, 애굽에서 광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밀하게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신 것이다.

예레미야 35:16-17

 

조상의 말에 철저히 순종한 레갑 족속과 달리, 이스라엘은 그들의 하나님이 계속 책망하고 경고하셨는데도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았다. 그랬으니 우직하게 순종하며 광야에서 살아가는 레갑 족속을 멸망을 눈앞에 둔 남유다 사람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순종의 모델이었던 것이다.

 

레갑 족속의 모델은 지금도 유다 광야와 네게브 사막에서 텐트를 치며 사는 아랍인 베두인에게서 볼 수 있다. 이들은 오늘날까지도 광야의 텐트에서 살면서 수천 년 전의 삶의 방식을 이어 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에 독립한 이후 브엘세바에 장기 임대주택을 지어서 베두인들이 그 안에 살도록 해 줬다. 베두인들은 며칠 살아 보더니 다시 광야로 뛰쳐 나갔다.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상징하는 포도 밝기

이사야 16:10

 

유다 산지의 바위들은 쉽게 깎이는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다. 주로 산지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산을 계단식으로 깎아서 테라스를 만들어 농사를 지었다. 포도주 틀도 바위를 파서 만들었는데, 이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포도를 밝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밟아서 액체가 된 포도즙을 흘러내려서 모이는 곳이었다. 대체로 포도를 밟는 곳이 위에 있고 포도즙이 모이는 곳이 아래에 있어서 포도의 원액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각각의 장소가 상징하는 것이 극단적으로 대비된다는 것이다.

생명을 기쁘게 하는 포도즙 원액이 모이는 장소는 해갈의 기쁨을 상징한다. 반면 포도를 발로 밟는 곳은 포도를 밟는 기쁨과 동시에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상징한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하는데, 씨가 깨지면 포도주에 쓴맛이 나기 때문에 맨발로 밟아 포도 씨가 깨지지 않도록 해서 극상품 포도주를 만들었다.

포도를 밟는 것은 당시 씨족 공동체로 이뤄진 마을에서는 축제 같은 행사였다. 포도를 밟는 틀 위로 큰 줄이 있었다. 포도를 밟는 사람들은 그 줄을 두 손으로 잡고 한참 동안 포도를 밟으면서 시편의 노래를 쩌렁쩌렁하게 불렀다. 그 노래가 바로 시편 8, 81, 84편이다.

시편 8

 

세 개의 시편에는 모두 깃딧에 맞춘 노래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깃딧은 두 번 째 음절에 악센트가 있는 단어로, 포도주나 올리브기름을 짜는 을 뜻하는 가트에서 나온 말인 듯하다.

웅덩이의 물이 바닥날 때쯤 포도를 밟으며 포도주를 만들어 내는 기쁨으로 함께 부르는 시편은 우리나라에서 추수철이면 들판에서 울려 퍼지는 사물놀이패의 노래 같은 것이다. 포도를 밟으며 부르는 노랫소리는 옆 마을에까지 들리고도 남았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열국을 심판하시는 소리도 포도 밟는 자의 노래같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질 것이다.

예레미야 25:30

 

발로 밟아서 으깬 포도즙의 붉은색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보여 준다

온 가족이 좁은 포도즙 틀에 들어가 열심히 밟다 보면 포도즙이 틀 밖에 있는 사람들의 옷에까지 튀기도한다. 그러면 옷에 빨간색 포도즙이 밴다. 이는 마치 붉은 피같이 보이기 때문에 심판을 상징하게 됐다.

이사야 63:6, 누가복음 21:24

 

포도찌꺼기는 진노의 대접을 뜻한다

포도를 밟고 난 찌꺼기는 사발에 담는다. 이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나님의 진노의 대접을 뜻하기도 한다.

