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만든 수도 시스템을 활용하여 즐겁게 컵을 씻는 장면 : 절대 연출 아님.
지난 주 좋은 만남교회에서 받은 후원금을 가지고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은 애초에 수도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에서 물을 쓰면 큰 통에 받아뒀다가 통에 물이 차면 긴 호스를 밖으로 연결해 수동 펌프로 매번 물을 빼냈습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지요.
그동안 자동으로 물이 빠지는 공사를 하려고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돈이 없는 빠듯한 살림이다보니 계속 미뤄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후원금으로 이것을 해결하자고 마음먹고 공사를 했습니다.
공사 비용은 30만원 들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크지 않은 돈인데 이 정도 돈이 없어서 공사를 못했던 거죠.
목요일에 공사를 했는데 아주 성공적입니다. 이제는 추운 겨울에 밖으로 호스를 빼려 나갈 일이 없고
여름에는 받아뒀던 물에 모기가 끓어오르는 걸 보지 않아도 됩니다.
목사님을 포함하여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책방이 더욱 의미있는 일을 하는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