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앞두며

by 안주영 posted Jun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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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교회에 처음 들어오는 날이 생각납니다. 군대 가기전에 2개월 동안 잠시 머무를 줄 알았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5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왔을때 그저 어색하기만 했는데 어느덧 깊은 정이 쌓여 많이 길들여진것 같습니다. 5개월의 시간을 좋은만남교회에서 뜻깊게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항상 즐겁고 활기 넘치는 교회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그 동안의 쌓인 정이 있어 떠나기가 아쉽기만 합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갑니다. 6월 8일. 춘천 102 보충대로 입영하게 되었습니다.

6월 6일은 고향에 있어야 할거 같아 5월 30일을 좋은만남교회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생각지도 못한 두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좋은 책 사서 보겠습니다. 그리고 군입대 나들이라는 명목으로 강화도까지 함께 여행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잠깐이었지만, 병역거부의 대한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 할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몇몇 분들의 병역거부 외압논란(?)으로 군대 대신 감옥을 가는거 아닌가 하는 기대반 우려반으로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더욱 더 감사합니다.

21개월의 군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저 착잡합니다.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잘 하고 오겠습니다.

21개월 뒤에 다시 이 교회에 올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21개월 뒤에 50명의 성도들로 가득차서 제가 가고 싶어도 못가는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겠습니다.

기도부탁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부디 몸에 별다른 이상 없이 무사히 제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오랜 시간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밖에 드릴게 없네요.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