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몇 통 받았습니다.
우리교회 승합차를 빌려달라는 전화였습니다.
그러면 순간 약간 난감해지면서 대답을 선뜻 하지 못합니다.
몇 가지 이유는 있습니다.
우리 차는 15인승이라 다른 승합차에 비해 많이 길어서 운전이 조금만 서툴러도 찌그러뜨리거나 긁기 일쑤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 골목에서 핸들을 꺾다가 두어 번 전봇대에 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차례 차를 빌련준 적이 있는데 긁어왔던 적이 한두 번 있습니다.
그런데 살짝 긁고 약간 기스가 난 것이라 수리비를 달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그렇더라구요.
또 이 차는 2001년에 세상 빛을 보고 지금까지 21만 킬로나 달렸던 차라 아무래도 좀 걱정이 됩니다.
연세가 오래 되시고 주행거리가 만만치 않으시니 아무래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차를 이 사람 저 사람 운전하면 아무래도 속병이 들지 않겠습니까?
말하자면 교회 재산 중에서 가장 비싼 재산이고 성도의 헌금으로 장만한 찬데 혹시라도 하는 생각이 있다는 말입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에서 청소년 캠프를 갈 때 빌려달라고 그러고 이웃교회인 다윗교회에서 수련회를 가는데 빌려달랍니다.
또 지역주거공동체 운동을 하는 평지라는 단체의 고성현 목사님이 요청해왔습니다.
잠깐 망설이다가 알았다고는 했습니다만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그래도 혼자 책임지기는 그런지라 수요일에 넌즈시 교우님들께 말해봅니다.
그랬더니 함옥분 권사님이 흔쾌하게 '그거 빌려주시지 그래요' 하십니다.
오호숙 권사님도 동의하십니다(이 날에는 두 분과 아내, 저, 이렇게 넷이서 성서대학을 했습니다).
너무나 흔쾌하게 대답하셔서 오히려 내가 더 뻘쭘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는 며칠 뒤에 요청했던 이들에게 전화를 해서 빌려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속 편하게 생각해봅니다.
교회마저도 니꺼 내꺼 가리면서 소유권 주장하면 참 우습겠지요.
교회가 꼭 움켜쥐고 이웃과 나눌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참 꼴사납겠지요.
차라는 것이 어차피 환경오염시키고 이산화탄소 만드는 기계인데 나 혼자 쓰려고 하면서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환경을 파괴한다면 그것도 참 못된 일이겠지요.
아무도 빌려주지 않고 서로서로 나눠 쓰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이 똑같은 것을 다 소유해야 할텐데 그러면 우리 사는 지구가 얼마나 큰 부담을 느끼겠습니까?
이렇게 속편하게 말 할 수 있게 흔쾌하게 말씀해주신 우리 교우님들께 감사합니다.
목사보다도 더 통 크게 생각하시니 제가 부끄러우면서도 목회 잘 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함께 나눈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너무 쉽게 말해서 너무 쉽게 나눌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동차 만들어 파는 사람이야 신나겠지만 말입니다.
우리교회 승합차를 빌려달라는 전화였습니다.
그러면 순간 약간 난감해지면서 대답을 선뜻 하지 못합니다.
몇 가지 이유는 있습니다.
우리 차는 15인승이라 다른 승합차에 비해 많이 길어서 운전이 조금만 서툴러도 찌그러뜨리거나 긁기 일쑤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 골목에서 핸들을 꺾다가 두어 번 전봇대에 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차례 차를 빌련준 적이 있는데 긁어왔던 적이 한두 번 있습니다.
그런데 살짝 긁고 약간 기스가 난 것이라 수리비를 달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그렇더라구요.
또 이 차는 2001년에 세상 빛을 보고 지금까지 21만 킬로나 달렸던 차라 아무래도 좀 걱정이 됩니다.
연세가 오래 되시고 주행거리가 만만치 않으시니 아무래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차를 이 사람 저 사람 운전하면 아무래도 속병이 들지 않겠습니까?
말하자면 교회 재산 중에서 가장 비싼 재산이고 성도의 헌금으로 장만한 찬데 혹시라도 하는 생각이 있다는 말입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에서 청소년 캠프를 갈 때 빌려달라고 그러고 이웃교회인 다윗교회에서 수련회를 가는데 빌려달랍니다.
또 지역주거공동체 운동을 하는 평지라는 단체의 고성현 목사님이 요청해왔습니다.
잠깐 망설이다가 알았다고는 했습니다만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그래도 혼자 책임지기는 그런지라 수요일에 넌즈시 교우님들께 말해봅니다.
그랬더니 함옥분 권사님이 흔쾌하게 '그거 빌려주시지 그래요' 하십니다.
오호숙 권사님도 동의하십니다(이 날에는 두 분과 아내, 저, 이렇게 넷이서 성서대학을 했습니다).
너무나 흔쾌하게 대답하셔서 오히려 내가 더 뻘쭘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는 며칠 뒤에 요청했던 이들에게 전화를 해서 빌려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속 편하게 생각해봅니다.
교회마저도 니꺼 내꺼 가리면서 소유권 주장하면 참 우습겠지요.
교회가 꼭 움켜쥐고 이웃과 나눌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참 꼴사납겠지요.
차라는 것이 어차피 환경오염시키고 이산화탄소 만드는 기계인데 나 혼자 쓰려고 하면서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환경을 파괴한다면 그것도 참 못된 일이겠지요.
아무도 빌려주지 않고 서로서로 나눠 쓰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이 똑같은 것을 다 소유해야 할텐데 그러면 우리 사는 지구가 얼마나 큰 부담을 느끼겠습니까?
이렇게 속편하게 말 할 수 있게 흔쾌하게 말씀해주신 우리 교우님들께 감사합니다.
목사보다도 더 통 크게 생각하시니 제가 부끄러우면서도 목회 잘 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함께 나눈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너무 쉽게 말해서 너무 쉽게 나눌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동차 만들어 파는 사람이야 신나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