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상식 ] - 12. 기침이 나올 때
노용호(한국보훈병원 내과)
기침할 때 생각해 볼 점
*기침의 지속시간
(급성)-갑자기 일시적으로 생기는 기침으로서 보통 2~3주내에 소실되며 바이러스 및 세균에 의해 생기는 상기도감염이 주원인이다.
(만성)-보통 3주 이상 계속되는 기침을 말하며 코와 부비강병변에 의한 원인이 가장 많고 위식도 역류, 천식,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등이 있다.
*기침할 때 분비물(객담)의 유무
(객담 동반 기침)-정상인에서 기도의 분비물은 소량이며 기도의 점액 섬모운동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삼켜져 버리므로 기침을 통한 배출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객담을 동반하는 기침을 대부분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흡연자의 경우는 객담의 배출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객담의 양, 색깔, 끈기 정도, 냄새 등에 따라 특히 질환을 추측할 수 있으므로 객담의 관찰이 필요하다.
(마른 기침)-객담의 배출없이 하는 기침으로서 만성적인 경우 천식이 가장 많은 원인이다. 여자나 소아의 경우에는 객담이 있어도 뱉지 않고 삼켜버리는 수가 많으므로 마른 기침으로 생각하기 전에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마른 기침을 호소하는 경우 반드시 약물복용(특히 혈압강하제)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기침의 소리가 '컹컹' '쇳소리' '백일해 기침' 같은 특징이 있는지, 아침, 저녁, 취침시, 식사할 때 또는 체위변화에 따라 기침이 악화하는지를 관찰하여 진찰시 상의하면 진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