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17.11.18 17:55

2017년 11월 19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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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
1. 오늘은 왕국절 제13주일 및 성령강림 후 제24주일로 예배하였습니다. 
2. 오늘 오후에는 지난 주일에 하지 못한 묵상과 생활나눔 기도회를 하겠습니다. 많이 참석해 주세요.
3. 수요성서대학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수요일(11월 22일)은 제9강을 이어갑니다.
4. 포항의 지진으로 지난주에 실시하려던 수학능력평가시험이 23일(목)로 연기되었습니다. 한예나 학생(한효균 부장님), 김동환 학생(강경숙 집사님) 등 교우 가정의 고3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5. 11월 마지막 주일(26일) 오후에는 이관택 목사님의 특강 '힙합과 민중신학'이 열리겠습니다.
6. 내년 초에 전교인 단합대회를 제주도 혹은 해외에서 추진하기로 일단 결의하였습니다. 좋은 시간이 되도록 교우들의 의견을 개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촛불교회 안내] 토지강제수용 철폐를 위한 기도회 11월 23일(목) 저녁 7:30 /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 목회서신
지난 수요일, 성서대학을 마치고 함께 식사를 나누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핸드폰이 동시에 몸을 떨며 울어댔습니다. 동시에 핸드폰에 문자가 오다니 뭔 일이 있는가 의아해하며 확인하니 포항에 지진이 일어났다는 섬뜩한 소식이었습니다. 곧바로 저는 살짝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지진의 진동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녁에서야 뉴스를 보니 포항은 한마디로 난리가 났습니다. 5.6 강도의 지진이었고 진앙이 깊지 않아서 더욱 피해가 컸다는 소식도 그때 들었습니다.
다음날은 수학능력평가시험을 치르는 날이었습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을 고3 및 재수생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웠습니다만 밤늦은 시각에 정부는 수능시험을 한 주 연기하기로 했다는 긴급 발표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여진이나 2차 지진 등을 고려할 때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진피해가 없는 지역의 학생들 심정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역시나 수능시험 연기에 대해 격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능시험이 인생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찌 보면 이 하루를 위해서 수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고 이 날에 모든 사활을 걸었을 텐데 마치 팽팽한 기타 줄이 끊어지듯이 긴장상태가 풀어지고 컨디션이 무너졌을 테니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지금 포항에서 귀중품을 챙기려 해도 집이 무너질까 들어가지도 못하고 체육관에서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시험을 준비했던 포항의 수험생들의 마음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경쟁이 만연한 사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손해가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 단 한 번의 시험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사회, 타인의 고난이 나의 행복이 되고 찬스가 되는 사회의 미래는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세상을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옥이고 아수라일 수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닥친 고난 앞에서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 좋은만남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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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교회 행사 안내”
안수를 받으신 후 사회적 목회활동으로 무대를 옮기신 두 분 목사님이 담임자로서 활발하게 목회하셨던 것에 비해 요즘 활동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여 소속 목사님들이 주일 오후 특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에는 남기평 목사님이 종교(기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독일과 유럽에서 벌어진 개혁파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번 달 마지막 주일 오후에는 이관택 목사님이 '힙합과 민중신학'이라는 다소 생뚱맞은 제목의 강의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아마도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신앙의 관점에서 힙합이라는 젊은이들의 문화를 풀어주시는 강연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청소년들도 함께 참석하면 좋겠습니다. 다음 달에는 제가 성서대학 계절학기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12월에는 성탄절과 송구영신예배라는 중요한 두 개의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주일과 월요일로 연속되는 일정인데... 저는 형식적인 예배를 무리하게 드리지 않는 것이 목회원칙인지라...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24일(주일)에 성탄예배로 드리고 25일(월) 오후에 연합으로 드리는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송구영신예배 역시 주일낮예배로 모이지 않고 주일 저녁에 모여 함께 공동식사 나누고 송년 놀이를 한 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헤어지는 일정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 살 더 먹는 것이 애석하지만 연말을 보람차게 잘 떠나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성화를 위한 역사기억
1973년 11월 21일    "World Hello Day(세계 안녕 인사의 날)"
매년 11월 21일은 “World Hello Day(월드 헬로 데이)”입니다. 우리말로 ‘세계 안녕 하고 인사하는 날’ 정도로 번역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기념일은 1972년 브라이언 맥코맥에 의해, 이 날엔 적어도 10명 이상에게 ‘여보세요,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네보자는 취지로 제안되었습니다. 이 날이 주는 메시지는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무력이나 강제력이 아니라 소통(communication)이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안녕’하고 인사하면서 개인적으로 소통할 때 평화가 유지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국제 지도자들에게도 이런 메시지를 전하자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면서 의사소통을 하는 일에 매우 취약합니다. 현대사회가 파편화되고 개인화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강제와 폭력으로 관계가 파괴되고 있으며 국가 간에는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어 전쟁과 분쟁으로 비화되기도 합니다. 우리도 이 날은 잘 모르는 사람, 평소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안녕’하고 먼저 인사하며 소통을 시도해보면 좋겠습니다. 

