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주민들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요구한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소통 부재의 국정운영에 큰 좌절을 겪어 왔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던 촛불 민심의 분출에 ‘반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시 매도하고 있고, 대운하 계획을 ‘4대강 살리기’로 말만 바꾸어 생태계 파괴를 속도전으로 밀어 붙이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틀어쥐고 민주주의를 역행하여 불법사찰과 고문의 망령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하여 이번 7․28 재 ․ 보궐선거에서 서울 은평을 선거구가 최대격전지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을 중단하여 서민복지의 확대를 이룰 것인지, 반민주 공안통치를 중단시킬 수 있을지, 남과 북이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대한 선택의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은평 주민들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며 밀어붙이기 국정운영에 앞장섰던 이재오 후보를 낙선시켜 4대강 사업에 준엄한 심판을 내린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도 ‘야권연대에 대한 지지’라는 표심을 분명하게 드러내 전국적 민심의 표출에 앞장서는 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은평 주민들은 7․28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야권연대를 지속할 것을 요구합니다.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무능하면서도 오만한 이명박 정권에 맞서 야당들이 서로 협력하여 단일한 후보를 내 놓을 때만이 은평주민들이 힘을 모아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보단일화가 작은 기득권 유지나 쟁탈의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 어서는 안 됩니다. 이명박 정권의 국정 농단을 심판하라는 것은 이 시대 우리 국민들의 요구이자 은평 주민들의 요구입니다. “단일화가 되면 좋고 아니면 만다”식의 사고로는 결코 은평 재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은평 주민들과 국민들의 요구를 먼저 생각해서 양보하고 헌신하는 범야권 연대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주장
-. 7․28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 후보등록일 이전에 범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합니다.
-. 당리 당략에 의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의 무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은평 주민 대표들이 논의에 참여할 것을 요구합니다.
-.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지체될 경우, 은평주민들은 단일화 촉구 서명인 숫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여 나가 실효성을 높힐 것을 제안합니다.
2010년 7월 7일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염원하는 은평주민 명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