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 사람들을 그냥 놔둬요?!

by 방현섭 posted Aug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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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임정희 성도님께 문자를 받았습니다.

퇴근 언제 하는지 시간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지요. '니가 내 마누라도 아닌데 왜 내 퇴근시간에 관심을 갖느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호탕하게 웃으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합니다.

 

일전에 품앗이로 취미교실 하는 여자 몇을 알게 돼 리본 만들기를 했다, 그 사람들을 초대했더니 집에 왔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교회, 성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이상했다, 성서를 구절구절 들이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이상했지만 내가 대답할 수가 없었다, 성서를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목사님과 이야기를 해보고 다시 만나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 사람들이 주장한 것에 대해 목사님의 설명을 듣고 대응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음, 이야기를 대충 들어보니 하나님의 교회라고 자칭하는 안상홍증인회인 것 같더군요. 안상홍이라는 사람이 아버지 하나님이자 재림예수이고 그 아내가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이단종파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단이 아니고 사이비이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재림예수를 자칭한 안상홍은 수십년 전에 죽었다고 합니다. 재림예수도 죽나? ㅋㅋㅋ

임정희 성도를 찾아온 사람들은 우리교회가 매주 성만찬을 한다니까 유월절에 해야지만 쬐씻음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신약만 인정한다, 예수님 말씀을 다 지켜야 천국에 갈 수 있다, 개신교회는 다 가짜이다... 등등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지 말라, 안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임정희 성도는 그 사람들이 우리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도 그럴 수 있지 않느냐, 말도 안 되는 것을 믿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그냥 놔두라는 말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놔두라, 하나님도 어찌 하시지 못할 사람들이다, 그들은 성도들을 미혹시키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라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고 대꾸했습니다. 그러면서 '너 자신이나 잘 지켜'라고 했지요.

 

이단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기말만 맞고 다른 이들은 다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들은 다 틀리고 자기만 맞다고 해야 장사가 되겠지요. 뭔가 특별한 무엇이 있어야만 장사가 되는 이치입니다.

신앙은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가 하나님 위에 있다고 착각하게 되지요.

예수님이 경고한 바리새인들이 바로 그런 이들이었습니다. 자기들이 정한 법이 아니면 하나님의 저주라도 받는 듯이 정죄하고 사람들 사이를 갈라냈습니다. 신실한 사람과 죄인들로 갈라 자신들은 의인이고 가난하고 병들고 사회적 여건으로 소외된 이들은 죄인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결국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안상홍처럼...

 

그냥 놔두세요. 그들의 신념은 너무나 확고하기 때문에 진리가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참 안됐고 불쌍한 것은 맞습니다만 그들을 돕고자 나섰다가는 그들의 주장에 현혹되기가 십상입니다.

거짓은 자꾸 들으면 진실인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이상한 힘이 있습니다. 마력이지요.

진리는 오히려 자꾸 들으면 듣기 싫어지고 덤덤해지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그 자체의 힘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 자신이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실한 감각을 먼저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앙이 싸구려로 전락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을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먼저 든든히 세우고 거짓에 미혹된 이들을 도울 힘을 키워야 합니다.

 

임정희 성도님이 이단의 도전에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하게 찝어 반박하지 못한 것은 성서를 잘 몰라서입니다.

성서를 읽으세요. 성서의 말씀을 묵상하시고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연구하십시오.

성서의 글 한 줄이나 풀이하는 말 한 마디보다 성서를 살아내는 것이 더 큰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신앙에 하나님의 능력으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