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가복음 10장의 구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 8,27-10,45 이혼에 관한 논쟁 10,1-12 어린이와 하나님 나라 10,13-16 부자와 하나님 나라 10,17-27 놀라운 보상 10,28-31 예루살렘 행-셋째 수난예고 10,32-34 첫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제자들의 논쟁 10,35-45 예루살렘에서의 예수의 활동 : 10,46-13,37 시작장애자 바디매오가 믿음으로 치유됨 10,46-52 |
• 참 어려운 대답 10,2
Some Pharisees came, and to test him they asked, "Is it lawful for a man to divorce his wife?"
시험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이 물음은 이미 묻는 이들에 의해 결론이 내려져있습니다. 예수의 입에서 율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길 바라는 또는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뜻을 버려야 한다는 대답 가운데 이루어지는 시험입니다.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그 선택으로 인해 예수는 비난당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율법을 폐기한다는 것은 유대인에 대한 거부로 비춰질 것이며,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부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내용이니 이만저만 난감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에게는 그 밑에 그 안에 그 속에 본질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율법은 우리의 완악함이 만들어 낸 것이고 보다 근본적인 의미는 부부라는 것이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래서라는 질문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바리사이의 질문에는 대답했으나 여전한 물음으로 그래서 이혼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사실, 오늘 본문은 이혼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를 대답하는 본문은 아닙니다. 본문 기록의 목적은 결혼에 대한 대답이기 보다는 바리사이의 위선과 도전에 대한 응답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은 공동체는 어떤 식으로든 함부로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하나님의 뜻을 이룸에 있어 공동체와 공동체의 바탕인 사랑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백 배나 받기 위해??? 9,29-30
Jesus said, "Truly I tell you, there is no one who has left house or brothers or sisters or mother or father or children or fields, for my sake and for the sake of the good news, who will not receive a hundredfold now in this age -- houses, brothers and sisters, mothers and children, and fields with persecutions -- and in the age to come eternal life.
이 ‘백 배’라는 단어 참 어렵습니다. 예수와 예수가 전한 기쁜 소식을 위해 사는 이유가 이 ‘백 배’가 되면 큰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가 아니라 헬라어 본문에 대한 다른 번역은 30절 초반부를 29절로 붙여 번역하기도 합니다. “...... 버리고서 백 배나 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이렇게 말입니다. 어감인 것 같지만 이렇게 읽으면 ‘백 배’란 욕망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본문과 달리 ‘백 배’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다인들에게 ‘백 배’란 단어는 구체적이기 보다 상징적인 단어에 가깝습니다.(삼상 24,3. many에 가까운 표현)
그리고 본문의 ‘백 배’란 단어는 박해와 영생이라는 차원에서 피안적인 행복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구체성은 새로움입니다. 이 세상의 보상은 예수와 기쁜 소식 속에서 되찾은 교회 공동체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교회가 그래야 한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 함께 나누는 이야기
색깔 있는 삶 지금은 과연 색깔의 시대입니다. 상품의 질과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심플한 디자인과 품격 높은 색상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색깔이 없는 사람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합니다. 색깔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빨간색을 싫어하는 것은 자신감과 의욕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흔히 초록색은 자연환경을 상징하지만 금전운을 가져온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블루 오션’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뜻합니다. 색깔로 리더의 특징을 말하기도 합니다. 골드는 카리스마의 소유자이고, 레드는 꼼꼼한 지도자이며, 블루는 새로운 시도를 즐기고, 그린은 평화를 중시하는 인간 중심의 리더입니다. 또 색깔은 인간의 상태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화이트는 갇힌 자, 레드는 병든 자, 블루는 나그네, 그린은 장애인을 말합니다. 교회도 오랫동안 고유한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신부의 회색은 색의 세계를 떠나는 것이고, 주교의 자주색은 순교의 빛을 의미했습니다. 무지개는 진정한 행복을 허락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 색의 세계에 참여하는 일은 자기 자신을 포함시키는 새로운 창작의 세계입니다. “하나님은 빨간색이다. 그 빨간색은 사랑을 뜻한다.”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