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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립교회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기감 전체 5591개 교회 중 1년 경상비 2500만 원 미만 교회는 2225개로 전체 40%를 차지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 홈페이지 갈무리) |
|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직무대행 이규학)가 7월 27일 공개한 미자립교회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기감 전체 5591개 교회 중 1년 경상비 2500만 원 미만 교회는 2225개로 전체 40%를 차지한다. 이 중 1년 경상비 1000만 원 미만 교회는 무려 1107개로 전체 20%가 재정 상황이 극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 경상비 500만 원 미만 교회는 전체의 8%인 449개였다. 기감 본부 선교국(총무 이원재)은 미자립교회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기감은 1년 경상비 2500만 원 미만 교회를 미자립교회로 분류하고 있다.
40%가 경상비 2500만 원 이하 미자립교회
2009년 5월까지 조사한 이번 통계에 따르면 기감은 11개 연회 산하 5591개 교회로 구성된다. 연회별 미자립교회는 서울 연회가 25.9%(363개 중 94개)로 가장 적었고, 호남선교 연회가 56.4%(234개 중 132개)로 가장 많았다. 충청·남부·삼남·호남선교 등의 연회가 전체 평균 40%를 넘는 것으로 보아 수도권보다 지방 교회의 자립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창립 후 5년 이상된 교회 중에서 미자립 상태로 남아 있는 교회는 1615개로 미자립교회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알 수 없다고 답한 교회까지 포함한다면 총 1705개로 전체의 30%가 장기적인 미자립 상태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감 본부 선교국은 미자립교회 기준을 현재 1년 경상비 2500만 원 미만에서 앞으로 3000만 원 미만까지 확장할 것을 교단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감 본부 선교국은 5000만 원 미만 교회도 온전한 자립교회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집에 따르면 1년 경상비 3000만 원 미만 교회는 42.5%, 4000만 원 미만 교회는 50.1%, 5000만 원 미만 교회는 55.9%였다. 만약 5000만 원 미만 교회를 미자립교회로 정의한다면, 전체 절반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작은 교회,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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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재 목사(선교부 총무)는 "이번 자료집으로 미자립교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작은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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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화 목사(선교국 국내선교부장)는 개척 교회가 3년에서 5년 정도면 자립해야 하는데, 미자립 상태가 5년 이상 넘어가는 교회가 많다고 우려했다. 태 목사는 개척 유형을 △본부가 하는 개척 △교회가 하는 개척 △개인이 하는 개척의 세 가지로 분류하고, 한해 개척되는 교회 100개 중 개인 개척이 7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자립교회 성장이 어려운 이유를 개인 개척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재 목사(선교국 총무)는 "과거 감리교는 교회 개척을 통한 부흥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개척된 교회가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자료집으로 미자립교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작은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감 본부 선교국은 지난 3월 '비전교회를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미자립교회 의미·현황·정책 등을 담은 미자립교회 정책서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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