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상식 ] - 8. 암,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박태진(인제의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중 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이르고 있다. 암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암은 위암이다. 우리나라 남자가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위암(27.5%), 폐암(16.4%), 간암(15%), 대장암, 식도암 순이다. 여자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22.3%), 위암(18%), 유방암(9.3%), 대장암, 폐암, 간암 순이다(보건복지부, 암 환자 분석결과, 1993).
암은 왜 생기나
암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타고난 유전적인 요인에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발암한다고 여겨진다. 암의 약95% 이상이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 생기므로 사실 환경적인 영향이 더 중요하다. 암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흡연이다. 폐암의 90%이상, 인후암의 80~90%가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 식도암, 구강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난소암도 흡연자에게서 잘 발생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약30~40%의 암은 흡연 때문에 생긴다. 술도 여러 가지 암을 생기게 하는데, 알코올중독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약10배나 암에 잘 걸리고, 음주자에게서 잘 생기는 암은 두경부암, 식도암, 위암, 간암, 췌장암, 유방암이다.
음식도 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어 질산염이나 아질산염이 첨가된 방부제로 처리한 음식, 불에 탄 고기나 생선, 소금에 절인 저장 음식, 과량의 자극적인 음식은 위암을 잘 일으킨다. 고기를 많이 섭취하고 채소나 곡류를 적게 섭취하면 대장암이나 유방암에 잘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