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게 뭐야

by 좋은만남 posted Nov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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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싣고 빵 고장에 가는 트럭과 시멘트를 싣고 벽돌 공장으로 가는 트럭이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서 멈췄습니다. 트럭 운전수는 화장실에 갔다와서 트럭을 탔는데 그만 서로 바꿔 타고 말았습니다. 두 운전수는 똑같이 '알게 뭐야'라고 생각하며 차를 몰아 목적지에 갔습니다.

그러니까 시멘트를 실은 트럭은 빵 공장으로, 밀가루를 실은 트럭은 빵 고장으로 간 것이지요. 고장기술자도 '알게 뭐야'를 외치며 빵 반죽에다 시멘트를 붓고, 벽돌 반죽에다 밀가루를 쏟아 부었습니다. 거기서 나온 빵이 가정에 배달되고 벽돌은 집을 짓는 곳에 옮겨졌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집은 무너지고 사람들을 이를 다친 채 배을 움켜쥐어야 했습니다.

이현주 선생님의 동화입니다. '내가 알게 뭐야?' 이런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우리 이웃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이렇게 말하며 사랑가야 하겠지요.

"이러면 안돼지. 나부터 고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