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는 진리

by 좋은만남 posted Nov 17,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은 배가 몇 시간 동안
강풍에 시달리게 되어습니다.
드디어 바람은 자고 바다는 고요하여졌으나
엔진이 고장난 배는 며칠이고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배 안에는 마실 물이 바닥나서
승객들은 목이 말라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수평선 저 너머 멀리서
큰 배가 천천히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선객들은 갈라진 입술로 손짓했습니다.
"물, 물 좀 주시오.!"
"물동이를 내려요. 여기는 아마존 강입니다."
배가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간 줄을 몰랐기에
생수를 옆에 놓고도 모두가 목말라 죽을 뻔했던 것입니다.

항상 우리를 향해 두손 벌려 기다리는 그분이 계신데
허공을 바라보고 목마르다, 세상이 괴롭다 한탄하는
이런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으지요.
진리는 항상 가까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혜로 여는 아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