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삶과 길 - 다섯 번째 강의 : 마땅한 일을 마땅한 방법으로]
- 유혹을 받으신 예수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라는 말이 나오는데 과연 성령이 마귀를 시켜서 예수님을 유혹하신 걸까? 예를 들어 바람소리는 바람이 사물에 부딪혀서 나는 소리이다. 바람만으로는 소리가 날 수 없다. 또 빛과 그림자도 그렇다. 빛만 있다해서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가 있어서 빛을 가로막기 때문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귀를 성령이라는 빛과 인간이라는 나무가 함께 만들어내는 그림자로 보자. 성령이라는 바람이 있고 인간이라는 대나무가 있어서 소리가 나는 것이라면, 또 그것을 바람 소리 라고 할수 있다. 바람자체가 혼자서 소리를 낼 수 없고 빛이 혼자서 그림자를 만들 수 없듯이 성령이 스스로 사람을 유혹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야고보서 1:13~14)”
만일 빛과 같은 성령이 없었다면 아무도 예수님을 유혹할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고 기록한 것이다.
- 유혹의 정체
유혹은 언제나 달콤한 소리이다. 입에 쓴 약이 좋은 약이라는 말도 그렇다. 듣기 좋은 말이 사실은 위험한 말일 경우가 흔하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나에게 좋은 말을 하는 자는 나의 적이요, 나쁜 말을 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들이 달콤한 말씀이 아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은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누가복음 6:27~29)”
발베르트 뷜만이라는 가톨릭 신부님은 “선민과 만민”이라는 책에서 “교회 강대상이 예수와 가까우면 사람들이 멀어지고 예수와 멀면 사람들이 가까이 모여든다”라는 말을 했다 그말은 목사가 예수님 말씀을 곧이곧대로 전하면 사람들이 싫어해서 멀어지고 반대로 예수님 말씀과 거리가 먼 설교를 하면 사람들이 좋아해서 가까이 모여든다는 말이다. 그만큼 예수님 말씀은 우리에게 “듣기 좋은 달콤한” 말씀이 아니라 입에 쓴 약처럼 “듣기 힘들고 싫기까지 한” 말씀이다.
-질문-
우리의 일상에서 유혹당하기 쉬운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유혹을 당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유혹한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