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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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들 혁이가 왜 맹장염에 걸리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재수 없어서' 걸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아닐테고, 그렇다고 못 먹을 것을 주워먹은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재수 없어서' 맹장에 걸린 것 같습니다.

인간의 장래가 이처럼 항상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요.
아내가 맹장염으로 수술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 그리고 오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아파서 낑낑대는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내의 아픔으로 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행복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타인의 불행을 통해 얻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인생의 비극인가 봅니다.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고 타인의 불행이 나의 불행으로 다가올 때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문자 받고 많이 걱정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 다녀가셨네요.
바쁘고 피곤하실 텐데 병문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병 오신 분들에게 '바쁘실텐데 뭐하러 오셨냐'고 하다가 생각해보니 '나라면 안 갔을 것인가?'하는 질문이 들더군요.
저 같아도 당연히 갔겠죠. 그래서 '감사합니다'로 인사를 바꾸었습니다.
이웃의 사랑에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할 줄 아는 것도 침된 신앙인의 모습일 것입니다.
기쁘게 섬기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또한 선한 일이겠죠.

아파하는 아내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자 얼굴을 가리고 옷매무새와 머리를 가다듭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있게(?) 얼굴을 들이댑니다.
여자는 여자인가봅니다.
그런데 아내가 여자임을 오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많은 결혼한 수컷(남자)들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여자친구를 갖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리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는데...
여자임도 잊을 정도로 아내는 우리 곁에 가장 가까운, 그래서 가끔은 치고 받기도 하는 친구로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같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수술부위가 하룻밤새에 낫는 기적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적당히 아파하다가 적당히 퇴원하기만 해도 감사하겠습니다.
아내도 이번 일로 삶을 돌아보고 아픔 중에 감사의 이유들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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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만남 2010.03.30 10:21
    오늘 퇴원하신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감사하는 맘을 갖게되다가도 많이 신경써서 기도하지 못한 죄송한 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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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레논 2010.04.01 17:23
    어허... 이런 민망한 사진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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