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편지 / 뜨거운 태양 아래

by 좋은만남 posted Aug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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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난 지도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한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우리를 지치게 하는 여름날입니다. 다행히도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 더위는 한 풀 꺽인것 같습니다.
모두가 시원한 곳을 찾아 산속의 계곡과 바다를 향해 떠나는 이 때 농촌은 밭 작물과 과수를 수확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붉게 물든 고추를 수확하고, 탐스럽게 열린 복숭아를 애지중지 조심스레 수확하며 때를 놓치지 않기위해 안절부절하는 농군의 얼굴에는 땀이 주르르 흘러내립니다.
농사라는 것이 때를 잘 맞추지 못하면 일년의 수고가 모두 사라지기에 물이 오르고 때깔이 탐스러울 때 수확을 하지 않으면 모두 버리게 되지요.



특별히 복숭아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고 잘 무르기 때문에 정성을 드려 따지 않으면 상품 가치를 잃어버리는 아주 민감한 과일입니다. 복숭아 산지 답게 이곳 충주에서는 요즘 복숭아 수확이 한창입니다. 미백을 시작으로 추석때까지 계속해서 복숭아를 수확합니다.
모두가 덥다고 에어컨 바람 앞에 서고 더위를 피해서 어디론가 떠날 때 농부들은 이 뜨거운 태양에 무르익과 곡식과 과일들을 보면서 감사함으로 태양 앞에 당당히 마주 서고 있습니다.

유명선 전도사 (사랑방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