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7일 주보

by 좋은만남 posted Dec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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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
1. 오늘은 강림절 제3주일로 예배하였습니다. 생명 평화 세상을 위한 아기 예수님의 나심을 경건하게 기다리며 기도해 주십시오. 강림절 기간에는 나누어드린 묵상집 '모든 것을 품는 사랑'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 다음주일은 강림절 제4주일 및 성탄주일로 예배하겠습니다. 성탄헌금도 정성껏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오늘 오후에는 2017년 당회를 하겠습니다. 한 해를 결산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자리이니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십시오.
3. 이번 성탄절에 세례 및 입교를 원하시는 분은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겨자씨헌금을 각 단체로 송금하고자 합니다. 12월분을 조금 일찍 해주시기 바랍니다.
5. 이번 성탄절(25일)에는 오후 3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눅 1:79)'라는 주제로 열리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에 참석하겠습니다.

■ 목회서신
만약 내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면 무엇을 꼭 해보고 싶은가요?
'버킷 리스트'라고 하지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이룬다는 이야기는 종종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차용되는 소재입니다. 먹고 사느라 바쁘게 쫓기듯 살아온 인생이 어느새 한 살 두 살 나이만 채워지고 점점 더 '그 날'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살다 가면 정말 후회가 없을 런지, 가족과 직장, 공동체에 치이고 시달리고 집착하다보면 문득 '지금 살고 있는 것이 내 인생인가?' 하는 회의감에 깜짝 놀랍니다. 저도 어느덧 살 날이 산 날보다 적게 남은 나이가 돼버렸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우리 교우들이 주어진 생명을 감사하게 잘 누리다가 하나님 품에 안겼으면 좋겠습니다.
성서대학을 진행하다가 문득 버킷 리스트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꼭 죽을 날 받아 놓은 사람만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찾아 해보란 법이 있을까? 건강할 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성서대학에 오시는 분들께 물었습니다. 그 중에 기차여행이 있더군요. 이건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한 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막상 해보니 쉽지만은 않더군요. 이왕이면 볼거리도 있는 노선을 찾았지만 주말에만 다닌답니다. 찾다찾다 중앙선을 타기로 했는데 아침 7시에 출발한다니 시간 맞추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아, 버킷 리스트가 쉬운 게 아니구나!
우여곡절 끝에 여성 교우 6명이 기차에 몸을 싣고 청량리에서 묵호, 다시 묵회에서 청량리까지 무려 열한 시간을 달렸습니다. 열한 시간을 기차 탄다는 것? 심신이 피곤할 텐데 한 밤 중에 다시 만난 분들의 얼굴은 소녀들처럼 발그레 웃음이 넘칩니다. 성서대학 참가자들에게만 너무 많은 혜택을 드린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교우들의 삶에 웃음을 주고 추억을 만들어 주고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부디 그 행복을 타인에게도 나누어 주고 배려할 수 있는 넘치는 샘물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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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만남 이모저모
“좋은만남 좋은여행 2018”
20171213_0024.jpg 당분간은 여행에 관한 소식들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소식은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지난 주간에 항공기 티켓 발권을 마쳤습니다. 또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모두투어 홈페이지(modetour.com)에 회원가입을 하시면 이번 여행 상품 가격의 1% 마일리지가 적립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하셔서 혜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주 중에 가이드/기사 팁(30달러/1인)을 일괄적으로 환전하고 남은 교회 지원금을 인원수대로 분배하여 개별적으로 송금해 드릴 예정입니다. 1인당 약 15만 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여행방에 공지를 드리면 입금 받으실 계좌번호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득이하게 은행계좌로 받지 못하시는 분은 추후 교회 혹은 공항에서 현금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방배정, 출발일 공항 이동 차량이라든지 본격적인 여행 준비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요청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회에서 공적으로 비용 지출하는 행사임에도 아쉽게도 사정 상 동행하지 못하시는 분들께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 첫 주일에 교회를 비우게 됐는데 함께 가지 못하시는 남기평 목사님이 교회에서 예배 인도를 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죄송하고도 감사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돌발적 사고 없도록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회성화를 위한 역사기억
2000년 12월 18일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International Migrants Day)"
1997년, 필리핀 및 여타 아시아의 이주노동자들이 12월 18일을 이주노동자들의 국제 연대의 날로 알리고 기념하기 시작한 것은 그날이 유엔에서(1990년)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을 채택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유엔은 최종적으로 2000년, 12월 18일을 이주노동자의 날로 지정하여 이주노동자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주노동자들의 정치적 자유와 기본적 인권에 관한 정보를 정부 혹은 비정부기구 차원에서 보급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백만의 이주노동자들이 거주하는 국가와 모국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와 그들의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존경심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주노동자 200만명 시대를 맞았고 이들은 주로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 부족 등의 불만이 이주노동자들에게 향하며 인종차별 현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도 나그네 되었던 때를 기억하고 나그네를 대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럼에도 심신에 상처 입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의 아픈 사연이 끊이지 않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https://ko.wikipedia.org)

