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연합예배, 팔당에서 열렸다.

by 방현섭 posted Apr 05,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팔당 유기농 단지 농민들에게 부활의 기쁨을!

4월 4일 부활절 오후 4시에 남양주시 조안면 용진교회 위 독립공원에서는 2010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팔당 유기농지와 4대강 온 생명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렸다.
3시 40분경부터 길놀이가 시작되어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연합예배의 서막을 알렸다. 좋은만남교회 어린이와 청년들이 십자가와 새싹이 담긴 화분, 물이 담긴 항아리를 들고 입장하면서 예배가 시작되었다.

현장에 참여하기 순서에서는 용진교회 정정수 장로가 용진교회와 유기농단지 농민들의 투쟁에 대해 보고하며 기도를 요청하였다. 그에 따르면 용진교회는 기미년 삼일운동에 참여하였고 박정희 정권 시절에 삼선개헌 반대운동에도 참여하였다. 이후 상수도원 골재채취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정부의 사업으로 채택되어 유기농단지를 구성하는 일에 앞장섰다. 연전에 이명박 대통령후보가 이 마을에 방문하여 유기농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지금은 대통령이 되어 유기농단지를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공원, 자전거도로, 수상레저시설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는 형편이다. 올해 7월이면 유기농 단지는 없어질 예정이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읽고 소중하게 가꾸었던 생명농업의 터전도 잃게 된 것이다. 정 장로는 한국교회의 기도를 당부하였다.

이어 현장의 소리를 담아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 지난 30년 동안이나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왔던 이들이 지금 어려움에 처했다.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예정지였던 이곳이 자전거 도로로 , 4대강사업으로 파괴된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은 거짓이다. 이 자리를 창출한다, 엄청난 양의 골재를 채취한다, 홍수방지를 위해서 한다는 등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다. 22개의 보를 만들어 거대한 호수를 만드는 사업이 어찌 녹색성장이며 살리기로 가장되고 있다. 강은 개발대상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몸붙여 사는 생명줄이며 미래세대의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해 우리가 모였다. 창조질서의 회복을 위해 4월 29일에 광화문에서 개신교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외쳤다.

하늘말씀을 나눈 김경재 목사(작은삭개오교회)는 MB의 실수를 무리한 4대강 사업, 언론방송법 제정, 경쟁적 교육정책, 남북단절의 네 가지로 들었다. 특히 역사를 통해 가장 큰 비판을 받게 될 것이 4대강 사업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는 ‘강물은 굽이쳐 흐르게하고 넘치게 하라’는 설교에서 ‘강은 생명의 핏줄이고 림프액이다. 정부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무시하고 국민의 의견, 종교계의 반대를 왜 듣지 않는가? 무지와 오만, 독선의 극치이다. 시멘트로 바른 인공하천 청계천 사업은 1300Km 4대강과 다르다. 미생물이라고 무시하며 무참하게 살상하는 정책이다. 모든 피조물이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물부족 등을 이유로 들지만 결국 대실패라는 엄청난 결과를 끝나게 될 것이다. 거짓과 무시, 무사안일, 경제이익의 사업이다. 창조세계에 직선은 없다. 모든 것이 곡선이다. 강은 굽이치게 되어있다. 자연생명이 모두 일어나 되살아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살과 피로 나누기라는 순서를 통해 유기농 과자와 포도주로 성만찬을 거행하였고 참석자들은 정성껏 헌금을 바쳤다.
현재 팔당 유기농단지에서는 릴레이 금식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예배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금식기도처로 이동하여 선언문을 낭독하고 기도자 교대식을 하였으며 생명살림 빵과 떡, 계란을 나누며 하나 되어 살기를 이루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무식한 4대강 사업을 저지하고 강을 살리고자 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온 우주의 부활을 이루게 될 줄로 믿는 마음으로 힘을 얻는 예배자리였다.

참가교회 : 가향공동체교회/강남향린교회/고기교회/들꽃향린교회/무리교회/삭개오작은교회/산자교회/새민족교회/새터교회/생명교회/서울교회/서울제일교회/성문밖교회/성수삼일교회/시우리교회/아름다운마을공동체/열림교회/용진교회/월곡교회/주민교회/좋은만남교회/지금교회/평화침레교회/푸른마을교회/하늘샘교회/하늘품교회/한결교회/한우리교회/함께여는교회/향린교회

참가단체 : 개척자들/교회개혁실천연대/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EYC/KSCF/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장생명선교연대/새시대목회자모임/인천생명평화기독연대/생명평화전북기독인연대/영등포산업선교회/예장일하는예수회/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기장생태공동체운동본부/기장경기북노회교사위원회/기장서울북노회교사위원회/기장서울동노회교사위원회/생명평화연대/성서한국/예수살기/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통일시대평화누리/희년초지정의실천운동

[사진제공 / KSCF 박병철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