요한계시록 16:1

 

성경에 나오는 신포도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 포도와 다르다

추수 전에 딴 포도는 덜 익어서 그 맛이 무척 시다. 이러한 신 포도는 자기를 합리화하는 여우의 이야기 속에 등장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신 포도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

예레미야 31:29-30, 에스겔 18:2-4

 

성경에는 신 포도가 죄와 그 영향력에 관한 독특한 표현으로 등장한다.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는 것은 한 세대의 죄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이처럼 죄는 단순한 관념이나 신학 주제가 아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는 어둠의 세력이다.

다시는 이 속담을 이스라엘 가운데 쓰지 못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죄를 범하는 영혼마다 자기 죄로 죽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다음 세대에 미칠 죄의 영향력보다 당대에 미칠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하신 것이다.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약대는 삼킨다?

마태복음 23;24

포도주를 밟는 두 공간 사이에 조그만 도랑이 있는데, 세마포 천으로 막혀 있다. 이곳을 세마포 천으로 막은 이유는 포도를 밟다가 밟히지 않은 포도 알이 밑으로 굴러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세마포 천은 좁은 구멍이 많은 천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로 포도즙 원액은 내려갈 수 있지만 밟히지 않은 포도 알은 내려갈 수 없다.

보통 포도주 틀은 야외에 있다. 야외에서 포도를 밟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8월의 더운 햇빛 때문에 포도주가 빨리 발효되기 때문이다. 둘째, 발효 냄새를 빨리 제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발효시킨다면 그 냄새가 온 방에 밸 것이다.

야외에서 포도를 밟다 보니 파리나 벌이나 이나 개미 같은 곤충이 포도즙 속에 들어가는 문제가 생겼다. 레위기의 정결법에 따르면 이러한 곤충은 부정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없애야 한다. 포도즙 원액은 항아리에 모아 웅덩이 같은 지하 저장소에 저장한다. 이 대 야외에서 발효할 때 들어간 곤충을 걸러 낸다. 포도즙 원액을 항아리에 부을 때, 항아리 위에 세마포 천을 깔아서 다시 한번 곤충을 걸러 내는 것이다. 께끗하게 거른 포도주는 항아리에 저장되었다가 결혼식 같은 잔치 안식일 만찬에 등에 사용되었다.

바리새인들은 잔치에 초대받아 포도주를 접대 받을 때 이를 그냥 마시지 않았다. 이들은 휴대용 세마포 천을 주머니에 갖고 다니면서, 연회장이 포도주를 따라 줄 때 자신의 포도주 잔 위에 세마포 천을 깔고 혹시 있을지 모를 부정한 곤충을 다시 한번 걸러 냈다. 예수님은 휴대용 천을 가지고 다니면서 레위기 법을 지키려고 애쓰지만 사실은 더 큰 죄를 범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지적하신 것이다.

레위기 법에 따르면 하루살이와 약대는 모두 부정한 것이다. 그러나 분에 넘치게 주의를 해서 눈에 보일 뜻 말 듯한 조그만 하루살이를 걸러 낸다고 해도, 거대한 낙타를 꿀꺽 삼켜 버린다면 하나님이 보실 때 무슨 영적 유익이 있겠는가?

 

유대인 중에 코헨과 레비라는 성을 가진 사람은 일단 공수 유대인이라고 보면 된다. 코헨은 제사장을, 레비는 레위인을 뜻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 역시 발음으로는 레비스다. 이는 레위의 소유란 뜻이다. 아마도 이 청바지 회사의 사장은 유대인일 것이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부대에? 오래된 포도주가 더 귀한 것 아닌가?

마가복음 2:22

새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포도주는 오래된 것일수록 가격이 비싸고 등급이 높은 상품으로 인정받지만, 새 포도주와 새 가죽부대의 비유는 새 포도주와 오래된 포도주 중에서 어는 것이 비싼 포도주인가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포도주와 이를 보관하는 가죽부대와의 관계에 초점이 있다.