■ 한자락 詩20171213_0026.jpg

 따뜻한 얼음    | 박남준

 옷을 껴입듯 한겹 또 한겹
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
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
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
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
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
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
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
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
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
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
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자위를
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내는 사랑이라니
그 빛나는 것이라니

■ 감리교는 무엇을 믿는가? 이찬석 지음 KMC (2014)

사회 참여와 실천의 전통을 자랑하는 감리교회의 신앙고백 기본을 해설한 "감리교는 무엇을 믿는가?"를 연재합니다. 이 글을 통해 감리교인의 정체성을 갖고 신앙의 정수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제1장 감리회 신앙고백이란? (1)
'교리적 선언'과 '감리회 신앙고백'

1. 형성배경

기독교대한감리회(Korean Methodist Church)가 고백하고 있는 감리회. 신앙고백은 1930년에 만들어진 감리회의 교리적 선언을 수정, 보완하여 1997년에 제정되었다. 교리적 선언은 한국 감리교회의태동과깊이 관련되어 있다. 한국 감리교회는 미국 감리교회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파송된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 1858~1902) 목사가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에 한반도 땅을 밟으면서 한국의 감리교가 시작되었다. 아펜젤러는 그의 부인과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와 함께 일본을 거쳐서 제물포에 도착하였다. 아펜젤러는 그의 첫 도착 보고서를 다음과 같은 기도문으로 마무리 짓는다. 

우리는 부활절 날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죽음의 철창을 산산이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주께서 이 나라 백성들을 얽어맨 결박을 끊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빛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그러나 아펜젤러를 파송한 미국의 감리교는 정치적 상황 때문에 미감리회(북감리교회)와 남감리회(남감리교회)라는 두 개의 감리교로 분열되어 있었다. 미국의 두 감리교는 각각 한국 땅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선교를 시작하였다. 아펜젤러는 미감리회(북감리교회) 소속이었으며, 미감리회가 파송한 대표적인 선교사는 의료선교사 스크랜턴(William B. Scranton, 1856~1922)과 여성 교육 선교사 스크랜턴 대부인(Mary F. Scranton, 1832~1909), 그리고 아펜젤러이다.
한국에서 미감리회의 선교는 교육과 의료, 문서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미감리회는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을 세웠으며, 이 학당들은 한국 근대 교육의 요람이 되어 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하였다. 스크랜턴은 1885년 9월 10일 정동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하여 시병원(施病院)을 만들었고 후에 한국 최초의 여성병원인 보구여관(保救女館)도 세웠다. 이 병원들은 한국 근대 의료사업의 요람이 되었다. 1887년 10월 9일 아펜젤러는 오늘의 정동제일교회 모체인 ‘벧엘 예배당’을 설립하였다. 또한 상동교회가 설립되었는데 상동교회는 후에 민족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1897년 서울과 인천, 평양에서 엡웻 청년회가 창설되었다. 이 청년회는 오늘의 감리회 청년회, 청장년선교회, 남선교회, 여선교회의 모체가 되었다.
한국에서 미국 남감리회 선교의 시작은 개화파 지도자 윤치호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윤치호는 1887년 4월 중국 상해에서 세례를 받고 한국 최초의 남감리교인이 되었다. 그는 미국에 유학하면서 남감리회 국회선교부에 한국 선교를 촉구하였다. 1895년 10월 18일 중국에 있던 헨드릭스(E. R. Hendrix) 감독과 리드(C. F. Reid) 선교사가 내한하였고, 이듬해 8월 리드 부부가 서울에 정착하여 선교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결과 1897년 5월 2일 고양읍에 첫 남감리교회가 설립되었다. 남감리회는 배화여학교, 한영서원, 호수돈 여학교, 구세병원 등 학교와 병원을 설립하였고, 태화 여자관을 비롯하여 개성, 원산, 춘천 등지에 여자사회관을 설립하여 한국 근대 사회복지사업의 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감리회와 남감리회의 지도자들은 3.1운동 이후로 한국 내에서 두 감리교의 통합을 시도하기 시작하여 1930년 12월 2일에 ‘기독교조선감리회’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 ‘기독교조선감리회’(현재의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출범하였다. 이로써 미국의 두 감리교가 한국에서 하나의 감리교로 통합되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출범하기 이전까지 한국에 있는 감리교회는 소속이 미국 감리교회였지만, 통합 이후 독립하여 자치적인 한국 감리교회의 시대를 열었다. 감리회의 교리적 선언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창립총회에서 채택되어 선포되었다. 교리적 선언은 ‘진정한 기독교회’, ‘진정한 감리교회’, ‘진정한 조선적 교회’라는 3대 원칙을 신앙과 신학의 기본 원리로 삼았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200만을 헤아리는 시대가 됐지만 그들을 대하는 우리 국민의 태도는 여전히 차갑고 차별적입니다. 한국사회의 하부에서 노동하는 이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건전한 의식을 갖게 하시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이들의 외로움도 헤아릴 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인류는 한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