■ 한자락 詩
 20171119_001.jpg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 이현주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바람으로 피었다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가 일부러 다가와
허리 굽혀 향기를 맡아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어두운 산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 있으면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 아래 있어 새벽이슬 받고
땅의 심장에 뿌리박아 숨을 쉬니
다시 더 무엇을 기다리랴.
있는 것 가지고 남김없이 꽃피우고
불어가는 바람 편에 말을 전하리라.
빈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주는 이 없어도 넉넉하게 피는 것은
한 평생 홀로 견딘 그 아픔의 비밀로
미련 없는 까만 씨앗 하나 남기려 함이라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끝내 이름 없는 들꽃으로 지리라.

■ 헨리 나웬의 "살며 춤추며"
저녁놀을 바라보며  「여기 지금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기쁨과 희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낙천주의가 우리를 머지않아 모든 게 잘 되리라는 믿음으로 살게 한다면, 희망은 미래를 내다보는 대신 하느님이 우리를 홀로 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속 깊은 욕구를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게 한다.
한 친구와 바닷가를 산책할 때가 생각난다. 우리는 열심히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어찌나 이야기를 주고받는 데 열중했던지, 드넓은 바닷가와 넘실거리는 파도 위로 부서지는 저녁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
그때 감자기 친구가 소리쳤다. “와!… 저 해 좀 봐. 해 좀 보라고!”
친구가 내 어깨를 감쌌고, 우리는 나란히 서서 끝없는 수평선 너머로 이글거리며 서서히 사라지는 거대한 불덩어리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우리는 희망과 기쁨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 

영혼과 하느님  「마음의 길」
머리*로 기울어진 삶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한테는 가슴으로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 사막 교부들이 그 길을 보여준다.
비록 기도에 대한 어떤 이론을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지만 그들이 남긴 일화와 갈온은 훗날 정교회 영성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초석이 되었다. 시나이 산과 아토스 산, 19세기 러시아 사부들이 모두 사막 교부들의 전통을 잇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 신비주의의 한 봉우리를 차지하는 은둔자 테오판한테서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에 대한 탁월한 말을 듣는다. “기도하는 것은 머리를 가지고 가슴 안으로 내려가 거기서 어디에나 계시고 모든 것을 아시며 그대 안에 계신 주님 얼굴 앞에 서는 것이다.”
기도는 머리를 가슴에 둔 채 하느님 현존 앞에 서는 것이다. 나와 이웃이 나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우리 존재의 중심heart 바로 그곳에 서는 것이다. 하느님의 영이 그곳에 계시고 우리와 그분의 위대한 만남이 그곳에서 이루어진다. 우리 안에 계시면서 모든 것을 품으신 주님 얼굴을 우리가 뵙기에 거기서는 가슴이 가슴에게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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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는 마음, 의견, 생각으로 옮길 수 있지만 여기서는 heart에 대비되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보아 ‘머리’로 옮겼다. heart는 가슴, 마음, 심장, 중심으로 옮길 수 있지만 여기서는 mind에 대비되는 뜻으로 사용되기에 ‘가슴’으로 옮긴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하여 70여명의 인명, 1800여명의 이재민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포항 주민들과 수능시험 연기로 당황한 학생들을 위로해 주시고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또한 대자연 앞에 선 우리 존재의 보잘 것 없음을 새삼 깨달으며 더욱 겸허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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