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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문대에서 우편물을 받았다. 선문대면 통일교 계통학교인데 왜 감리교회 목사인 나에게, 그것도 교회이름과 내 이름까지 정확히 명시해서 이런 우편물을 보냈을까 생각하면서 뜯어보니 책한 권과 유인물이 들어있었다.
책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라는 제목의 통일교 교주 문선명의 자서전이었다. 그리고 유인물에는 자신을 선문대학교 순결가정문화학과 교수라고 밝힌 문상희 교수의 이름으로 장황한 내용이 적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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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을 보니 문선명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통일교에 대해서 물론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탕감봉, 합동결혼식 등 비상식적인, 약간은 악의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북한에 진작부터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 등은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역시 보지 않기로 했고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자서전이라는 것이 읽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좋은 이야기들만 늘어놓았을테니까 말이다.
무슨 일을 했던지 간에 통일교와 문선명 교주는 기독교로부터 이단으로 분명한 정죄를 받은 단체이고 인물인데 왜 교역자들에게 이런 것을 보내오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 이 서적이 나에게만 온 것이라면 개인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아마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내졌을 것이다. 역시 저의가 의심스러우니 문제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주의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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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서전이라고 하기에도 좀 유치한 면이 없지 않더군요. 편견을 안갖고 볼려고 했지만, 이건 뭐.... 군대 들어가서 첫 신병훈련소에서 <나의 20년사> 를 A4 용지 한장에 기록하는 거난 다를 바 없는 문장들이더군요. 그리고 북한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건, 우리 민족을 위한 일이라기 보다는 북한에 어마어마한 재정적인 후원을 해주면서 뒤로는 북한에 통일교를 상륙시키려는 음모가 있습지요. 오히려 이런 꿀맛같은 제시를 오래전부터 거절해온 김정일위원장이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