새 포도주의 특징은 계속 발효되는 것이다. 새 포도주를 오랜 가죽부대에 넣으면 가죽부대가 빵빵해져서 결국 터지게 된다. 이는 신축성이 떨어지는 오래된 가죽부대가 새 포두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새 포도주는 반드시 신축성이 좋은 새 가죽부대에 넣어야 한다.

이 비유의 말씀은 포도주보다는 가죽부대에 초점이 있다.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율법은 신축성이 있고 융통성이 있는 새 가죽부대였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이 지키던 율법은 너무나 경직되고 융통성이 없는 헌 가죽부대 같았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율법주의를 책망하시고,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본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가르치신 것이다.

 

욥기 32:18-19

엘리후는 욥이 스스로 의롭다 하면서 하나님보다 자신을 의롭게 여긴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새 가죽부대는 신축성이 있어서 잘 터지지 않는다. 안에 눌린 분노와 할 말이 얼마나 많았으면 새 가죽부대가 터질 듯하다고 표현했을까?

 

다산을 상징하는 석류

석류는 대부분 이란에서 수입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대표하는 일곱 개의 식물 가운데 석류가 들어간다.

신명기 8:7-9

 

이스라엘에서는 고대부터 여성들이 석류를 최음제로 사용했다. 이는 석류 즙을 짜서 마시면 아이를 낳는다고 하는 전통 때문이었다. 석류는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

석류는 열매 안에 촘촘히 막힌 석류알들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여성이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을 상징한다. 그래서 석류는 다산을 축복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스라엘에는 유대인의 신년인 나팔절에 석류알을 먹는 전통이 있다. 이는 촘촘하게 박힌 석유알처럼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은사들을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울러 촘촘히 박힌 수백 개의 석류알처럼 613개나 되는 율법의 계명 한 개 한 개를 충실히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석류나무 가지는 수분이 많아서 잘 타지 않는다. 그래서 유월절 어린양을 구울때는 반드시 석류나무 가지에 양을 끼워서 굽는다.

 

대제사장 옷에 달린 유일한 식물 석류

하나님을 섬기는 영화로운 직분을 맡은 대제사장의 옷에는 식물 하나가 유일하게 달려 있다.

출애굽기 28:33-34

 

석류는 그 생긴 모양과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이스라엘에서 최고의 과실로 뽑혀 왔다. 성막에 대제사장이 입는 옷은 고의, 반포 속옷, 에봇 받침 겉옷, 에봇, 견대, 허리띠, 모자로 나뉜다. 이 가운데 청색으로 된 에봇 받침 겉옷의 끝에 석류와 금방울을 교대로 달았다. 대제사장의 옷에 달려 있는 식물은 석류뿐이다. 이 어찌 최고의 영광이 아니겠는가?

성서 시대 유대인들에게 석류는 영화와 영광을 상징했다. 석류 열매의 모양이 왕관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석류는 히브리어로 리몬이라고 한다. 이는 높은 곳을 뜻하는 람에서 온 단어이다. “내가 주님의 이름을 높이 올립니다라고 할 때 높이에 해당하는 단어가 람이다.

광야의 서막에 기초해서 지어진 솔로몬 성전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는 성소의 안쪽에 있는 지성소였다. 지송소의 기둥과 성전 안의 대표 문양은 석류와 살구였다.

역대하 3:16

 

영화를 상징하는 석류는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구절에도 종종 등장한다.

아가 6:7

 

예수님이 사역했던 당시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통치 받았다. 그 전에 이스라엘 전 지역을 다스리던 유대인 왕조는 마카비 왕조였다. 성전을 더럽힌 시리아의 왕 안티오쿠스 4세에 대항한 마카비 혁명(주전 167-164)으로 탄생한 왕조다. 마카비 왕조는 옛날 솔로몬 시대의 영화가 자신들의 왕조에서 재현되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석류 문양을 넣은 동전을 만들기도 했다. 마카비 혁명으로 성전을 재봉헌한 날이 바로 예수님이 지키신 수전절이다.

요한복음 1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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