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들이 함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희망을 감동적인 시로 만든 것입니다.
우리은행 563-039690-02-004 김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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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희망을 찾기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고국을 떠나
일자리를 찾아 엄청난 돈을 들여
바다 건너 비행기를 타고 멀리 찾아온 나라
돈을 벌어 가족을 돕기 위해,
집을 짓고, 땅을 사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보려는 한국인의 먼 꿈을 위해
아무도 일하려 하지 않는
가장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곳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한국의 경제를 지탱하던 우리.
지구도 하나, 노동자도 하나, 꿈도 하나인데,
국적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문화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고,
차별하고 사람취급 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
욕하고 때리고 임금을 떼어먹고,
산재가 발생하고 건강을 잃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폭력으로 단속하고 강제로 추방하고,
경제가 어렵다고 대책 없이 일터에서 쫓아내는 현실
우리의 꿈을 빼앗아가는 세상의 어두움,
우리를 너무나 고통스럽게 한다.
그러나
우리를 친구처럼
가족처럼 대해주는 사람들
힘들 때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
억울할 때 풀어주는 사람
없을 때 도움 주는 사람
위험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알려주는 사람
슬플 때 함께 울어주고
기쁠 때 함께 웃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하는 노래와 춤,
쇼핑, 스포츠, 등산, 문화체험,
관광여행, 생일잔치, 해변수련회
등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장차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깨닫게 한다.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아름다운 꿈을 꾸자
혼자 잘 먹고 잘 살려는 꿈,
내 가족 부자 되게 하려는 꿈보다,
모두 더불어 잘사는 꿈,
서로 섬기고 나누고 약자를 돕는 공동체적인 인간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아주 아주 큰 꿈을 꾸자.
우리 함께 사랑이 되고 정의가 되어,
평화가 되고 생명이 되어 새로운 희망을 만들자,
우리 함께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
아름다운 우리의 꿈을 되찾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