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09.08.11 00:29

신에게 솔직히 1-3장

조회 수 1472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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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년속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무덥고 행사도 많은 여름에 독서모임 모이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경솔하게 모임을 제안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에게 솔직히'는 제 인생, 제 신학, 목회인생의 방향을 잡아준 책입니다.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존 로빈슨이라는 감독이 1960년대에 쓴 책으로 당시에 큰 반향과 저항을 불러 일으켰던 책입니다.
신학적 분류로 따진다면 소위 '세속화신학(Secularization Theology)'으로 분류됩니다.
세속화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호칭이 없이 그냥 지나간 신학입니다.
세속화신학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세상을 등지고 세상과 멀리 떨어져 어떤 신령한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한 복판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신학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와 도전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책임적으로 동참하는 것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세속화신학의 본류에 선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2차대전 당시 히틀러가 반신앙적 인물로 많은 사람을 비참한 전쟁으로 몰아넣는다고 생각하여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히틀러 암살을 기도했다가 잡혀 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늦깎이 대학생으로 입학하여 1학년 때 접한 책인데 이 책을 보면서 제 목회의 진로가 잡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좀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신학, 철학적 전문개념과 단어들이 나와서 평신도들이 읽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책을 잘못 선택하여 더욱 독서모임에 대한 취미를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죄송합니다.

1-3장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1장 - 원치 않는 혁명
교회는 지금 원치 않는 혁명 앞에 서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는 신적인 부분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하나둘 밝혀짐으로 그동안 고집했던 교리개념을 전환해야 할 지점에 와 있는 것이다. 더이상 '저 밖에 있는' 하나님은 보통 사람들에게 용납되지 않는 개념이 되었다. 신화적 개념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져야 한다.

2장 - 유신론의 종말
기독교가 신화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신화는 고대사회의 개념이지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없다. 또한 종교적이어야 할 당위성도 없다. 종교로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란 소수의 기사 시대의 유물이나 한둘의 지적으로 불성실한 사람들뿐이다. 종교라는 틀 안에서만 존재하는 기독교는 더이상 생명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신화적 용어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신을 표현해야 한다.

3장 - 우리 존재의 기반
'저 위'라는 개념은 이제는 '저 깊은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중심에서 만나지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폴 틸리히라는 신학자는 하나님, 신을 '존재의 기반, 궁극적 관심'이라고 제안한다. 신은 사랑의 근원이자 기반이 되시기 때문이다.

이런 주제를 먼저 이해하시고 남은 4-8장을 마저 읽으신다면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좀 어려우시더라도, 그리고 독서가 익숙하지 않으시더라도 여러분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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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근 2009.08.22 20:42
    몇 가지 번역상의 문제를 빼면 읽을 수록 맛이 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좀 쉬운 글로 다시 번역해서 책을 내보시는 건 어떠실지???  진자루요.... 정말 좋은 책인데 번역이 엉망이라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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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만남 2009.08.23 23:58
    차라리 한문과 섞여 나온 책이 더 의미 이해는 나은 듯 싶습니다.
    저는 몇 번 읽어봐서 그런지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데 다른 분들은 힘들어하시네요.
    정말 좋은 내용인데 번역에 문제가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이 녹슬어서...
    하긴 새로운 신학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런 구닥다리 책이야 누가 신경이야 쓰겠습니까?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잘 읽어주세요.
    다른 분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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