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좋은만남 공동체 여러분 ! 정말 오랜만입니다.
집에 사정이 생겨 고향 전라도와 서울을 왔다갔다 한지가 벌써 2주정도 됐습니다.
고향과 서울을 자주 오르내리기가 힘들어 주로 집에 있을때가 많습니다.
모처럼 한가한 곳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지니 평소 느끼지 못한 것들을
되새기게 됩니다. 서울에서의 복잡한 생활들과 그동한 내가 하고 있었던 일들,
또 하고자 했던 일들.. 그중에서도 우리 교회가 많이 생각합니다.
물론 주일에 교회를 안간지 두 번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무엇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는지 돌이켜 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의 정리가 어느정도 됐습니다.
아마 다시금 서울에 올라가면 더 활력있게 일상을 보낼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저의 일과는 주로 중학교 3학년인 동생의 고입 공부입니다. 많은 분들이 중학교 공부와 너무나 멀어진 제가 동생을
도와준다고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고 의문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나마 이런 시간을
갖을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내심 동생에게 신경 써주지 못한 부채의식이 마음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미안한 마음을
풀 수 있는 기회인것 같아 참 고맙습니다. 결과가 문제라기 보다(물론 걱정입니다) 한달이라도 동생이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
편히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만남 공동체 여러분! 이시간을 빌어, 가족과 가까운 나의 사람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아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수업시간에 정치철학을 배웁니다. 어렵습니다. 어려운 말로 사람들의 삶에는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이
있다고 합니다. 뜻을 한번 상상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문득 ‘공’과 ‘사’의 경계를 허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경계를 떠나 내가 만나는 사람 한사람 한사람에게 집중하고 관심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가족에게도
신경쓰지 못했던 저를 돌이켜 보며 하는 이야기입니다.
‘삶은 산다’라는 것이 무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깊이 있어 보인다구요? 아닙니다. 학교 수업의 주제라서 그렇습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나를 둘러싼 자연환경과 그 외의 모든 것들. 이 모든 것들과 함께 호흡하며 조화롭게 사는것, 그것이
‘사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향에 내려와 문득 생각합니다. ‘잘 사는 것이 과연 뭘까?’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재밌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낸 좋은 만남 식구들~ 보고 싶습니다!
막상 만나면 그 반가운 마음이 얼마나 갈 지는 자신이 없지만...
일단 궁금하고 보고싶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더니 그 말뜻을 알겠네.
미우나 고우나 깊어지는 것이 한민족의 정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되새기네.
좋은 시간 보내고 다시 만나게 되기를 비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