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성서대학 기말과제 [예언 1] - 이관택 전도사

by 좋은만남 posted Dec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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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함께 나누는 豫言예언

이관택

2010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특히 21세기의 첫 번째 10년이 지나가는 이 시점에서 한국사회를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전쟁과 소통 부재, 불안함과 무한 경쟁, 소비와 황금만능, 꿈의 상실과 생존 본능으로의 회귀, 4대강과 FTA로 요약되는 현재의 한국사회를 바라볼 때, 수많은 이들이 목 놓아 외쳤던 역사의 진보는 온데 간데 없고, 그저 ‘생존’을 위한 좀비 같은 인생들이 도처를 걸어 다니는 형국입니다. 지금은 도저히 ‘희망’이라는 글자를 찾을 수 없는 ‘절망의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하는 교회의 현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2600년 전 예언자들을 통해 엄히 경고하신 당신의 메시지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건만, 현실을 사는 우리들의 귀는 이미 듣지 못하고, 우리들의 눈은 이미 가리어졌음을 알게 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별하지 못하는 시대, 하나님의 뜻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대, 황금과 생명을 비교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사실임을 모르는 시대, 전쟁이 나면 그 동안 일궈 온 소중한 것들이 전부 없어진다는 것을 모르는 시대, 한번 뒤집어엎고, 파재낀 강줄기는 다시는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시대, 노동자들의 수고로 모든 재화가 생산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대, 농부들의 땀방울이 삶의 근원인 밥을 창조한다는 것을 모르는 시대, 내가 살아간다는 것은 나를 둘러싼 수많은 생명들의 노고와 하나님의 보살피심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시대.

이런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아프실까요? 실제로 하나님의 집, 이 창조세계는 우리들 때문에 찢겨질 대로 찢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사는 많은 생명들, 특히 힘없고 약한 존재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생명을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입니까? 언제까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서, 마치 암세포처럼 증식만을 위한 삶을 산단 말입니까?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속히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서를 거스르고 생명의 자연스러움을 파괴하는 절망의 세대가 사라지고, 진리의 빛으로 세상 구석구석을 골고루 비추는 희망의 세대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 희망의 세대는 하나님의 뜻을 삶으로 나타낼 것이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어떤 이들보다 무한한 자유를 누리나, 시대의 문제를 온전히 책임질 것입니다. 또 규율과 율법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일상 가운데 구현할 것입니다. 이 때에는 세상의 그 어떤 종류의 가난과 폭력도 사라질 것이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한 사람의 호흡에서부터 우주만물의 움직임에까지 임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희망의 세대를 기다립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책임지는 예수와 같은 신앙인을 기다립니다.