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
3.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송윤미(삼성의료원 가정의학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B형간염 예방접종
우리나라 사람들의 B형간염균 보유율은 남자는 8.0%, 여자는 6.2% 정도로 추정되며,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균을 보유하는 경우는 남자4.7%, 여자3.3%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일단 간염균의 만성 보유자가 되면 보균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간염균 보유자의 간경화나 간암의 발생이 일반인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B형간염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있다. 원래 B형간염 예방접종은 감염의 위험이 높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권유되나, 우리나라는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감염률이 높아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접종이 필요하다. 간염 백신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약제에 따라 접종간격이 약간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접종으로 대개 3∼4개월에 걸쳐 3회 접종(근육주사)을 하고 있다. 기본접종후 5년이 지나 추가접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방접종의 효과는 3회 접종 후에 항체가 생기는 율이 95%정도로 보고된 바 있지만, 정상 성인에게서 B형간염 백신 3회 기본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율이 10∼15%나 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다시 3회 접종을 하는데 이 경우 약 반수 정도에서 항체가 형성된다고 한다.B형간염 백신은 그 안정성이 입증되었으며 백신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접종부위가 일시적으로 아플 수 있으며, 그 외에 주사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부어오르고 간혹 미열이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