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시간을 한 시간이나 지나서 진찰실로 들어가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사가 무슨 말을할까? 충주에서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어 이곳까지 왔는데 그래도 잘 온거겠지? 수술을 하자고 그럴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진찰실로 들어갔습니다.
진찰실이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그리고 여의사가 먼저 우리를 먼저 반겨주더군요. 승연이에 대해 기본적인 사항들을 물어보고 있는 동안 의사가 들어왔습니다. 가운을 이름을 보니 예약한 의사의 이름과 같더군요.
관연 무슨 말을 할까? 어떤 처방을 내릴까?
"오래 기다리셨네요."
"네? 아 네.."
"어디 보자. 아, 여기구나 손가락이 부풀어 올랐네. 이게 계속 자라게 되면 뼈나 관절에 변형이 올 수 있어요. 뭐 아직은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구요. 일단 초음파로 검사를 할께요. 그리고 그래도 안나오면 MRI를 해야됩니다."
"그래요? 당장은 알 수 없나요? 그럼 지금 검사하나요?"
"그렇게는 안되고요. 일단 나가셔서 예약하시고 그 때 검사하죠. 그럼..." 이렇게 진료는 끝났습니다.
순간 나도 할 수 있는말인데... 라는 아쉬움과 당황스러움의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이 소리 들을려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닌데말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지금 의사가 우리에게 해 줄 수 있는말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니 말입니다. 그렇게 승연이의 예약 진료는 다음을 기약하며 끝이났습니다.
유명선 전도사 (사랑방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